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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토리] 'AI 전도사' 구태훈 KB국민은행 AI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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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출발…스타트업·글로벌IT사 거쳐 은행 복귀
"은행이 변화 중심"…외부인력으로 AI조직 매년 2배 확대
신설 AI혁신센터장 맡아…기술·문화 에반젤리스트 역할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한국거래소부터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 이네트,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테라데이터,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그리고 KB국민은행까지. 구태훈 KB국민은행 인공지능(AI)혁신센터장이 다닌 회사들이다. 보수적인 규제 산업에 답답함을 느껴 금융권을 벗어났던 그가 다시 돌아오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스타트업이나 글로벌 회사보다 은행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느꼈다. 

조직의 확대가 변화의 척도다. 2018년 데이터전략본부가 올해 초 데이터전략그룹으로 격상되면서 AI혁신센터가 새로 생겼다. AI 관련 인력만 매년 2배로 늘었다. 변화의 중심에서 신기술 전도사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하는 게 구 센터장의 목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태훈 KB국민은행 AI혁신센터장. 2020.02.04 pangbin@newspim.com

◆ 기술 잠재력 끌려 KB行…AI혁신센터 신설

구 센터장이 2018년 KB국민은행에 합류한 것은 금융권의 잠재력 때문이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이마트, SC은행 등 다양한 산업군의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다. 생활의 모든 것이 금융과 연결돼 있어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가 크다고 생각했다. 아내의 반대까지 뿌리치고 은행을 택한 이유다.

"걱정했던 것보다 문화가 많이 유연해져 있었습니다. 페이퍼리스(종이서류를 없애고 디지털화한 것) 환경부터 주52시간 근무까지 달라진 모습이었죠.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보폭도 넓어졌죠."

무엇보다도 AI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이 컸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따라왔다. 지원을 업고 10명 내외였던 AI 전담인력은 연말까지 35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션도 커졌다. 각 사업그룹에 필요한 기술자문을 하거나 새로운 AI 기술을 테스트해 사업성을 검토하는 역할에서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구현까지 더해졌다. 싱크탱크에서 나아가 실행으로 옮기는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예를 들어 영업점 대기시간에 상품을 추천하는 등 다른 가치를 제공하거나 사전에 정보를 줘서 은행에 오지 않아도 되게 하는 거죠. 비대면 쪽에서는 은행앱에 챗봇을 적용하는 것 외에 콜센터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고요."

구 센터장은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금융에 특화된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게 그의 과제다. 고객이 실생활 언어로 얘기하는 것을 이해하고, 금융에 딱 맞는 답을 주는 것이다. 은행의 핵심인 영업에서 인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대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 AI로 업무 효율화…조직문화 실험도 진행 중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태훈 KB국민은행 AI혁신센터장. 2020.02.04 pangbin@newspim.com

은행 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인사평가, 자금세탁방지 업무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로 해커의 침입이나 이상 금융거래를 탐지해 관련 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누구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도 터놨다. AI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구현해 올봄 오픈을 앞둔 차세대 시스템에 심었다. AI API를 다른 API와 블록처럼 조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무기는 데이터다. AI 기술은 양질의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고도화된다. KB국민은행은 문서 형식의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췄다. 작년 말 '데이터 거버넌스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 어떤 용도로 쓰일 수 있는지 검색할 수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새로운 문화를 거부하지 않고 AI혁신센터에 기회를 준 것이라고 구 센터장은 강조했다. 이미 그를 비롯해 센터의 절반이 외부 인력이다. 이들에게 다양한 실험을 해보라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것 자체가 변화의 동력이라는 얘기다.

변화를 이끌기 위해 조직문화에도 자율성을 불어넣고 있다. AI혁신센터의 기본 복장은 후드티에 운동화다. 업무 보고를 최대한 없애는 대신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형태로 소통한다. 주인의식을 갖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각 구성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감입니다. 속도를 위해선 기술 자체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변화의 에반젤리스트가 될 겁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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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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