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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②원희룡 "나는 소장파 대선후보...그러니 통합의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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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국회의원·재선 제주지사 "행정 경험 얻었다"
대선 키워드는 '소장파'…"통합의 적임자 나 뿐"
"5개월 당내 경선 레이스, 도약의 무대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소장파 정치인이다.

그는 "소장파라는 키워드는 현재 2030 MZ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미래혁신적인 키워드"라며 "다른 후보들과 구별된 장점으로 내가 바로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런 그는  "현재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만든 부동산 폭등, 일자리 소멸로 인해 양극화 격차가 벌어진 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결국 공정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1차적 과제"라며 내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으로 공정과 민생문제 해결로 꼽았다.

원 지사는 지난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미중갈등, 고령화 등을 고려했을 때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혁신능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를 실제로 대비할 수 있도록 혁신과 공정이 결합돼야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정치에 입문한 원 지사는 17대,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제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원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출마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 지사는 보수정당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꼽힌다. 그는 "소장파라는 키워드는 현재 2030 MZ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미래혁신적인 키워드"라며 "다른 후보들과 구별된 장점을 뽑자면 '통합'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 지사에게도 고민이 있다. 바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 그는 앞으로 5개월 가량 진행될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 지사는 "지지율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주목할 수 있는 말과 행동 안에 담겨있는 실제 지도자로서의 느낌이 와야 한다"며 "제주지사를 맡으며 중앙무대에서 멀어진 점도 있지만, 그 속에서 행정 경험을 얻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본격적인 대선 경선이 열렸을 때 제가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있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지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며 "현재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향후 5개월 정도 당내 경선 무대를 도약의 무대로 만들지, 지지부진하게 지나갈지는 제 자신에게 달렸다. 제 전부를 담아서 강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방선거 불출마선언했다. 대선 출마위한 선언으로 해석되는데, 대선후보라면 시대정신 잘 읽는 것 과제다. 내년 대선 시대정신 무엇이라고 보는가.

▲ 지금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폭등, 일자리 소멸로 인한 양극화 격차가 벌어진 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여기에 불공정과 내로남불까지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경제, 부동산, 일자리 실패와 내로남불에서 오는 분노를 해소해야 한다. 결국 부동산 집값,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즉 먹고사는 문제와 경제 해결, 공정함이 1차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 가다. 결국 우리나라가 현재 처해있는 디지털, 미중갈등, 고령화 등을 고려했을 때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혁신능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 미래를 실제로 대비할 수 있도록 혁신과 공정이 결합돼야 국민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선 지지율 4~5위권을 봤을 때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아무도 없다. 지지율 반등할 전략은 있는지. 아울러 제주지사 재선을 하며 중앙정치와 멀어진 것이 현실이다. 다시 중앙정치에서 부각 받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 지지율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주목할 수 있는 말과 행동 안에 담겨있는 실제 지도자로서의 느낌이 와야 한다. 제주지사를 맡으며 중앙무대에서 멀어진 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속에서 행정경험을 얻었다. 다른 식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 축적됐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국민들의 주목을 덜 받았을지 모르지만, 미래혁신을 실천해왔다. 탄소 없는 섬, 중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과감한 난개발 단절, 디지털 인재를 키우기 위한 더큰내일센터와의 협력,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한 인재를 만들어내는 일들을 제 책임 하에서 일관되게 해왔다. 이런 부분들이 국가의 핵심과제와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민들께서 제가 해왔던 일들을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이냐. 이것은 저에게 주어진 과제다.

본격적인 대선 경선이 열리고,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있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으며,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이 열렸을 때 제가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 국민들과 교감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향후 5개월 정도 당내 경선이라는 무대를 도약의 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 지지부진하게 지나갈지는 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제 전부를 담아서 국민들께서 기대할 수 있는 강한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

-대선후보들은 각각 자신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있다. 1위를 다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정이 대표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키워드는 아직 소장파에 머물고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있다. 대통령 후보로서 원희룡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 소장파라는 키워드는 현재 2030 MZ세대와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미래혁신적인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과 구별된 장점을 뽑자면 '통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지사가 과연 통합을 하겠나.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넣은 사람이 통합을 할 것인가. 그런 점에서 자유롭고, 민주화운동 세력과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보수의 신뢰를 얻으면서 중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해서도 그들의 경험과 내면에 대해서 충분히 경험한 것들이 통합을 해내가는 데 있어서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통합을 하는데 있어서의 살아온 인생, 통합의 마인드를 생각해봤을 때 아마 원희룡을 빼놓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난 2007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찾아가 황태를 들고 새해 인사를 해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이 정신이 통합정신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신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가.

▲ 당연하다. 당시에는 김대중·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님 모두에게 새해인사를 한 것이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쳐 오는 과정에서 모두 공과 과가 있으며, 과에 대해서는 시대적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이나 집단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서로 층층이 쌓아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10위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 국방은 전 세계 6위다. 젊은 세대들은 그야말로 선진국적 마인드를 가졌고, 가장 똑똑하고 글로벌한 세대가 됐다. 그런 면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악 또는 적으로 규정하고 분열과 증오로 몰고 가는 부정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긍정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절실히 느끼고 있다. 앞으로 대선 경선이나 본선 기간 내내 이런 부분들을 호소할 생각이다. 제가 그릇이 크다는 점과 역사적으로 넓게 보면서 미래의 대한민국 세대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적 비전을 제시할 생각이다.

-대선 출마 공식선언은 언제 할 계획인가.

▲ 구체적 일정과 관련된 건 좀 더 내부논의를 해야 한다.

-원희룡 하면 혁신과 개혁이 키워드다. 제주지사를 맡으며 지자체 행정을 경험했다. 3선 제주지사가 아닌 대선후보로서의 마음가짐이 궁금하다.

▲ 제가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소장파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대한민국은 보수를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전쟁 폐허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했고, 민주화도 합의에 의해 평화적으로 이루지 않았나. 현재 대한민국은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단순한 민주화 운동권의 경험에 의해 국가를 바라보는 것만 가지고는 지속적인 발전을 시킬 수 없다. 보수도 과거에 경제성장을 이뤘던 정부 주도의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는 선진국 국민이 되어있는 젊은 세대와 함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20년 전부터 보수정당을 젊고, 개혁적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흐름으로 개혁하겠다고 해왔다. 지금까지 12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고, 지방행정 경험도 거쳤지만 제 스스로와 한 약속,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 아직 제 길을 끝나지 않은 것이다. 물론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권교체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국가의 리더십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던 젊은 기운, 개혁적인 보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을 정당과 국가에 반영시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다.

-대선 지지율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 만족하지 못한다. 매일 왜 안 올라갈까 고민한다.

-중앙정치 무대에 많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대선 후보라는 상품을 내놓기에 포장이 덜 된 것 아닌가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어떻게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인가.

▲ 일단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또 보수는 강하고 어떠한 원칙과 가치에 투철한 리더를 원하지 않나. 원희룡이 정의롭고 개혁적인 것은 알겠는데, 충분히 강한지에 대한 부분에 의문이 있는 것 같다. 원희룡이 중도층을 향한 확장성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맛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여드리고 증명할 필요가 있다. 보수가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후보로서 더 성숙하고 강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확장성, 젊은 세대와 통할 혁신의 모습, 통합에 대한 진정성 문제 등 시간과 무대만 주어진다면 증명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께서 바로 느낄 수 있게 하느냐가 제가 해내야 할 과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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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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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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