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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둥지에서 첫 번식한 천연기념물 황새 가족, 둥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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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연둥지에서 첫 번식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가족이 지난달 23일 송전탑 위에 스스로 만든 둥지에서 떠났다. 황새 복원사업이 시작된 2015년이후 황새가 직접 만든 둥지에서 알을 낳아 자연 번식을 마치고 둥지를 떠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의 송전탑위에 스스로 만든 자연둥지에서 지난 5월 8일 자연번식이 이뤄졌던 총 4마리의 새끼 황새와 부모새가 안정적인 육아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둥지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송전탑에 둥지 튼 황새 [사진=문화재청] 2020.09.02 89hklee@newspim.com

문화재청은 새끼들의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해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인 지난 6월 태안군, 예산황새공원, 한국전력공사와 협의를 거쳐 감전 방지 시설을 둥지 인근에 설치했다. 부모새를 포함한 황새 가족 6마리가 지난달 23일 전부 둥지를 떠난 것을 확인하고, 8월 25일 송전사고 방지를 위해 둥지를 아예 제거했다.

내년에 황새 가족이 다시 둥지를 찾아 돌아오면 번식지 인근에 인공둥지 탑을 설치해 보다 안전한 번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참고로, 문화재청과 예산군은 황새 복원사업으로 지난 2015년 황새 8마리를 자연에 첫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총 58마리를 방사했다. 이 황새들은 예산군 안에서 사람이 만들어준 인공둥지 탑에 알을 낳아 총 49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연기념물 황새 [사진=문화재청] 2020.09.02 89hklee@newspim.com

문화재청은 그동안 황새를 비롯한 따오기‧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의 증식‧복원, 자연환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2021년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황새가 텃새로 서식할 수 있도록 5개 지자체(김해시, 청주시, 고창군, 해남군, 서산시)와 함께 협력해 방사장 설치, 관리 전문인력 육성 등 제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2022년에는 지금까지 복원·증식된 황새가족을 자연으로 방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근 업무혁신의 하나로 그동안의 '집중사육' 방식에서 자연유산 본연의 특성에 맞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으로 자연유산의 보존방식을 전환하고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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