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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수원의 근대를 걷다"...수원천 따라 흐른 상업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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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시간 코스...정조 수원화성 축성 후 시장 만들어 경제 활성화
북수문~남수문 물길따라 우시장·팔부자거리·문구거리·통닭거리 생겨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사통팔달 수원의 이야기를 포함해 지역 근대사를 따라가는 '수원의 근대를 걷다' 순회전시를 26일부터 7월16일까지 도이치 오토월드 1층 로비에 전시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조의 애민정신으로 사통팔달 이어지는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가는 세 번째 인문기행 코스를 통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수원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천을 따라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간 흔적을 더듬으며 수원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3㎞ 정도의 코스는 2시간 남짓 소요된다. 그러나 성곽 주변에 모인 다양한 시장 곳곳에서 그 어느 곳보다 활기찬 수원을 느끼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 있기 쉽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수원천이 수원화성 안으로 들어와 화홍문을 지나 흐르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2021.06.26 jungwoo@newspim.com

◆화홍문~문구거리

광교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수원천은 방화수류정 옆 용연을 끼고 돌아 남북으로 길게 흐른다. '화홍문'의 7개의 무지개 모양 수문을 통해 북쪽에서 들어온 물은 남쪽의 남수문까지 흘러 수원화성을 빠져나간다.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절경이다. 특히 7개의 수문을 빠져나가는 물보라를 수원 팔경 중 '화홍관창'이라 했다. 지금은 수량이 적어 평소에 볼 수는 없지만,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물줄기가 쏟아진다. 물길을 따라 모이고 살아갔던 사람들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코스의 시작점이 된다.

인근에는 '수원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있다. 2004년 개관한 이 곳은 전통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는 무형문화재 4인의 활동 및 후학 양성 장소이다. 승무·살풀이춤 보유자 김복련(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소목장 김순기(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4-1호), 단청장 김종욱(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8호), 불화장 이연욱(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선생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950년대 수원천 옆 북수동 우시장터에서 활발하게 소가 거래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06.26 jungwoo@newspim.com

건너편 수원천 왼쪽부터 시장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금은 사라진 '수원 우시장 터'다.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용도로 소가 많이 늘어났고 성역이 마무리되자 소를 농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발생한 우시장은 하루 평균 400두가 거래될 정도로 번성해 명천, 길주와 함께 전국 3대 우시장으로 발달했다. 원래 팔달문 밖에서 열렸던 우시장이 성안 북수동으로 들어온 것이 1938년이고, 1962년에는 영화동으로 옮겨졌다. 당시 이 일대에 소여관이라 불리던 대형외양간이 5~6곳에 달했으며,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온 소가 수원역에서 줄지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1978년 곡반정동에서 명맥을 잇다 지금은 사라졌다.

장안동사거리에서 북수동성당, 후생병원까지 이어지는 북수동 옛길은 '팔부자거리'다. 팔부자거리는 수원화성 축조 이후 이주한 백생들의 삶을 위해 정조가 전국에서 불러 모은 팔부자들이 고래등같은 기와집을 세워 모여 살던 곳이다.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자가 되게 하고 사람마다 즐겁게 한다)'는 정조의 의지에 팔부자집 주변으로 입색전, 어물전, 염전, 유철전, 목포전, 상전, 관곽전, 미곡전, 지혜전, 혜전, 유문전, 미전 등 상설 시전이 들어섰다. 100년이 넘게 이어지던 부의 거리는 일제강점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골목 벽화로 그 시절 이야기를 전한다.

팔부자거리 옆, 팔달노인복지관 뒷편 골목은 '문구 거리'다. 학생이 많아지고 각자 준비해야 하는 학용품이 많았던 1980년대 문구점들이 이 골목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전성기에는 20여 곳에 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10여 곳이 남아 있어 구경하다 보면 수십 년 전 추억이 깃든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매향교~수원 통닭거리

'매향교'를 기점으로 남쪽에는 현재의 시장들이 밀집해 있다. 매향교는 원래 화성을 축성할 때 잡은 물길 위에 놓였던 다리로, 원래 이름은 오교(午橋)였다. 수원화성 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다리이며, 나무다리였다가 돌다리로, 지금은 다시 콘크리트 다리로 돼 차량도 오간다.

