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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통신' 속도내는 박정호 SKT 사장…지주사 전환엔 '신중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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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연이어 공동사업 계획안 발표
계열사 IPO도 차곡차곡 진행…지배구조 재편, 수면 위로
중간지주사 전환에 실탄 부담…장기적 관점서 진행될 듯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우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연이어 발표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공룡들과 승부를 겨루겠다는 출사표다. SK텔레콤의 '탈통신' 기조가 비로소 현실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하는 SK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속도를 낼 것이란 시각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중간지주사 전환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실탄이 부족한데다 최태원 SK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 희석 문제가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SK그룹의 전반적 지배구조 재편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도될 전망이다.

◆ 계열사 IPO도 차곡차곡 진행…지배구조 재편, 수면 위로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11.30 sunup@newspim.com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SK텔레콤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을 발표했다.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의 결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언택트가 활성화되면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며 "사옥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나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해 단순히 사람이 들고 나는 것을 체크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원인지, 거소자인지 파악하는 등 감시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병은 예컨대 에스원과 안철수랩의 합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도 지난 8월 보안전문기업 ADT에 약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공동 스마트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웨이브 등 주요 자회사의 IPO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1번 타자로 꼽히는 '원스토어'는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11번가는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제휴를 공식화했다.

또 다음 달 말에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공식 촐범한다.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사업에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SK텔레콤은 자회사의 분할·합병·상장 추진 그리고 아마존, 우버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과 사업 제휴 등을 통해 수면 아래 있던 자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간지주사 전환에 실탄 부담…장기적 관점서 진행될 듯

SK텔레콤이 통신,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모빌리티까지 5대 핵심사업부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론도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문제는 그룹 내 핵심 기업인 SK하이닉스의 활용이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라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에 나서려면 그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 수 년 째 SK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가 반복되는 이유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재편 시나리오 중 자본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SK텔레콤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 되고 SK텔레콤 투자회사가 SK㈜와 합병되는 안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자회사로 승격된다.

SK텔레콤도 이 같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월 CES에서 "올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3월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지배구조 재편의 신호탄이 울렸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2년이 흐르도록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11.30 sunup@newspim.com

여건은 오히려 예전만 못 하다. SK텔레콤과 SK㈜와의 합병 절차가 필요한데 SK㈜주가는 1년 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SK㈜ 주가가 낮을수록 합병 과정에서 SK㈜의 합병 비율은 낮게 책정된다. SK㈜ 지분을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SK텔레콤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SK하이닉스 주가는 11월 들어 고공행진이다. 개정 공정거랩법상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현재의 20%에서 30%로 늘려야 하는데 여기 필요한 자금이 2019년 초 기준 4조원에서 현재 7조원으로 늘었다.

3분기 말 SK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은 6800억원에 불과하다. 5G 투자와 비통신 사업 투자 확대로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로 4~5조원대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은 그룹 전체 신용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배구조 재편이 필연적으로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것도 SK그룹이 장고를 하게 만드는 이유다. 여기에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노 관장은 이혼소송과 함께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에 대해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44%(1297만5472주)으로 이 중에서 노 관장이 요구하는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한다.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배구조 재편은 결국 최 회장 일가의 지분 희석을 동반한다"며 "쉽게 진척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계열사의 기업 가치를 제고시키는 것이지 중간지주사 전환 자체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사업분할, 계열사 상장, 중간지주사 전환 등은 모두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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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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