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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구제금융] 은행 후순위채 '미달' 사태...채안펀드 재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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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마저 미달…변동성 확대로 투심 얼어붙어
자금조달 계획 '시계제로'…대규모 출자 앞둬 우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코로나19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초우량등급으로 평가받은 은행권 회사채 시장마저 얼어붙었다.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향후 발행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대규모 출자를 앞둔 상황에서 자금조달까지 차질을 빚을까 우려를 키우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70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후 800억원의 추가 수요를 확보해 3500억원을 발행했다. 최종 미달 사태는 막았지만, 최대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열어두고도 수요예측 미달로 축소발행이 불가피했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은행 후순위채가 수요예측에서 미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하나은행의 10년 만기 후순위채권 신용등급은 'AA'다.

불과 몇 주 전과 비교해도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난달 28일 우리은행이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200억원이 몰려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시중은행 자본시장부 관계자는 "신용등급이나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100% 시장 상황 때문"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변동성이 커지면서 극도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이 녹록치 않아진 것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투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안전 자산인 달러화 현금만 찾으면서 은행 후순위채마저 꺼리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물을 통틀어 봐도 예외적인 시장인 중국물 말고는 2월 하반기 이후 발행이 올스톱된 상황"이라며 "수요가 없으니 발행 자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변동성이 큰 만큼 이미 발행을 계획한 곳도 시기나 가격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상반기 내에 5억달러 규모 후순위채권을 발행키로 했지만 시기 등을 고민하고 있다.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변동성이 커 시장에서 가격 자체를 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이인 신용 스프레드는 90.8bp로 전날(87.9bp)보다 더 벌어졌다.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안전한 국고채 투자를 늘리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위험한 회사채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기도 막막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곧 상반기 리뷰나 하반기 플랜을 짜야하는데 지금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불가능하다"며 "한 마디로 시계제로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은행권은 대규모 출자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채권·증권시장을 위해 30조7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사별로 최대 4조원까지 출자할 가능성이 있다. 출자에 나서면 자본건전성 규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를 방어할 자금조달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취약한 자본 여력을 감안할 때 정부 요구대로 지원하면 은행이 위기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와 비교하면 자본 여력이 낮아 위험이 증가하면 (BIS 비율이)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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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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