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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흥청거리니 살맛나네요"...'오징어 전진기지' 부활 죽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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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울릉 중간수역 어장 형성...부산·구룡포·울릉 선박 앞다퉈 찾아
'생산·유통·바다 먹거리·힐링' 원스톱 해양관광 명소 '부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7월 두번째 주말인 11일 오전 8시, 경북 울진군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정적을 깨트리듯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이어 죽변수협에서 위판을 알리는 방송이 이어진다.

번호가 새겨진 모자를 쓴 한 무리의 사람들이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는 부둣가 위판장으로 우루루 몰려든다.
죽변수협 유니폼을 입은 수협직원이 널찍한 부두 바닥을 호스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에서 오징어 위판 준비 서두르는 채낚기 어업인. 2020.07.11 nulcheon@newspim.com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위판하기 위한 준비로 죽변항 부둣가 위판장은 금세 어업인들과 주민들로 꽉 찬다.

죽변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호기심 많은 눈초리로 폰 카메라를 들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화면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한 2~3일은 바다에서 지낸 듯한 어민들이 부두에 정박한 배 위에서 밤새 잡아 올린 오징어와 문어, 대구, 골뱅이와 고동, 새우, 물곰 등을 빨간색 고무대야에 가지런하게 담아 위판장에 어종별로 진열한다.

위판 준비를 서두르는 어민들의 손길과 발길에 힘이 들어가 있다. 얼굴엔 밤새 거친 바다에서 조업에 시달린 피곤함보다는 웃음이 걸려있다.

죽변항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와 오랜 조업 불황으로 적막이 감돌던 동해안 죽변항이 지난 6월 초 오징어가 다시 찾아들고,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싱싱한 해산 먹거리와 관광명소를 찾는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다시 옛 명성을 되찾듯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근해채낚기 어업인들이 죽변항에서 위판을 마친 오징어 활어를 수송차량에 옮기고 있다.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최근 들어 죽변항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은 오징어떼의 출현이다.

지난 6월 초순부터 죽변항과 울릉도 사이 해역에 오징어군이 형성되면서 그동안 '금징어'로 불리던 오징어 산지 가격은 종전보다 6~7배 이상 떨어졌다.

오징어조업은 대개 '1박 조업'과 '2~3박조업'의 두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1박조업' 오징어채낚기어선들은 오후 1~2시쯤 출항해 이튿날 새벽 5시무렵 죽변항에 싱싱한 오징어를 풀어놓는다.

또 '2~3박조업' 근해채낚기어선들은 보통 오후 2~3시쯤 출항해 이틀이나 사흘 뒤 오전 10시무렵이면 오징어 위판을 위해 속속 죽변항으로 입항한다.

이때부터 죽변수협과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된다.

오징어 위판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또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3시쯤이면 근해통발어선과 자망어선들이 연이어 죽변항에 싱싱한 대구와 물곰, 새우, 소라,문어를 풀어 놓는다.

여명과 함께 하루종일 죽변항은 위판으로 북적거린다.

죽변항 공개 위판(경매)은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 모습.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어종별로 가지전히 놓인 해산물을 놓고 수협 판매사와 중매인들간 이뤄지는 공개위판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역동적으로 진행된다. 죽변수협 공개위판은 '최고가 낙찰제'이다.

이날 죽변수협 위판을 통해 산 오징어(활어)는 1마리 당 2300~4700원 선에 거래됐다. 종전의 1만원대를 훌쩍 넘어 거래되던 때와 비교하면 산지 가격은 크게 하락한 셈이다.

오징어 위판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어획량이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오징어채낚기 선주 A(68) 씨는 "가격은 예전보다 많이 하락해도 수입은 괜찮은 편이다. 가격보다 어획량이 많은게 우리 어민들한테는 훨씬 도움이 된다"며 웃음을 띤다.

그는 "죽변항은 옛 부터 오징어 파시로 이름이 났다. '이까 개락'이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죽변항을 먹여 살린 것은 오징어와 겨울철 대게였다"며 "그동안 북한수역의 중국어선 오징어 싹쓸이와 트롤어선 등의 불법조업으로 죽변항 소규모 채낚기 어업인들이 애를 먹었다. 무엇보다 불법어업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채낚기어선 선주 B(70) 씨는 "오징어철에 오징어가 돌아와야 죽변항이 산다. 죽변항이 살아야 울진의 경기가 돌아간다"며 "오징어는 선주 등 특정 집단만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변항에 뿌리를 내린 주민들 모두를 먹여살리는 '다수혜 어종'이다"고 강조한다.

실제 죽변항 사람들, 울진사람들은 오징어가 많이 잡혀야 어민들 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고 말한다. 시장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오징어 선어 갈무리 작업.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오징어는 횟감인 활어와 선어로 위판하며 활어는 횟감으로, 선어는 급냉 과정을 거쳐 마른오징어로 가공된다.

오징어철이면 죽변항 위판장은 오징어 갈무리작업으로 발디딜 틈없이 빼곡하다.

활어는 죽변항을 비롯 울진지방의 횟집 전문식당으로, 활어 수송차량에 실려 서울로 수도권으로 이동된다. 선어는 죽변항의 오징어 덕장이나 외지로 실려나가 가공업체를 거쳐 마른오징어나 '피데기'로 탄생한다.

