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재명 '기본대출'…금융권 "모럴헤저드‧부실로 불가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기신보 '최대 1000만원, 10년간 연 3%' 기본대출 문의
5개 은행 '회신 안해'…상품 출시 '불가' 입장
은행권 "신용도 없이 대출 진행 위험한 발상…형평성 어긋나"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기본대출'이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지사가 제안하는 기본대출의 출시 현실성에 대해 은행들은 사실상 '불가' 입장을 드러냈다. 금융전문가들도 '복지와 금융을 구분해야 한다'며 기본대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신용도에 관계없이 1인당 500만~1000만원을 10년간 3%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하자고 5개 은행에 제안했다. 신한, 국민, 하나, 농협 등 4개 은행에는 '경기도형 기본대출 시범운용(안)'이라는 공문을 보냈고 우리은행에는 전화로 제안했다. 그러나 5개 은행은 모두 경기신보에 회신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은 만 25세~26세 혹은 결혼 적령기(남성 만 33세~34세, 여성 만 29세~30세) 경기도민이다. 만기 일시 상환, 마이너스 통장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전체 지원 규모는 1조~2조원으로 책정했다.

'강제 상품개발 요구' 등의 논란이 제기되자, 이 지사는 "(은행 입장에서)100% 상환 보장의 안전상품이니 실제 대출을 해도 전혀 손실 위험이 없고,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인데 왜 금융기관이 '원리금상환보증부 대출상품 설계문의'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걸까"라며 지적했다.

정말 은행들은 손실 위험이 없고,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는 걸까. 우선 은행들은 상품 운용 가능 여부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요청한 항목 모두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경기신보가 은행에 요청한 항목을 살펴보면 ▲상품 운용 가능 여부 ▲상품 운용 시 예상금리 ▲이차보전으로 필요한 예상 금액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상품 운용이 가능한지 ▲추가 10년 만기 연장이 가능한지 등이다.

금융권에선 '신용도에 관계없이 대출을 진행한다'는 부분에 대해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차주 간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은 어쩔 수 없이 신용도를 매기게 돼있고, 이에 따른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는 게 당연하다"며 "개인의 신용도를 무시하고 대출이 실행된다는 건 금융 건전성에도 위배되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위험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신용에 맞춰 대출하신 분들과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경기도만에 한정하는 것도 문제다. 타시도와의 형평성도 맞지 않고 위장 전출입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0년간 3%의 저금리 대출'에 대해서도 일제히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10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금리는 변하기 마련이고 조달금리가 대출금리를 상회해 역마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이후 이자와 원금을 한 번에 납부하는 것에서는 "이자를 낸다는 건 원금을 모니터링 한다는 뜻"이라며 "이자조차 내지 않고 대출을 한다는 건 차주의 행보를 알 수 없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신보가 전액 대출 회수를 보증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 경기신보가 망해서 휴지조각이 된다고 하면 그 부실은 고스란히 은행이 떠안게 되는 것"이라며 "최근 은행권에서 코로나19 이후로 대출 유예에 대해 걱정이 큰 상황에 이런 대출 상품 출시는 부실을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대출에 대해 '금융의 본질'에 너무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금융의 이름으로 대출이라는 단어를 붙인다고 하면 원금을 회수하는 걸 전제로 담고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기본대출은 대출의 기본적 개념과는 맞지 않다. 자선과 자활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돈은 예금자들의 재원이다. 은행을 통해서 맞지 않는 대출을 유도한다는 건 예금자들에 대한 부담"이라며 "은행 뒤에는 고객들이 있다는 걸 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본대출이 가능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예 허무맹랑한 발상은 아니다"라며 "대출 과정 세부적으로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과정 자체가 틀린 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에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사회초년생 등 금융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나 금융소외계층에게는 기본대출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며 "100% 손실이 안난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최악의 부실이 난다든가 하는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도 "기술적으로 기본대출은 가능하다"면서도 "결국 재정이라는 자금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적으로 바람직한가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현재까지 기본대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낼 계획은 없으나, 5개 은행이 함께 의견 표명을 원한다면 연합회를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