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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이어 EU도 트럼프 중동평화안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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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랍연맹(AL)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을 공식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국제적으로 합의한 한도에서 벗어난다"며 평화구상의 일부 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정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수립하려면 양측 간 직접 협상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최종 지위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병합하는 계획은 큰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EU의 중동 정책은 매우 신중한 편이다. 회원국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에 온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회원국은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 EU는 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지위가 평화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아랍권 국제기구인 AL도 1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세기의 거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최소한의 권리와 열망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중동 아랍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거센 언사를 쏟아낸 바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 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도 "예루살렘에 대한 트럼프의 성명은 터무니없고 예루살렘은 항상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은 이 거래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 역시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이 오히려 "2국가 해법을 죽이고 팔레스타인의 땅을 훔쳐 가려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이 또 다른 '강요와 제재'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이번 구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거래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유엔은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발표를 지켜봤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에 대한 유엔의 입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총회 결의에 명시돼 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도 같은 입장에 속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유엔 결의와 국제법, 양자 합의를 바탕으로 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하며 1967년 이전 경계선에 기초한 국경선 내에서 양국 국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거주하는 '2국가 비전'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결의안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중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해 정착촌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되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일정 기간 동결하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에 수도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실상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이스라엘이 건설한 정착촌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은 향후 4년 동안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하지 않도록 했다.

팔레스타인 측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을 인정하는 대신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에서 자신들의 수도를 포함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안에 대해 "현실적인 2국가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동 평화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대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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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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