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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만우절 장난도 정도가 있지"...'볼츠바겐' 마케팅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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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일 오후 3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olkswagen, OTC:VLKAF)이 만우절 장난을 치다가 주가 조작 논란에 휩싸여 뭇매를 맞는 것은 물론이고 더 심각한 곤경에 처하게 생겼다.

폭스바겐 미국 지사는 오는 5월부터 폭스바겐의 북미 브랜드명을 '볼츠바겐'(Voltswagen)으로 바꾼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29일 자사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이내 삭제했다. 이후 31일 "브랜드명 변경 발표는 만우절 정신에 따른 농담이었고, 미국에서 출시되는 첫 순수전기차 ID.4 홍보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세계 언론이 개명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뉴욕증시에서 폭스바겐 ADR의 가격이 일시 10% 넘게 급등한 상황에서 이번 일은 더 이상 "웃자고 한 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아가 주가 조작으로 봐야 한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일고 있다.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 ID.4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회사가 '국민 자동차'란 뜻의 독일어 폭스바겐(Volkswagen)의 일부를 전압 단위인 볼트(Volt)로 바꾼 볼츠바겐(Voltswagen)을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정했다고 밝히자, 시장은 폭스바겐이 전기차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파악했다. 폭스바겐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투자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는 조치"라고 설명한만큼 이러한 해석에 힘이 실렸다.

혹시나 하는 언론의 연이은 확인 요청에도 폭스바겐은 만우절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오히려 30일 회사 측은 브랜드명 변경은 사실이고 5월부터 바뀐다고 확인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철저히 의도된 충격적인 장난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4월 1일인 만우절보다 며칠 앞서 만우절 농담을 한 것조차 시장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1일 CNN은 "폭스바겐이 잠재적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하여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을 위험에 처했다"고 밝히며, "이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이 할 법한 일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은 미국 코넬로스쿨의 찰스 화이트헤드 경영법 교수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화이트헤드 교수는 "SEC가 조사에 나설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이 일은 이미 만천하에 알려졌고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기업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 만큼 나는 SEC가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분명한 것은 앞서 SEC가 대기업의 장난스러운 발언에 엄중한 조처를 한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나스닥: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매입해 개인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이날 테슬라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이에 대해 SEC는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허위 공시라고 지적했고 결국 머스크 CEO는 2000만달러의 합의금을 내야 했다.

이번에는 폭스바겐이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로라하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마저 일순간 바보로 만들었다. 월가에선 폭스바겐의 미국 브랜드명 변화가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어떠한 의미인지에 대한 가이던스까지 나온 상황이다.

월가 투자은행(IB) 웨드부시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30일 오전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명칭 변경은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폭스바겐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다"며, 앞으로 미국 · 유럽 · 중국에서 전기자동차에 열린 기회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CNN은 폭스바겐이 전기차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건 사실이지만, 브랜드명 변경 장난으로 인한 혼란이 단순한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미 SEC의 정밀조사나 이번 농담에 현혹되어 움직인 투자자들의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증권거래법은 기업이 투자자에게 허위 진술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로펌 프로스카우어의 조나단 리치먼 파트너 변호사는 "폭스바겐의 입장에서는 웃자고 한 일이겠지만, 누군가의 즐거움이 다른 사람에게 손실 또는 이익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태는 언론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편 말 한마디에 시장이 움직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말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후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던 폭스바겐이 이번 사태로 또다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폭스바겐 브랜드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고 차량 판매도 급감한 바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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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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