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올해 상장사 4000개사 돌파' 2021년 앞둔 중국 증시 현주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년새 양대 증시 상장사 4배, 시총 16배 증가
양대 증시 상장사 영업수익, 중국 GDP의 절반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A주 상장사 70곳
시총 1000억 위안 돌파 A주 상장사 118개사
올해 '커촹반' 통한 자금조달 규모 A주의 절반
미국주 대비 이익창출력·배당활성화 뒤쳐져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일 오후 3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1989년 열린 중국 주식 시장은 30년간의 자본시장 개방∙개혁 움직임 속에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에 이은 전세계 2대 시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과시했고, 이와 함께 달러화 약세 및 미중 금리차 확대가 위안화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며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은 안전 투자처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단적인 예로 중국 A주 시장으로 들어오는 해외 투자자금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로 유입된 해외 자금)은 올해 들어 11개월 간 1516억9300만 위안(약 25조5830억원)이 유입됐고, 11월에만 579억5700만 위안이 유입돼 월간 유입량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중국 거시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본시장 개혁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서 중국 A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중국 현지 전문기관을 통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을 한달 앞둔 현재 중국 A주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 올해 '상장사 4000개사∙시총 1경3100조' 돌파

중국 투자재무관리 데이터 제공업체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報)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양대 시장에 상장된 상장사는 4101개사였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78조 위안(1경3171조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시장의 상장사 수는 지난 2000년 1000개사를 돌파한 이후 2010년 2000개사, 13차5개년 계획(2016~2020)이 시행된 2016년 3000개사를 넘어선 이후, 올해 4000개사를 돌파하며 상장사 규모 전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양대 시장 상장사의 전체 시총 또한 2000년 대비 16배 늘었다. 약 20년간 시총의 연간 평균 성장률 15%를 기록한 셈이다.

2014년 말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상장사의 시총은 약 80억 위안으로 처음으로 전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주요 시장 상장사 전체 시총의 11%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3위를 기록했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총보다 71% 높았다.

◆ 중국 GDP의 절반 차지, 경제성장 견인 주축으로 '우뚝'

현재 A주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속해 있는 업종은 중국경제를 구성하는 90개 전체 업종에 걸쳐져 있고, 중국 국내 500대 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양대 증시 상장사가 기록한 총 영업수익은 50조4700만 위안으로, 역대 처음으로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50% 선을 돌파했다.

중국상장사협회(中國上市公司協會)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장사들로부터 거둬들인 세수입은 전체 중국 기업 세수입의 30%를 차지했다. 아울러 상장사들이 거둬들인 이윤이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이 거둬들인 전체 이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중국 증권시장이 열린 이후 지난 30년간 상장사들이 진행한 에쿼티 파이낸스(Equity Finance, 주식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총액 규모는 15조 위안이었다. 이는 증권시장이 중국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통로로 적극 활용돼 왔음을 보여준다.

중국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에 따르면 현재 A주 시장 상장사 중 60% 이상은 민영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증자, 주식배정 등을 통해 추진된 에쿼티 파이낸스 자금 중 44%는 민영기업으로, 36%는 국유기업으로 유입됐다.

'중국의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중국 500대 민영기업' 순위에 포함된 기업 중 상장사는 78%를 차지했다. 그 중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상장사는 330개사로 그 비중은 66%에 달했다.

 ◆ 중국 자본시장의 '상징물'이 된 A주 대표 상장사

중국 증권시장은 상하이와 선전 양대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판(中小板∙SME,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에 이어 지난해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이라는 과학기술주 중심의 신흥 시장까지 구축하며 다층적으로 성장해왔다.

그 과정 중 중국을 넘어 전세계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대형 기업들이 탄생했고,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자본시장의 결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됐다.

올해 기준 총 124곳의 중국∙홍콩 기업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며, 랭킹에 포함된 기업 수 기준으로 역대 최초로 미국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124개사 중 A주 시장 상장사는 전체의 60%에 가까운 70개사를 넘어섰다.

지난 2001년 중국석화(中國石化∙시노펙 600028)가 A주 시장 최초로 시총 1000억 위안을 넘어서는 상장사로 거듭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상장사에서 시총 1000억 위안을 넘어서는 기업은 118개사로 늘어났다. 그 중 금융 업종 상장사가 33개사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 전자, 통신, 컴퓨터, 제약바이오 업종에 총 28개사가 등록돼 있다.

