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에 노골화되는 국가이기주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각국에서 국가 이기주의 행태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가난한 국가와 가난한 사람들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무역에 있어 국가보호주의로 일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가지고도 이기주의를 내세운다면 중국과의 주요2개국(G2) 갈등이 더욱 심화될 뿐 아니라, 유럽과의 관계도 더욱 어긋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건 위기에 빠진 각국의 이기주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이미 노골적으로 드러난 바 있다.

호주는 전국민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 자국 기업의 미국 수출을 금지시켰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는 미국 내 접종을 우선시하느라 가난한 국가에 백신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미뤘다.

보건 전문가들은 실제로 57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플루보다 코로나19가 훨씬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백신을 둘러싼 지정학적 싸움이 신종 플루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개발에 최소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 경제활동 정상화를 가능케 하는 유일한 열쇠다. 현재 100개 이상의 백신이 실험 단계에 있지만, 개발 후 양산과 공급을 위해서는 수백억 달러의 비용과 복잡한 물류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 세계적으로 단결된 노력보다는 각국의 얄팍한 이해충돌이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등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국가 이기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프랑스 대형 제약사 사노피는 백신 개발에 가장 먼저 자금을 후원한 미국에 백신을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의료장비를 먼저 차지하기 위한 촌극도 벌어진 바 있다. 독일 경찰들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3M사의 마스크를 트럼프 행정부가 빼돌린 사건도 있었고, 스웨덴 의료장비 기업이 소유한 마스크 수백만 장을 프랑스 당국이 압수한 사건도 있었다.

유럽연합(EU)과 WHO가 나서서 전 세계적 백신 개발과 생산, 공급을 위한 다자적 노력을 살려보려 애쓰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이 자국의 우월감을 증명하려 협력보다는 갈등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론카인베스트먼츠의 창립자 브래드 론카는 "백신 개발 경쟁은 과거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 경쟁과도 같다"며 "미중 신냉전 시대에 백신 경쟁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가장 먼저, 최단기간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쏟아 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백신을 유통한다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에 착수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 실험에 돌입한 8개 백신 후보 중 4개가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다.

론카 창립자는 "중국이 미국보다 4개월 정도 먼저 백신을 개발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며 "'중국인들은 접종 받는데 미국인은 아직'이라는 헤드라인이 11월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들이 전 세계적 보건 위기 대응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여러 개의 백신이 병행적으로 개발, 생산,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의 글로벌 보건 담당자인 칼립소 샬키두는 "첫 번째 백신 개발자가 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코로나19는 진정 글로벌 사안"이라며 "백신을 먼저 개발한다 해도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는 충분한 양을 생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U는 지난달 기부 컨퍼런스를 주도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유통에 있어 글로벌 협력을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저소득 국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대의를 내세워 74억유로의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은 컨퍼런스에 참여하지 않았고, 중국은 EU 대사만을 보냄으로써 이러한 노력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주도하는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sation)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등이 전 세계적 공평한 백신 공급 노력을 이끌고 있으나, 미국 리더십이 부재한 현재 이러한 산발적인 노력으로는 글로벌 협력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글로벌 헬스프로그램 담당 연구원인 데이비드 셀스베리는 "민간 제약 부문에 지시를 내릴 만큼의 자금과 영향력을 지닌 국제 기구가 없다"며 "비영리기구를 중심으로 자선 형태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현실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미국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이미 영향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리더십 부재와 WHO의 영향력 축소로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각국의 협력을 유도할 포럼이 사라진 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당수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의 우선순위를 정할 권위 있는 기구가 없어 결국 자본의 힘에 따라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비영리기구 글로벌헬스위원회의 로이스 페이스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부자 나라의 부유한 지역과 부유한 사람들에게 먼저 공급되고, 가난한 국가의 하층민은 결국 후순위로 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의료인, 통제 불능의 확산세를 보이는 국가, 고령층, 기저질환자, 건강한 사람 순서대로 공급하는 등 국제적 기준을 강제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