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바둑 여제' 최정 "서른 되기 전 세계 남녀 통합 기전, 우승하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력 늘면서 유연해졌다... 흥 많은 나, 노래방 자주 가"
"KB 포스트시즌 우승땐 아이유 3단 고음 부르겠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서른 되기 전 세계 통합(남녀 통합) 기전 우승이 목표다." 

'바둑 여자랭킹 1위' 최정을 만난 날은 눈이 간간이 오는 입춘이었다. 2월4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그는 안경 너머로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 하는 여자 바둑랭킹 1위 최정. 2020.02.04 fineview@newspim.com

구정이 얼마 지나지 않은 기간이라 새해 소원에 대해 먼저 물었다. 의외의 대답이 날아왔다. '건강'이었다.

최정은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체력이 부족한 것 같다. 쉴 때 잘 쉬고 먹는 것도 잘 챙겨 먹으려 한다"고 말을 꺼냈다. 쉼없이 벌어지는 바둑 일정에 대한 어려움이다. 국내외 대회 등을 통해 연일 이어지는 바둑은 여타 스포츠처럼 '비수기'가 딱히 없다. 그는 여자 기성전 2연패 등 지난해 4관왕(국내대회 2관왕, 세계대회 2관왕)에 올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적이지만 끈기있는 바둑을 둔다'는 평을 듣는 최정은 많은 우승의 이유를 '유연함'에 들었다.

최정은 "정확히 연도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2~3년전부터 바둑을 유연하게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수들의 바둑 비법도 유연함에 있다. 나도 실력이 늘면서 유연해졌다. 고수들처럼 공격일변도에서 탈피했다"고 했다. 낙천적인 성격인 그의 별명은 이창호 9단과 같은 '돌부처'다.

'진짜 소원'에 대해선 세계 통합 기전 우승을 들었다. 최정은 "내 나이 20대 안에 세계 통합 기전 우승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최정의 롤모델 중국의 루이나이웨이(56) 9단은 2000년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 꺾고 세계 최초로 남녀 통합 기전에서 우승했다. 36세에 남녀 혼성 세계 우승컵을 든 '우상' 루이나이웨이를 넘어서겠다는 당찬 포부다.

지금껏 그의 세계대회 최고 성적은 본선 16강이다. 2016년 2019년 LG배, 2018년 삼성화재배에서 각각 16강에 진출했다. 국내대회에서는 2019년 참저축은행배 프로아마오픈전 본선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최정의 나이가 24살이니 앞으로 6년간의 내공이 축적된다. 30세 이전 바둑 세계랭킹 1위 최정을 보게 될 일도 생길 법하다. 남녀를 합친 올 1월 국내 프로기사 랭킹 1위는 신진서 9단, '여자 1위' 최정은 17위다.

1996년 10월생인 최정 9단은 바둑을 즐기시는 아버지에 이끌려 7세에 처음 입문했다. 이후 2005년 9살 나이로 유창혁 9단의 제자가 된 뒤 2010년 만 13세 7개월 나이에 입단했다.

2018년 1월엔 여자국수전 우승으로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에 이어 국내 여자프로기사 중 세 번째로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다. 한국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최단기간(입단 후 7년 8개월) 9단 승단 기록의 주인공이다.

최정은 올해에도전성기를 이어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사진= 한국기원]

하지만 하루 하루가 쳇바퀴처럼 도는 연습과 훈련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다.

최정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한국기원에서 바둑국가 대표팀에서 훈련 한다. 틈틈이 이른 오전이나 저녁에는 운동을 한다. 운동은 농구, 필라테스, 명상 등 다양하다. 끊임없이 자신을 유지하고 건강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농구는 바둑인들이 아닌 일반인들과 동호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운동 하고 있다.

특히 최정은 "지는 것에서 배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게 되면) 결과는 괴롭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지는 순간은 괴롭다. 하지만 의외로 좋은 일일 수도 있다"며 이 또한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최정은 "바둑을 하지 않을 땐 가끔씩 코인노래방에 간다. 랩도 즐겨 부르고 방탄소년단도 좋아한다. 흥이 많은 편이다"고 얘기했다.

바둑계에서 '노래를 잘한다'는 것으로 익히 알려진 최정이다. '아이유의 3단 고음을 방불케 한다'는 그는 이날 열린 KB국민은행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하나의 공약(?)을 하기도 했다.

최정은 "우승을 한다면 노래를 하겠다. 다만 다른 이들의 청력을 위해 3단고음 연습을 좀더 하겠다"고 답했다.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보통 사람들의 실력 향상 팁'에 대해 최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즐겁게 바둑을 두는 것이다. 또 승패를 떠나 최대한 많이 두는 게 중요하다. 또 복기를 꼭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국내 여자기사로는 최초로 연 상금총액 4억을 넘어선 최정에게 재테크에 대한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상금 등 바둑 관련 돈은 부모님이 모두 관리한다. 난, 다달이 용돈을 타다 쓴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국기원을 오간다.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