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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외신 "北 연락소 폭파, 중·러 눈치보며 美 자극하려 韓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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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서방 외신들은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보며 미국을 자극하려 한국을 도발하는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이나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해 연락소를 폭파한 것이라 해석했다.

이어 김두연 동북아 핵정책 국제위기그룹 선임고문을 인용, "북한이 비슷한 군사 행동을 지속하겠지만, 한국의 보복 조치를 유발할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16일 오후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 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했다. [사진=청와대] 2020.06.16 photo@newspim.com

미국 CNN은 한국이 비용을 내고 북한 땅에 지어진 대화를 위한 장소를 파괴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불과 3년 전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약속했던 남북 관계가 터닝포인트를 넘어선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영국 BBC에 "연락소 폭파는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상징을 폭력적 방법으로 파괴한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부 선전용으로 이용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 정권은 자신들이 분노하는 이유로 대북 전단 살포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이를 핑계삼아 위기를 인위적으로 조장하면서 미국과 한국에 대화의 시급성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북한의 적대 행위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경제 제재를 완화하라는 압력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에 몸 담았던 밴 잭슨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교수는 FT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재 완화라는 빚을 갚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북한이 위기를 조장한 후 한 걸음 물러서는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양보를 얻어내는 사이클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슬리 교수는 FT에 "북한은 미국의 추가 제재를 초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이번 행동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계획하고 김 위원장을 포함한 정권의 허락을 받은 계산적 움직임이라며, 김 부부장이 정권 내에서 더욱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냉철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해석했다.

WSJ는 한국 전문가인 이승윤 터프츠 대학 교수를 인용, "김 부부장이 '나쁜 경찰' 역할을 하며 김 위원장이 다시 밝은 미소와 함께 한국 및 미국과의 협상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대선까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 지도자를 흔쾌히 만나 준 첫 미국 대통령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WSJ는 논평했다.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유럽학연구소(IES) 한국석좌는 WSJ에 "대체적으로 내부 선전용인 이번 연락소 폭파는 미국 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입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북한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선 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무기 실험으로 도발하지 않는 한 북미 긴장이 고조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중대한 도발은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분노를 초래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더욱 낮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발을 위한 여지가 많지 않은 북한이 최근 분노를 한국 정부에 쏟아내고 있다고 파르도 석좌는 해석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영향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불안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북한의 이번 도발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국가보안법 제정 등으로 홍콩을 더욱 손아귀에 움켜쥐려 하면서 대만에 대한 위협의 수위도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인도와의 국경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려고 하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가와 펜을 건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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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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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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