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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데"...삼중고 겪는 유통업계에 또 규제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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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법 개정안' 두 달간 8건 발의...대부분 규제 강화에 초점
유통 발전법 아닌 '유통 억제법'..."10년전 잣대로 만든 규제는 불합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내수 침체, 온라인 공세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골목상권 보호에 효과가 없다고 판명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불이 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정치권의 유통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유통업계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 최근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주요 유통업계의 시선은 국회로 향해 있다. 국회가 지난 5월 개원한 뒤 두 달여간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법안이 쏟아지면서다. 

대형마트들은 영업시간제한과 의무휴업일 규제로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사진=뉴스핌 DB] 2020.04.10 sjh@newspim.com

유통업계는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급감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데다 내수 침체, 온라인 쇼핑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여기에 출점 제한과 의무휴업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 사실상 성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유산법 개정안' 두 달간 8건 발의...대부분 규제 강화에 초점

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개원한 21대 국회에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유산법) 개정안은 현재 기준 8개나 발의됐다. 1건을 제외한 7건은 규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일부 개정안에는 기존 규제 대상인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외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아웃렛·면세점·전문점 등 대규모 점포에도 심야 영업제한과 의무휴업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형 유통기업으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상품공급점이나 유통 기업이 운영하는 직영점, 직영점형 체인사업, 프랜차이즈형 가맹점을 준대규모 점포로 포함해 영업시간 제한 등 법적 규제를 받게 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SSM과 편의점, 다이소 등 대형 유통업체의 가맹사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복합쇼핑몰을 영업제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유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규모점포 등록을 제한할 수 있는 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현행법에는 전통상업보전구역 1km 내에 등록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점가 등 기존 상권이 형성된 상업보호구역 1km 이내에 점포를 개설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라 등록을 금지·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일 수 있다.

여당이 발의한 유통 규제법 개정안. [자료=국회] 2020.08.03 nrd8120@newspim.com

여당인 김정호 의원도 대규모점포 출점을 제한하는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냈다. 대규모점포 개설 시 기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고 기존 출점제한 범위인 전통상업보전구역 1km 이내에서 최대 20km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같은 당인 이장섭 의원은 대규모 점포나 준대규모 점포에 대한 출점 제한 규제의 존속기한을 2025년까지 5년 추가 연장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현행 유산법 시행기간은 올해 11월 23일까지다.

점포 개설할 때 제시한 상생안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패널티 조항을 신설하는 법안도 나왔다.

야당인 이주환 미래통합당 의원은 점포 출점 시 중소 유통기업과의 상생협력안을 의무화하고 이행 실적이 미흡할 경우 개선권고 대상 및 내용 공표, 더 나아가서는 기간을 정해 이행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반면 이종배 미통당 의원만 유일하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법안을 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월 2회 휴무)과 영업제한 시간(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에도 온라인 배송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다만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전제가 달렸다.

◆유통산업발전법 아닌 '유통 억제법'..."강산도 변하는데 10년 전 잣대로 규제" 지적

이러한 정치권의 규제 강화 조치에 유통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강화된 규제로 기업을 옥죄면 사실상 유통산업 기반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올해 초 국내에서 발현한 코로나19 영향이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크게 감소했다.

신세계는 1분기 영업이익이 97% 급감했고 현대백화점은 80.2% 떨어졌다. 홈플러스(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8.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전년보다 3995억원 대폭 늘었다. 올해 변경된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못미친다.

특히 업계에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유통업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이미 효과가 없다고 판명이 났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매업태별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통계청]

이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통계청 소매업태별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유산법이 시작된 2012년 14.5%에서 지난해 8.7%로 거의 반 토막 났다. SSM도 13.1%에서 11.9%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포함된 전문소매점도 대형마트와 SSM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2년 시장 점유율은 40.7%였는데 지난해 36.3%로 줄었다. 유산 규제법이 골목상권 보호에 효과가 없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반면 무점포 소매점(온라인 쇼핑과 홈쇼핑)은 같은 기간 13.8%에서 54.7%로 8년 만에 4배 이상 치솟았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규제가 엉뚱하게도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 시장 규모만 키운 셈이다.

이미 온라인 쇼핑시장에 주도권을 뺏긴 주요 유통업체들은 올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롯데쇼핑은 전체 점포의 3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연내에는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120개점 폐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안산점·대전탄방점·둔산점·대구점 등 4개 점포를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안산점과 대전탄방점은 이미 매각절차를 완료했고 둔산점과 대구점은 주인을 찾고 있다. 이마트도 수익성이 떨어진 전문점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채산성이 떨어졌던 삐에로쑈핑과 부츠의 온·오프라인 매장은 철수했다.   

유통업체가 점포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중소 납품업체는 중요한 판매처를 매장 직원은 일자리를 잃어 대량 실직 우려도 나온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유통가 전체에 연간 약 10조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산업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건 부정할 수 없는데 오프라인 유통업체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유산법은 전통시장 살리는데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며 "10년 전에 만들어진 잣대로 오프라인 업체를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소매업 전체 발전과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소비자 후생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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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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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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