통닭가게들이 모여있는 통닭거리 [사진=수원시] 2021.06.26 jungwoo@newspim.com

매향교에서 수원천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띄는 규모의 건물은 '수원사'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4월 8일 당시 용주사에서 '수원불교포교소'로 세웠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지키는 원찰로 삼은 용주사에서 세운 포교당인 셈이다.

건너편 서쪽은 그 유명한 '수원 통닭거리'다. 수원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우시장을 기반으로 한 갈비 외에 통닭이 떠오르게 한 중심지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향통닭, 왕갈비통닭의 원조 격인 남문통닭, 평일 낮에도 만석을 자랑하는 진미통닭, 장안통닭, 용성통닭 등 각각의 독특한 풍미와 맛을 자랑하는 통닭집이 즐비하다. 통닭거리는 특히 지난 2019년 1월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으로 유명세를 더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통닭거리 구석구석을 지나 도착하는 '팔달문'은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가는 사통팔달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원래 탑산이던 팔달산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조선의 시작인 태조 때로 기록돼 있다. 태조가 개국 후 이고라는 사람을 관직에 불렀으나, "사통팔달로 시야가 트이며 아름다운 이곳에 사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사양하자 화공을 시켜 탑산을 그려오게 한 태조는 이를 보고 "역시 아름답고 사통팔달한 산"이라며 팔달산이라고 명명했다. 수원화성의 남쪽 문인 팔달문 역시 이 이름을 따랐고, 사통팔달로 백성을 더욱 살기 좋게 하려는 정조의 깊은 뜻이 담긴 셈이다.

◆수원남문시장~구천동 공구시장

팔달문과 수원천변을 중심으로는 9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수원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대표적인 거점시장인 '수원 남문시장'이다. 보통의 시장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데 비해 수원남문시장은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4일과 9일에 서는 5일장으로 조성돼 문밖 장으로 불렸다. 성안에는 전국의 부자들을 불러 모아 시전을 설치하고, 남문 성밖에는 5일장을 만들어 사통팔달의 중심이 되게 했다. 영동시장 등 9개 시장의 발원인 셈이다. '수원 주막에서 난 소문은 삼남까지 간다'는 말이나 인색하고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수원 깍쟁이'라고 부른 것 등이 수원이 대표적인 상업 도시였음을 드러낸다. 문밖 장인 수원장은 100년여를 이어지다 1919년 1월 17일 '영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록됐다.

수원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밖으로 형성된 문밖장은 수원 남문시장으로 활성화돼 물자와 사람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06.26 jungwoo@newspim.com

9개 시장은 주요 취급 품목이 달라 각각의 특색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수원천을 중심으로 동쪽엔 영동시장에서 밀려난 영세 노점상인들이 골목에 자리를 잡고 앉았던 자리에 '못골시장'은 생기가 넘치고, 부도 위기의 상가 운영권을 지켜낸 상인들이 순대를 품목으로 선정한 특화시장인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은 두 시장 사이에 정겨운 이웃들이 오가는 곳이다.

서쪽에는 팔달문시장과 남문패션1번가시장(의류, 신발), 시민상가시장(남성복, 여성복), 영동시장(전통한복, 포목, 커튼), 남문로데오시장(갤러리, 표구, 화방) 등이 위치한다.

남문 일대 시장들은 1980년대에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초대형 상권이었으나 대형마트 등에 밀려 고전하다가 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지원과 자구 노력으로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시장 구경을 마무리할 즈음에 만나는 '거북산당'은 수원의 대표적인 마을굿 중 하나인 거북산당 도당굿을 행하는 당집이다. 마을의 안녕을 빌던 굿으로 매년 시월 초이렛날 화재가 없고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영동시장 당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마지막 아홉 번째 시장은 구천동 공구시장이다. 남문시장 중 하나지만 성 밖 수원천을 따라 구천교와 매교사이에 있다. 한국전쟁 이후인 1960년대 말부터 시장화돼 산업화와 함께 크게 번창하며 1980년대에는 100곳이 넘는 공구 가게가 밀집했다. 현재는 70여 곳으로 줄었지만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옆에서 50년 넘게 영업해 온 대장간에서 대장장이의 담금질을 구경할 수 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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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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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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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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