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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1년] 달라진 바이오株 위상…"언택트, 너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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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피해 '여행주', 박스권 지나 급등세 구간
신용잔고 등 고점신호 '경고음'...증권·시총상위株 고공행진

[편집자] 부모자식간 만남조차 머릿수를 세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7만여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대다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제생태계 급변으로 정부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동참은 코로나 위기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한국사회에 가져온 변화상을 짚어보고 향후 도래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로나 발생 후 1년간 주식시장은 충격과 공포, 환희를 모두 경험했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팬데믹이 증시의 핵심 이슈가 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 역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 네이버·카카오…"너만 믿는다, 언택트는 코로나 전에도 트랜드"

'언택트(비대면)', '플랫폼'은 성장주(株)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증시를 주도하는 섹터 중 하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여파는 언택트·플랫폼 업체들도 피할 수 없었지만 하락 강도가 시장 평균보다 약했고, 반등의 기울기는 가팔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난 15일 주가는 6만4800원. 작년 3월 2만원 초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올랐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온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부문 1위 사업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비교적 성장성이 큰 분야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의 속도가 높아졌다. '언택트 수혜주'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먼저 올라섰고,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설명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4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47억원보다 34.4%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25.8% 급증했다. 정인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1년여간 지속되며 기존 오프라인 거래가 빠르게 온라인으로 대체된 덕분에 온라인 결제 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파죽지세'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3월 1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네이버는 8월 34만원대까지, 3월 12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카카오는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해 4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5일 종가는 43만7500원이다. 코로나19 초기에 증시 참여자들에게 언택트·플랫폼 업체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됐다. 3월처럼 유동성 위기가 다시 온다 하더라도 해당 섹터의 실적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증시 바닥 시점에 대량으로 들어왔던 동학개미들의 자금도 이런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코로나 19 초창기인 3~5월에 개인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5200억원, 49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 "잡주 취급 받았었는데"…달라진 바이오株 위상

코로나19로 가장 뜨거웠던 테마는 단연 제약·바이오였다.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인공호흡기 등 코로나19로 확산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관련 종목군이다.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전체 작년 한 해 주가 상승률 최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8개가 이 같은 종목군에 해당됐다. 8개 종목의 작년 한해 주가 상승률은 △신풍제약우(1913.42%) △신풍제약(1564.36%) △진매트릭스(1164.15%) △엑세스바이오(943.69%) △멕아이씨에스(874.26%) △진원생명과학(871.40%) △휴마시스(582.73%) △엘앤케이바이오(567.53%) 등이다.

바이오기업 A사 관계자는 "달라진 위상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이어서 사실상 매출이 별로 없는게 현실이고, 자금이 필요할때 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을 안좋게 보는 시각들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유상증자 시 깐깐한 잣대로 검토를 했던 금융당국도 이번에는 단 한번의 전화 문의도 없이 통과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바이오 대형주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중소형주 못지 않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작년 3월 13만원대 저점에서 12월 39만원까지 올라섰다. 주가 추이는 비슷하지만 셀트리온 3형제 중에 비교적 가벼운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탄력성은 훨씬 더 컸다. 작년 3월 3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작년 말 26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저점 대비 2배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 뜻밖의 반전 '자전거株'...여행株, 박스권 유지하다 '급등'

증시에서 자전거주(株)는 수년간 찬밥 신세였다. 가장 큰 원인은 '미세먼지'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1차 지원금이 나왔을때 실제로 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샀다. 언택트(비대면) 운동 유행과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 수요가 늘어난 탓인데, 대형사들이 없는 섹터이기 때문에 제도권 증권가 리서치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종목군이다.

때문에 상황을 빨리 캐치했던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주가는 짦은 시간에 무서운 속도로 올랐다. 3월 3천원 밑으로 떨어졌던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6월에는 1만4000원을 넘어섰다. 물론 실적 역시 급증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7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570억원) 3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적자(-2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알톤스포츠 등 다른 자전거 관련주들의 주가·실적 추이도 유사했다. 자전거주에 수년동안 물려있었다는 한 개인투자자는 "어떤 상황에서 실적과 주가 반등이 나올 수 있을지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 손절(평가손실 상태에서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파는것)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상황을 만나 상당한 수익을 보고 차익실현했다"고 전했다.

삼천리자전거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코로나19 여파가 진행됐던 지난 1년간 여행주의 주가 흐름을 보고 놀라는 투자자들도 많다. "매출이 90% 이상씩 하락하고, 소규모 업체들은 폐업에 나서고 있는데 주가가 버티는게 신기하다"는 식의 시각들이다. 여행주들은 오랜 기간동안 박스권에 머물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행업종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 14일 7% 급등하는 등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이 기대감으로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주가는 3월 저점을 찍고, 증시 회복세와 함께 받등했다가 4월 이후 11월까지 박스권을 형성했다. 4만원대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하나투어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들어 6만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다른 여행주들의 주가 추이도 대체로 비슷하다.

◆ 기록적인 거래대금...고점 신호에도 증권·시총상위株 고공행진

증시 고점을 알리는 신호들은 사실 많다. 전통적인 기준에서다. 대표적인 것은 사상최고 수준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신용거래 잔고다.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많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도 그렇다. 막무가내로 계좌를 트고 시장의 대표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사려면 삼성증권 가야하나요?', '주식투자는 환불이 안되나요?' 등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초보적인 질문의 빈도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혜를 보고 있는 업종은 '증권주'다. 마진이 너무 작아 수년간 무시당했던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신용거래에서 나오는 고율의 이자수익도 이익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브로커리지 1위 회사는 키움증권이다. 실제로 실적도 경이로운 수준으로 폭증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3555억원. 증권업계를 통틀어 최대 실적이다. 주가는 작년 3월 5만원대에서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종가는 14만7000원이다.

또 시장의 대표적인 대형주들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이다. 기록적인 거래대금과 고점을 뚫는 코스피 지수는 증권주와 시총 상위 주들의 주가와  같은 방향을 타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작년에 45%, 올해 들어서도 8%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연초 이후 10거래일 연속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1월 누적 거래대금은 이미 300조원에 달한다. 지난 8일과 11일 거래대금은 각각 40조, 44조원이다. 두 거래일 모두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20조원씩. 단 이틀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20조원 이상이 거래된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월 코스피 시총대비 거래대금은 평균 1.44%를 기록중이다. 이는 200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퀀트 애널리스는 "작년에도 거래는 활발했지만, 시총대비 거래대금이 1%를 상회한 것은 지난 8월이 유일했고, 그 이전 1%라는 숫자를 찾기 위해서는 2009년 5월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자료=유안타증권]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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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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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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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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