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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오징어게임'…한국형 디스토피아물에 왜 열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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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 하반기 뜨겁게 흥행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바통을 '지옥'이 이어받았다. 끝없이 경쟁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반영한 '오징어게임'에 이어 K-좀비 열풍을 이끈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물 '지옥'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 '오징어게임' 이어 '지옥' 글로벌 흥행…넷플릭스 장악한 K-콘텐츠

25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15일부터 21일 1주일 간의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것으로,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신드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 2021.11.25 jyyang@newspim.com

'지옥'은 정식 공개 전부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선공개, 호평을 얻으며 웰메이드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며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옥'이 공개된 이후 미국 CNN은 "올해는 한국 드라마가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NBC도 "미국의 모든 회사가 한국 가수, 배우, 영화 제작자 등 한국 인재들을 불러 모으려 혈안이 돼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을 보도했다. 영국의 디지털 스파이는 "6개의 에피소드 내내 천사와 지옥의 사자들이 도래해 제기되는 윤리적인 문제들을 주인공들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여주며 놀라게 한다"고 했으며 이탈리아의 L'occhio del cineasta지는 "시리즈의 결말은 충격적이고 강력하다.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인만큼 두 번째 시즌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스페인의 Cinemagavia도 "'지옥'은 확고한 전제와 독특한 색깔을 지닌 시리즈"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부산행' '반도' 등으로 이미 여러 차례 한국형 디스토피아물을 여러 차례 선보인 연상호 감독에게 쏟아진 찬사 외에 한국 배우들도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NME지는 "유아인의 연기는 소름 끼치게 매혹적"이라고 언급했으며 영국의 All The Anime지는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에 능한 만큼 시리즈 연출에도 능숙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청자들을 내내 자리에 앉힐 수밖에 없는 시리즈"라고 평했다. 또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지옥' 연상호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1.11.25 alice09@newspim.com

◆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그려낸 디스토피아의 풍경…왜 세계가 열광하나?

'지옥'의 흥행은 넷플릭스 '킹덤'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좀비의 원조격이라 불리는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대미문의 인간 좀비화로 혼란에 빠진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그려냈던 '부산행' '반도'에 이어 연 감독은 '지옥'을 소개하며 "단순히 소비되는 작품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담론을 생산해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에 '지옥의 사자'들을 소환해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 인간다움과 정의가 무엇인지 직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지옥'에서는 살인인지, 천벌인지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두고 신의 뜻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과 의심하는 사람들,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 앞에 놓인 군중들이 각자의 신념에 따라 맹렬히 충돌하며 현실 속 또 하나의 '지옥도'를 그려나가는 과정과 결말이 강렬한 충격을 안긴다.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던 지옥 사자의 충격적인 비주얼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지옥행 시연 등 경험해보지 못한 볼 거리를 선사한단 점도 '지옥'의 특장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일러스트. 2021.09.30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게임'과의 공통점도 눈에 띈다.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의 목숨을 건 생존경쟁을 그린 황동혁 감독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 복잡다단한 한국의 현실을 녹여냈다. 자연히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 역시 디테일하게 구현된 현실의 부조리와 마주하고, 등장인물들에게 스스로를 투영해 깊이 몰입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의 초기 아이디어를 12년 전에 구상했지만 당시 한국 시장에서는 실현 불가능했음을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바 있다. 오래 묵혔던 이야기는 전 세계에 유료 가입자들을 거느린 넷플릭스를 통해 빛을 보면서 한국 드라마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역시 마찬가지다.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를 집필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지옥의 사자들의 등장이란 초자연적인 현상 하나를 그려내는 흔한 장르 드라마에 그치지 않는다. 이 상황을 둘러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행동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비추어보고 인간성의 본질, 삶과 죽음, 정의 등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전대미문의 재앙을 맞은 디스토피아, 그 중에서도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그려낸 세계관에 모두가 끌리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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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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