A주 상장사들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 추이 또한 눈에 띈다.

지난해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상장사들이 거둬들인 누적 순이익은 3조7200억 위안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59배, 10년 전과 비교해 2.5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상장사의 순이익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13.32%로 같은 기간 중국 GDP의 성장률을 뛰어넘었다.

2005년 이래 CSI300지수(상하이∙선전 증시의 300개 우량주 주가 추이를 반영한 지수)에 포함된 상장사의 순이익이 전체 A주 상장사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5% 정도였다. 2015~2017년 들어서는 80% 밑으로 떨어진 이후, 2019년에는 84%로 2017년 대비 8%포인트 늘었다.

A주 시장의 대형 우량주에 집중된 수익창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현재 CSI300지수에 포함된 상장사의 전체 시총은 40조2800억 위안으로 전체 A주 시총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 '커촹반' 통한 과학기술 상장사 급증, 반도체 업종 최다

지난 2012년 11월 8일 열린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대, 十八大) 이후 중국은 과학기술 굴기(堀起·우뚝 일어섬)를 본격화했고, 이와 함께 A주 시장에서도 과학기술 업종에 관련된 상장사들이 빠르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커촹반에 이어 올해 8월 창업판에서도 기업공개(IPO)의 '등록제 개혁'을 정식 시행하면서 이 같은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IPO 등록제란 IPO 예정 기업들이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서류 적격 여부만 검증 받으면 등록 절차에 따라 곧바로 상장할 수 있는 제도로, 다른 시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승인제'와 차별화된다. 등록제 개혁은 수익 기반이 약한 중소 과학기술 기업들의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동시에 자금조달 통로를 확대하는 데 그 시행 목적이 있다.

올해 들어 A주 시장에서 총 342개사가 IPO를 추진했고 총 4238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IPO 추진 기업 수량 및 자금조달액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 중 커촹반을 통해 조달된 자금 규모는 2022억 위안으로 전체 A주 자금조달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자금조달 규모가 800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 업종의 상장사 시총은 A주 전체 시총의 15.39%를 차지해, 지난 2010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반면 금융, 에너지 업종 상장사의 시총 비중은 10%포인트 줄었다. 

◆ 상장사의 이익 창출능력·배당률에서 미국주에 뒤쳐져

전세계 1위와 2위를 자랑하는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을 대표하는 상장사들을 비교해보면 '수익 증가속도'와 '이익 창출능력' 부문에서 일정한 차이를 드러낸다.

수익 증가속도 측면에서는 중국 A주 상장사들이 조금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1년 이래 CSI300지수의 순이익 연평균복합성장률은 8.58%로,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4.82%와 비교할 때 8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6년을 제외하고 CSI300지수의 순이익 증가율은 매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S&P500지수의 순이익 증가율은 여러 차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연평균복합성장률의 최대 하락폭은 10%를 넘어섰다.

올해 3개 분기 S&P500지수에 등록된 상장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A주 상장사들의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6.5%로 축소됐으나 CSI300지수에 등록된 상장사의 전년동기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7.6%를 기록, A주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이익 창출능력에서는 미국 대표 상장사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다.

과거 10년간 S&P500지수의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3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35.33%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CSI300지수의 총이익률은 19.04%로 S&P500지수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측면에서 살펴보면 과거 10년간 CSI300지수의 ROE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만 10.51%로 상승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015년부터 ROE가 상승했고, 현재 15.35%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CSI300지수의 ROE는 역대 최저 수준을, S&P500지수의 ROE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ROE는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에게 그 만큼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증시에서 배당 문화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나, 여전히 미국에 비해 배당률은 뒤쳐진다.

A주 상장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속에, A주 상장사의 배당액은 3년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배당을 시행한 상장사의 비중은 전체 A주 상장사의 70%에 달해, 중국 A주 시장에서 배당 문화가 점차 활성화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2019년 CSI300지수에 등록된 상장사의 누적 배당액이 같은 기간 이들 상장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05%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기록한 배당률 40.87%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pxx1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