조업을 마친 선원들은 다음 조업을 위해 죽변항에 머물며 강도높은 조업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만끽한다. 이들이 죽변항의 식당, 숙박업소, 마트, 술집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죽변항 사람들이 "죽변항에 오징어가 나야 모든 시장경기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다.

최근 죽변항은 오징어뿐 아니라 골뱅이와 소라, 문어, 대구 어획량도 부쩍 늘었다.

죽변수협 위판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8일 기준 올해 오징어 위판금액은 309억7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어획고인 295억원에 비해 14억3500여만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용고도화사업으로 어항시설이 대폭 확충된 경북 울진 죽변항. 2020.07.11 nulcheon@newspim.com

◆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항구 기반시설 대폭 확충으로 외지 어선 이용 증대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국 최대 규모의 국가어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외지 어선들이 앞다투어 죽변항에 입항해 죽변수협 위판에 참가하면서 죽변항의 위세는 크게 신장하고 있다.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죽변항에는 1일 120여척의 근해채낚기어선과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쉴 새 없이 드나들어 그야말로 '오징어 파시'를 형성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위판장 풍경.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이들 오징어채낚기어선 가운데 100여척은 죽변항 선적이 아닌 멀리 부산과 구룡포, 포항, 강원도 선적이다. 최근에는 울릉도 선적 채낚기어선도 죽변항과 죽변수협 위판에 참여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죽변항이 이용고도화 사업을 통해 물양장과 방파제 등 항구 이용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한 것이 외지 어업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죽변수협이 운영하는 제빙공장과 급유소 등 조업에 따른 필수 시설의 현대화와 확충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최근 죽변항과 울릉도 중간수역에 대규모로 형성되기 시작한 오징어 어장이 지구온난화와 무관치 않다.

수산전문가들은 "죽변항 등 울진 연안 해역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탁월한 해양생태계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과거 60~80년대에 이르는 오징어 어군이 형성된 것처럼 최근 죽변항 인근 해역에 다시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는 것은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죽변수협도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에 맞춰 어항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죽변수협은 국가주도의 이용고도화 사업과 함께 '죽변미항' 사업을 통해 죽변항을 '생산 중심의 어업전진기지화와 바다자원을 활용한 먹거리.힐링 관광자원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우선 죽변수협은 기존의 협소한 수협위판장을 대폭 확장해 죽변수산물유통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현대식 자동설비로 개선된 죽변수협 제빙공장 2020.07.11 nulcheon@newspim.com

기존의 죽변수협 위판장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소규모 부대시설을 한 곳으로 집중해 생산과 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현재 설계에 들어간 죽변수산물유통센터는 오는 2020년 하반기 완공예정이다.

여기에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과 죽변미항사업으로 조성되는 '죽변항 내항'을 체험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생태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초 첫 개최한 '죽변항수산물축제'와 함께 올해 하반기 개관과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과 죽변항과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죽변 스카이바이크'는 죽변항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창출하는 주요한 기폭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최근 죽변항과 울릉도 중간 수역에 오징어 어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죽변항이 과거 60~80년대 '죽변항 오징어 파시'를 다시 되찾는 징후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 마무리와 죽변미항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죽변항은 전국 최고의 '오징어 어업전진기지'로 다시 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월1일 본격 개통된 36호 국도 직선화도로. 2020.07.11 nulcheon@newspim.com

◆ "36번 직선화 국도는 '죽변항 물회도로'"...평일 죽변항 찾는 먹거리 관광객 부쩍 늘어

여기에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잦아들고, '36호 국도 직선화'도로가 지난 6월1일 본격 개통되면서 죽변항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죽변항에서 40년째 회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C(67) 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죽변항에 관광버스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36호 국도가 직선화도로로 뚫리면서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점심시간에는 일손이 모자랄 만큼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6호 국도가 뚫린 후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내륙지방인 영주, 봉화 등지에서 오는 손님들"이라며 "이들은 주로 평일 점심시간에 물회를 즐겨 찾는다"고 귀뜸했다.

경북 내륙인 영주, 봉화 사람들은 '36호 직선화 국도'에 최근 별칭을 붙였다. "죽변항 물회도로'가 그것이다.

영주에서 왔다는 관광객 D씨는 "36호 국도가 직선화도로로 개통되면서 영주사람들이 주밀은 물론 평일에 점심으로 물회를 먹기위해 죽변항을 많이 찾는다"며 "36호국도를 '죽변항 물회도로'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36호국도 직선화도로가 개통되면서 '죽변(울진)-영주'가  2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이 1시간대로 대폭 감소됐다.

과거 울진지방은 남북을 잇는 '7번국도' 에만 의존해 포항과 영덕, 삼척과 강릉 등에 비해 열악한 접근성으로 늘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며 천대를 받아왔다.

때문에 울진사람들은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보다 '동서를 잇는 36호국도 4차선 직선화'와 '동서 철도 개통'을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으로 갈망해왔다.

지난 4월1일 본격 개통한 '바다와 내륙을 동서로 잇는 36호국도 직선화'가 각광받는 배경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것은 '36호국도 직선화도로 울진구간'이 2차선에 머물면서 울진군민들은 조속한 '4차선 직선화'를 요구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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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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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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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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