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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 환수…국내 나전유물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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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려시대 예술을 대표하는 나전칠기 유물인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왔다. 이로써 국내에 남아있는 나전칠기 유물은 총 3점이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국화넝쿨문늬합' 환수식을 열었다. 이번 '나전국화넝쿨무늬합' 환수는 문화재청의 위임을 받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이 그동안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소장자와 협상에 임해 이뤄낸 값진 성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화재청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돌아온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공개했다. 이번에 들어온 '나전합'은 모자합의 자합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공개회를 마치고 관계자가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수장고로 옮기고 있다. 2020.07.02 leehs@newspim.com

최응천 이사장은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나전칠기 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다. 이 유물을 기획하고 이번 환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2018년 말부터 유물 소재지와 매입 가능성 정보를 획득했고 2019년 6월부터 소장자측과 만남을 갖고 10월 매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리고 문화재청의 예산을 받아 지난해 12월 소장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해 올해 1월 대한민국 소유로 매입하는데 성공했다.

최응천 이사는 "저희가 어떤 경로를 통해 갖고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라며 일본에 많은 고려 나전칠기가 있지만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 해당하거나 시·도·지자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어 환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가 될지 몰라도 문화재로 지정받을 수 있으며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돌아온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 언론공개회에서 환수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들어온 '나전합'은 모자합의 자합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2020.07.02 leehs@newspim.com

나전칠기 유물은 국내에 단 2점이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 약 20여점의 나전칠기가 남아 있지만 이는 파손되거나 파편을 이용해 새롭게 만든 변형된 것까지 포함됐다.

환수된 '나전합'은 모자합(하나의 큰 합속에 여러 개 작은 합이 들어간 형태)의 자합 중 하나다. '나전합'의 길이는 10cm 남짓이며 무게는 50g이다.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롱하게 빛나는 전복패와 온화한 색감의 대모(바다거북 등껍질), 금속선을 이용한 치밀한 장식 등 고려 나전칠기 특유의 격조 높은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반영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뚜껑과 몸체에 반복되는 주요 무늬는 국화와 넝쿨무늬로 손끝으로 집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작게 오려진 나전이 빈틈없이 배치되며 유려한 무늬를 만들고 있다. 뚜껑 가운데의 큰 꽃무늬와 국화의 꽃술에는 고려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인 대모복채법이 사용됐으며 뚜껑 테두리는 연주문으로 촘촘히 장식됐다. 또한 금속선으로 넝쿨 줄기를 표현하고 두 줄을 꼬아 기물의 외곽선을 장식하는 등 다양한 문양 요소가 조화롭고 품격있게 어우러져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돌아온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에 들어온 '나전합'은 모자합의 자합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2020.07.02 leehs@newspim.com

정재숙 청장은 "1000년의 시간을 품은 나전칠기가 온전하고 아름다운 자태 그대로 돌아왔다"면서 "나전칠기는 고려시대 예술의 정점을 찍은 공예이자 불화, 청자와 함께 고려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며 우리의 DNA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칭송받던 나전칠기가 지금 거의 남아있지 않다. 단 3점뿐"이라며 "밀고당기는 협상 과정 중에 12월이 돼서야 결정돼 어렵게 모셔왔다. 문화재청은 이 기세로 나전칠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흩어진 고려 불화, 청자 등 귀한 문화 유산을 더 환수해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유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제작 방식과 사용 재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비교연구를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를 통해 이번 유물의 비파괴분석을 실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가운데)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돌아온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들어온 '나전합'은 모자합의 자합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왼쪽부터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정 문화재청장,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2020.07.02 leehs@newspim.com

분석 결과, '나전합'은 전형적인 고려 나전칠기의 제작기법과 재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로 모양을 잡은 뒤 그 위에 천을 바르고 옻칠을 한 목심칠기라는 점, 판재 안쪽 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을 넣고 부드럽게 꺾어 곡선형의 몸체를 만든 점, 몸체는 바닥판과 상판을 만든 후에 측벽을 붙여 제작된 점 등이 확인됐다.

이번에 환수한 '나전합'은 지난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특별전 '나전칠기-천년을 이어온 빛'에서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환수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돼 올해 하반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고대의 빛깔, 옻칠(2020년 12월 22일~2021년 3월 7일)'에서 온전한 우리의 것으로 14년 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보고서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활용할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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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 카타고에 첫 패배 안기다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세계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의 벽을 넘었다. 신진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바둑 AI 카타고를 상대로 290수 만에 흑 4집 반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생성형 AI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그래픽:CHAT GPT] 이로써 신진서는 지난 17일 1국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자는 3국에서 가려진다. 이번 승리는 2점 접바둑으로 치러졌지만 의미가 작지 않다. 신진서는 현존 최고 성능의 바둑 AI로 평가받는 카타고를 공식 대국에서 꺾은 첫 프로기사가 됐다.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의 연습 대국에서 2점 핸디캡을 주고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3점으로 버티는 기사도 많지 않았고, 4점을 놓고도 패하는 사례가 있었다. 신진서는 이날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자신이 준비한 흐름으로 대국을 끌고 갔다. 신진서는 160수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판을 운영했다. 카타고는 중앙에서 전투를 걸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신진서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신진서는 192수와 194수로 카타고를 압박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카타고가 재차 중앙에서 변화를 만들었지만, 신진서는 자신의 구상을 지키며 끝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10년 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호선 대국에서 역사적인 1승(4패)을 거뒀다. 이후 AI의 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나온 신진서의 2점 접바둑 승리도 인간 기사에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신진서는 이번 대국 승리로 승리 수당 5000만원도 확보했다. 대국은 3번기로 진행되며, 신진서가 2승 이상을 거두면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7-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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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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