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ANDA칼럼] '떨어지는 칼날'과 '역발상 투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주식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 기술적인 투자방법론까지 거론하면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상식선에선 그렇다. 간단한 것 같지만, 쉽지는 않다.

최근 대형주들에서 보이는 개인투자자들의 뚜렷한 매매 패턴이 있다. 외부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팔기 시작하는데 개인들이 이 물량을 모두 받아내는 것이다. 기존에도 이런 현상들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 더 뚜렷해졌다. 예외가 거의 없을 정도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증시 격언도 있는데, 용감한 개미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대체로 '역발상 투자를 했다'고 한다.

시장의 조정이 시작된 8월 이후 급락한 대형주들에서 모두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급락 첫날부터 개인들의 매수가 유입됐다. 대부분의 종목은 급락이 시작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개인들의 투자손실이 계속 커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3000 밑으로 빠졌다. 6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 가운데, 하락률이 5%를 넘었던 종목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엔씨소프트 등(하락률 순) 8개 종목이다. 이들 종목중 '외국인 매도, 개인 매수'가 아닌 종목은 단 하나도 없다. 아주 뚜렷한 패턴이다.

하락세가 진행되는 동안 개인들의 매수가 지속되고, 이후 횡보 또는 추가 하락이 나타나면 신용매수가 급증했다. 현금이 소진된 개인들의 신용매수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쯤되면 거의 외국인과 치열한 눈치게임을 벌이는 형국이 된다. 대체로 급락이 시작된 시점 이후 외국인들의 공매도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장이 이 정도로 조정을 끝내고 혹시 드라마틱한 브이(V)자 반등을 보여준다면, 공포에 주식을 담았던 개미들은 또 한번 승리를 자축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많은 투자 고수들 사이에선 최근 나타난 수급 현상에 대해 안타깝게 보는 시각이 많다. 작년에 시장에 신규 진입한 주린이(주식투자+어린이, 주식초보자)들이 '기간조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는 시각들이다.

슈퍼개미 A씨는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초보자들이 항상 무엇인가에 풀베팅을 해야만 안심을 하는 경향이 있어보였다. 현금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했다.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라고 하더라고 충분한 기간의 조정을 감안하고,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하락 초반에 현금을 대부분 소진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작년 대세상승장을 겪으면서 나타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와도 연관이 있다. 주식을 담아두지 않으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경험이다. 이 기간이 무려 1년간 지속됐고, 이 기간동안 대형주들의 조정은 항상 저가 매수의 기회였다. 조정이 오면 매수를 하고, 조금만 견디면 언제나 달콤한 수익을 줬던 기간이다.

혹은 '역발상 투자'를 잘 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역발상 투자'는 '데이비드 드레먼'이 내놓은 개념이다. '역발상 투자'의 기본 원칙은 인간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인간이 활동하는 시장 역시 효율적이지 않다. 드레먼은 시장에서 몸값이 치솟는 인기주 대신 소외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인기가 너무 없어서 주가수익배율(PER), 주가순자산배율(PBR) 등이 현저하게 낮은 상태에 있는 종목에 투자하자는 것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성장주나 시장에서 모두 주목하고 있는 시총상위 대형 종목에 대한 투자방법론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 플랫폼 규제 이슈로 급락이 나온 카카오, 신규 게임에 대한 실망으로 급락이 초래된 엔씨소프트 등에 '역발상 투자'를 적용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 템포만 쉬어가라'는 조언을 한다. 조바심을 버리고 조금 멀리서 시장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매니저 B씨는 "현금을 보유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것 자체가 또다른 기회를 찾는 중요한 투자 자세"라면서 "시장의 급변하는 시세에 함몰돼서 참지 못하고 현금을 다 소진해버리는 성격이라면, 차라리 HTS를 지우고 본업에 매진하거나 여행이나 한번 다녀오는게 낫다"고 했다.

 ssup82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