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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동대문을 '신예 장경태' vs '3선 관록 이혜훈·민병두'…3자 대결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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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후보 신선해" "분당선 연장사업 잘 됐으면"…선두 달리는 장경태
'현역 중진' 이혜훈·민병두 맹추격…"與표심 갈려 野 당선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서울 동대문을은 오는 4·15 총선 서울 동부권 최대 격전지다.

서울에선 드물게 3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청년 신예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선 관록의 서초갑 의원 출신 이혜훈 후보, 또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3선 현역 민병두 의원이 승부를 겨룬다. 

장 후보와 이 후보가 선두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투표 당일 개표함을 열기전까지 예측불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오는 4·15 총선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하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이혜훈 미래통합당·민병두 무소속 후보. 2020.04.09 chojw@newspim.com

◆ "이제 기성 정치인들이 물러나야 하지 않나"…동대문을 '세대교체' 바람 

총선 전 가장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장경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 후보(43%)는 이혜훈 후보를 12%p 앞서며,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민병두 무소속 후보 지지율은 15.6%였다(YTN 의뢰·리얼미터 6~7일 진행, 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패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9일 이른 오전 청량리역에서 만난 장 후보는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연신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명함을 받아든 시민들은 대체로 장 후보의 '젊음'을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전농1동에 거주하며 코레일에서 근무한다는 하모씨(43)는 "이 지역에 20대~4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국회의원도 젊은 친구가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장 후보가 청년위원장도 오래 했더라. 대화를 해보니 일도 잘 할 것 같다"고 봤다. 그는 "현역 민병두 의원이 일을 잘 했고, 이혜훈 통합당 의원도 일 잘하는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세대를 교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전농로터리에서 만난 70대 남성 박모씨는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하겠다고 하니 참 보기 좋다. 신선하기도 하다. 이런 친구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해서 우리나라 정치판도 싹 갈아버리면 좋겠다"고 했다. 박씨는 "최근 길에서 우연히 민 후보를 만났다. '물러날 생각 없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하지 않더라. 이제 젊은 친구들이 (정치) 한 번 해보게 어른들이 양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청량리역 출근인사에 나섰다. 2020.04.09 chojw@newspim.com

장 후보는 기자와 만나 "동대문이 정체돼 있다보니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다. 젊고 새로운 일꾼이 와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저는 중앙당에서 15년간 단련했고, 집권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동대문구청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의 '분당선 연장 공약'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장 후보는 분당선 전농·장안역을 신설해 강남권을 지하철 10분 내 오갈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미 중앙당 정책위원회와 관련 사업을 상의했다.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수립이나 국토교통부 승인까지 쭉 진행할 수 있다. 임기 4년 말기쯤 기공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농동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이 "이전 국회의원은 경전철 면목선을 연장해준다더니 여태 소식이 없다"고 꼬집자, 장 후보는 "분당선 연장 사업의 경우, 기존 노선에 단 2개역만 신설하면 된다. 13개 역을 신설해야 하는 면목선 사업과 다르다"며 "제가 분당선은 꼭 연장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동대문 주민들이 9일 오후 4·15 총선 후보들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20.04.09 chojw@newspim.com

◆ 장경태 선두 속 이혜훈·민병두 '바짝 추격'…"승부 예측 어려워"

여론조사상 장 후보가 앞서가고 있긴 하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정치신인인 그가 겨루는 상대는 난다긴다하는 현역 중진들이다. 

이혜훈 후보는 서울 서초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으로, 정치권에서 유세 잘 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선거의 여왕'이다. 지난 20대 총선 경선에선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누르고 공천장을 따낼 만큼 서초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그다. 

이 후보는 동대문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바꾸자마자 단숨에 표심 30%를 끌어갔다. 이날 오전 개인택시 모범운전자회 동대문지회를 찾은 이 후보는 목이 쉬어버린 상태였다. 그는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도 표심을 호소하며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초갑 의원 시절 '재개발 전문가'로 통했던 그답게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1호 공약은 부동산이다. 그가 지난 12년간 재건축·재개발한 서초 단지만 63곳에 이른다.

답십리 현대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이 후보 이름은 TV에서 많이 들어봤다. 강남에서 국회의원 하신 분 아니냐"며 "일도 잘 하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딸이 중학생인데 이 동네에 고등학교가 없다"며 "(당선되는 후보가) 고등학교 유치를 해주면 좋겠다. 이 후보에 정이 가긴 하는데 여당 후보를 뽑으면 일이 더 빨리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9일 오전 모범운전자회 동대문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4.09 chojw@newspim.com

무소속인 민 후보가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승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현역 의원인 민 후보는 이곳에서 재선했다. 동대문을이 '청년전략공천지'로 묶이면서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 되긴 했으나 여전히 지역에서 높은 조직 세를 갖고 있다. 그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장안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민 의원이 일을 잘 하긴 했다. 민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뽑아줬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당선될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 표가 장경태·민병두로 갈린 상황에서 이혜훈 지지율도 잘 나오지 않냐. 이러다가 어부지리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것 같기도 하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민병두 무소속 후보 유세단과 장경태 민주당 후보 유세단이 9일 오후 전농로터리에 함께 서있는 모습. 2020.04.09 chojw@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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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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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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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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