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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최고의 수상소감"…국내외 뒤흔든 '윤여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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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74세의 나이에 오스카에 입성한 배우 윤여정의 언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상식 당시 모두를 웃게 했던 그의 말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NYT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이후 26일(현지시간)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을 '최고의 수상 소감'을 한 수상자로 꼽았다.

본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소감은 코미디적 센스를 발휘하면서도, 감동적이고 다른 배우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빛났다는 평가를 두루 받았다. 수상 이후 국내에서는 각종 후배 연기자들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그의 쾌거를 축하했다. 세계적인 SNS 서비스 트위터에서는 그와 관련해 무려 66만 건의 트윗이 쏟아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미나리' 출연 배우 윤여정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1.04.25 [사진=로이터 뉴스핌] jyyang@newspim.com

◆ NYT 선정 '최고의 수상 소감' 수상자…CNN "윤여정이 쇼를 훔쳤다"

NYT는 오스카 시상식 이후 윤여정의 소감을 최고로 꼽으며 "윤여정은 (앞선 시상식과) 비슷하면서도 더 많은 코미디적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국인들에게 '고상한 체 하는'이라는 단어를 쓰며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NYT는 그가 영화 '미나리' 제작자이자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만났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당신은 어디 있었냐"라며 수상소감을 시작한 것과 두 아들의 '잔소리' 덕에 일했다고 말한 농담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며 그의 유머를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미국 CNN 방송은 윤여정을 두고 "그녀가 쇼를 훔쳤다"고 평가하며 '씬스틸러'에 버금가는 '쇼스틸러'로 활약했음에 주목했다.

특히 윤여정이 아카데미에 8차례나 노미네이트 되고도 수상에 실패한 글렌 클로즈를 언급한 것도 화제였다. 윤여정은 "글렌 클로즈 같은 대배우와 제가 어떻게 경쟁을 하겠나"라고 소감에서 언급했으며,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그녀의 연극을 직접 봤었다"면서 "진심으로 그녀가 받길 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윤여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윤여정은 수상 당시 무대에서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각자 최고의 연기를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오늘밤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고 당시 시상식에 자리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사랑해(I love her)"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모두를 웃게 하는 농담 속에 진심을 건드리고, 정곡을 찌르는 윤여정의 말에 모두가 반한 만큼, '윤여정 효과'는 이미 해외에서 뜨겁다. 실제로 지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에는 윤여정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며 공식 트위터 계정의 리트윗수, 좋아요수가 가장 많았고 트위터 내 영상 조횟수도 100만을 돌파했다.

이번 오스카 수상 영상 역시 윤여정이 독보적이다. 아카데미 공식 계정이 올린 오피셜 수상자 알림 트윗은 3만9000회가 넘는 리트윗수를 기록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의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7000여 회, 남우주연상의 안소니 홉킨스의 수상 소식은 1만4000회 가량이다.

특히 트위터에 따르면 26일 하루 동안 #윤여정, #YuhJungYoun 등 윤여정 배우 이름 관련 한글, 영문 키워드는 66만 건이나 트윗됐다. 수상이 확정된 26일 오전 11시경 1시간 동안의 트윗량은 16만 건으로 시간당 최고 트윗량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 영국, 캐나다, 태국, 멕시코, 필리핀 등에서 가장 많은 축하 메시지가 트윗됐다.

◆ 동료 배우들 축하세례…문 대통령·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축하

배우 윤여정의 한국인 최초 오스카 낭보에 국내의 동료 배우들도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기뻐했다. 영화 '하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윤여정과 연기했던 전도연은 소속사를 통해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 소식"이라며 "축하드린다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김혜수도 SNS에 윤여정의 흑백 사진을 올려놓고, 윤여정이 지난 2013년 출연했던 예능 '꽃보다 누나'에서 한 인터뷰를 인용한 글을 적었다. 이병헌도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적으며 윤여정의 수상 장면 사진을 SNS에 올렸다.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하는 해시태그들도 달았다. 두 사람은 2018년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모자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 @TwitterMovies @TheAcademy 트위터 계정 트윗 캡처] 2021.04.27 jyyang@newspim.com

예능 '윤식당', '윤스테이'에서 함께 했던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도 축하 메시지와 더불어 기쁨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소속사를 통해 "'윤스테이'를 함께할 때에도 선생님은 늘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미나리' 촬영장에서의 선생님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화 속 순자 할머니가 더 애틋하기도, 사랑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유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선생님이 수상하셔서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많은 작품에서 활동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면서 축하했다. 최우식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녀왔던 경험자임에도 "방송으로 지켜보는 동안에도 모두가 가장 바라고 또 바랐던 일이었는데 보면서도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전국민을 기쁘게 한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수상 당일 "배우 윤여정 님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끊임없는 열정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온 분들에게까지 공감을 준 윤여정 님의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연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데 이은 영화계의 쾌거"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102년 한국 영화사의 역사를 '연기'로 새롭게 썼다"고 수상의 의미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미국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우리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 이번 수상이 우리 동포들께도 자부심과 힘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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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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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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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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