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특파원 칼럼] '춘래불사춘' , 신종 코로나에 실종된 2020년 중국의 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우한(武漢)은 물론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 영화관이 신종 코로나 때문에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 설 흥행작으로 주목받았던 영화 '엄마(囧吗, 지옹마)' 제작사는 설 전날 밤인 24일 전격 온라인 개봉을 결정, 동영상 사이트에서 무료 방영했다. 영화 '엄마'는 40대 성년의 아들이 예정에 없이 엄마와 함께 모스크바행 기차를 타게 되면서 겪는 모자지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사사건건 충돌하고 입만 떼면 싸움인 모자관계. 아들에게 있어 엄마와 함께하는 6일동안 꼼짝할 수 없는 기차 침대칸 안의 생활은 요즘 신종 코로나에 따른 자가 격리처럼 아주 불편하고 부자연스운 것이다. 중국말로 '지옹마(囧吗)'라는 영화 제목도 아마 어쩔 수 없이 답답하고 난감한 상황을 암시하는게 아닌가 싶다.

2020년 첫 새벽부터 예고없이 찾아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세상을 통째 뒤흔들어 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 기세에 '엄마' 뿐만 아니라 개봉관을 인터넷 앱으로 옮기는 영화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익숙치 않은 자가 격리와 원격 근무가 사람들의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은 올스톱 됐고 식당에는 예외없이 장기 휴업을 알리는 공고문이 내걸렸다.

"신종 코로나 별 거 아니예요". 설 직전인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저녁을 함께하면서 자신은 설 연휴에 광저우(廣州)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큰 소리쳤던 집주인 선(沈) 선생은 벌써 2주째 자가격리중이다. 23일 우한 봉쇄령이 내려지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이내 광저우 행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는 "모두가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보면 마치 화생방 전이 치러지는 전쟁터와 같은 느낌이 든다. 마스크 위로 간신히 드러나는 눈 빛에는 감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주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가득하다. 시중 약국에서는 마스크와 소독용 알콜이 일찌감치 동났다. 여차하면 식료품 사재기가 일어날 것 처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슈퍼 마켓 계산대 점원들이 마스크에다 보호안경, 방호복, 비닐 장갑으로 중무장 한 모습은 마치 화생방 전에 참여한 전투 요원 처럼 보인다. 어떤 네티즌은 '화생방전의 냄새가 난다'며 황당무계한 미국 음모론을 입에 올리기도 한다.

중국 당국은 이미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23일 진원지 우한을 봉쇄한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 도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설 연휴를 연장해 직장인들의 출근을 차단하고 사람간의 접촉이 이뤄지는 대부분 서비스 업소에 대해 문을 닫도록 강제하고 있다. 주민생활 통제는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이 모든 아파트에 대해 택배기사 출입을 막았고, 단지별로 아파트 출입문도 하나만 개방하고 모두 열쇄로 잠가 버렸다. 집밖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얘기에 귀가 따가울 정도다. 2월 5일 베이징시 정부는 회식 금지령을 내렸다. 일상 주민활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하나같이 준 전시상태를 연상케하는 비상조치들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6일 저녁 베이징 시내 한 마트 매장 직원들이 마치 화생방 요원처럼 마스크와 방호복, 보호안경 및 비닐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채 손님을 맞고 있다.  2020.02.07 chk@newspim.com

중국 당국은 전시와 같은 초강력 대응조치가 먹혀들고 바이러스의 세력이 점차 약화하면서 2월 중순 이후 감염 확산 추세가 한풀 꺽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로선 쉽게 진정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는 의료진들도 놀랄 만큼 무서운 전염성을 보이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확진환자는 2월 7일 현재 3만 명을 넘었다. 지금같은 확산추세라면 열흘도 안돼 5만 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장기화 우려속에 사망자도 7일 현재 700명에 육박, 금방 1000명을 넘어설 태세다.

신종 코로나는 인명과 경제 피해에서 사스를 능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2003년 사스 때는 세계 전체 환자가 8437명에 사망률이 약 10%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는 사스에 비해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력과 발병률이 높다. 7일 현재 중증 환자만 4821명에 달하는 점에 비춰볼때 사망자는 앞으로 급격히 늘 것으로 보여진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는 5% 대 성장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미국 유럽도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런 우려로 중국증시는 설 연휴 뒤 첫날인 3일 8% 가까운 대폭락세를 보였고, 1월 하순 열흘 동안 세계증시에서는 시가총액이 3000조 원이나 증발했다.

신종 코로나로 2020년 중국과 세계가 특수한 시기를 맞고 있다. 공장 라인이 멈추고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두고, 상가 매장들은 셔터문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났으나 베이징엔 2월초 현재 평소 인구 절반 정도인 800만명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의 바램대로 2월 중에는 확산세가 꺽이고 봉쇄와 격리가 풀려 일상이 제자리를 찾아야할 텐데 그러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