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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尹, 첫 대구행...박근혜의 고향서 울려퍼진 "윤석열 대통령"과 "朴 돌려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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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구는 진보적 도시"...지역 민심 잡기 주력

[대구=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이 기필코 당선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이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수백명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정치 참여 선언 후 처음으로 TK(대구·경북)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 현장 얘기다.

윤 전 총장은 대전, 광주에 이어 20일 대구를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자신이 구속 수사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어려운 결단을 잘 내린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충청과 호남을 찾아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인 데 이어 집토끼까지 모두 잡기 위한 완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녑탐에서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07.20 taehun02@newspim.com

윤 전 총장이 이날 첫 일정으로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코로나19 확산세를 무색케 하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두류공원 입구부터 근방에는 '윤석렬 대통령 후보 대구 방문을 환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윤석열!' '정권탈환 윤석열!' '윤석열 이 나라를 구하소서'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흰색 티셔츠와 빨간색 우산을 맞춰 쓴 팬클럽 '열지대' 회원들부터 '헌법 정신 수호단 대구, 경북 연대' '윤사모 대구시협의회' '윤전모 대구(경북)' 등의 지지단체가 현장을 가득 메웠다.

윤 전 총장은 열렬한 지지 속에서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했다. 기념탑 방명록에는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 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진 2·28 주역과의 간담회에서는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여기에 전혀 없다. 오히려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묘역을 참배한 것과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대구=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대구 서문시장 상인 및 시민들. 2021.07.20 jool2@newspim.com

두번째로 찾은 곳은 보수 인사들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이었다. 서문시장은 보수 민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으로 과거 보수 정치인들이 중요한 정치적 시점마다 자주 찾는 곳이었다.

윤 전 총장이 서문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지지자와 시민 등 수백명이 뒤엉키며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상인 및 시민들은 지지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윤 전 총장을 에워쌌다. 상가 건물 2층에서 몸을 내민 채 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도 보였다. 서문시장에서 십여 년 간 야채 가게를 운영해 왔다는 한 상인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시장 통로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던 윤 전 총장은 인파에 떠밀리다시피하며 간담회 장소인 서문시장 상인 연합회까지 이동했다. 윤 전 총장은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며 시설 노후화 등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이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 탑승을 위해 이동하자 지지자들과 윤 전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이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칼잡이 윤석열"을 외치는 보수 우파 유투버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거친 말싸움을 벌였다.

일부 우리공화당 지지자 및 우파 유튜버들은 "나라 망쳐먹은 윤석열이 여기 왜왔냐" "박근혜 돌려놔라" "박근혜 석방하라"고 외치며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한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살려내라" "박근혜 사면하라"고 외치며 윤 전 총장에 달려들다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에 "(문재인) 대통령이 죽었냐. 윤석열 개XX야"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지나친 욕설과 일대 혼란으로 영업 중인 상인과 시장 방문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백화점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1.07.20 taehun02@newspim.com

관계자들의 제지 속에서 힘겹게 차량에 올라탄 윤 전 총장은 감염병 거점 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대구 시민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동산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그런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에 대구 시민들이 굉장히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며 "초기에 코로나가 확산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를 할 정도로 애 많이 쓰셨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기자들이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 아니냐'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런 건 결코 아니다"라며 "그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다들 질서 있게 차분히 위기를 극복해나가셨다는 말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5시간 연속으로 빼곡히 잡아둔 일정을 직전에 취소하는 '정치 초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5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점심 식사도 걸렀다. 당초 서문시장에서 식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몰려든 인파와 지연된 일정으로 건너뛸 수 밖에 없었다.

무리한 일정 추진은 대구백화점 앞에서 예정했던 동성로 일대 자영업자 간담회 취소로 이어졌다. 윤석열 캠프는 "장소와 시간 여건 상 어렵게 됐다"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지만 아직은 곳곳에서 어색한 티가 흘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학생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그는 "같이 찍으세요" 라고 권하는 현장 기자들의 주문에 응하면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꽃다발을 건넨 시민과의 대화를 포함해 8분 간 동성로 일대에 머무른 윤 전 총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인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다.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회복을 위해 대구 성지 곳곳을 찾겠다는 조급함이 느껴진 하루였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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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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