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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대출 '총량 제외'...은행권, 신용평가방식 개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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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비금융 정보 활용...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숨은 고객' 발굴해 가계대출 성장 제한 돌파구 마련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신용평가방식 개편에 돌입했다. 상환 능력이 있으면서도 대출 사각지대에 있던 중·저신용자를 선별하기 위해서다. 대출이력 같은 금융정보 외에 비금융 정보를 두루 살펴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2021.10.20 mironj19@newspim.com

하나은행은 통장 거래 내역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시뮬레이션에 돌입했다. 내년부터 금융정보가 부족한 사회초년생, 주부 등의 대출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사의 신용정보에 하나은행의 입출금 통장 거래 정보 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대출 이력이나 카드 거래 정보 중심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던 것에서 벗어나 통장 잔액 변화나 지출 용도 등을 활용한다. 편의점에서 쓰는 지출 변화와 대출 불량률과의 상관관계를 머신러닝으로 파악하는 식이다.

하나은행 신용리스크관리섹션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카드거래나 대출이력이 없으면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중간 등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제는 월급이 계속 들어오거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파악해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자체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음식점 특화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카드매출, 재방문 이용자수 등 가맹점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우량차주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미 배달라이더나 비정규 프리랜서 등 씬파일러(Thin-Filer·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특화 대출도 출시했다. 외부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재직 여부나 소득을 파악한다. 배달라이더 특화 대출의 경우 배달대행 플랫폼을 통해 근속연수, 배송 건수, 급여 정보를 활용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제휴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배달앱 '배달의민족'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플랫폼 전용 상품을 개발 중이다. 매출액, 영업 기간 등 방대한 데이터를 개인사업자 대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정보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에 반영하고 있다. BC카드의 가맹점 가입기간, 매출액, 사업장 정보 등록 이력, 사업장 채무 보유 이력 등을 이용한다. 매출이 잘 나오지만 업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대출이 어려웠던 개인사업자를 끌어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직 증빙이 어렵고 소득이 잡히지 않아 소위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들은 서민금융상품이 아니면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금융정보가 없더라도 생활비를 매달 300만원씩 쓰는 주부나, 부모님에게 매달 용돈을 이체받는 초년생도 새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대출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앞다퉈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것은 숨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중·저신용자대출 제외를 검토하면서 제한된 대출 성장을 만회하려는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도 금융정책 방향 발표에서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4.5~5.0%로 잡았다. 올해 5~6%대보다 낮춘 것이다.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이나 기업대출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가계대출 성장 제한은 우량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7등급 이하 저우량 고객에게는 그 한도가 열려 있다"며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해서 7·8등급 고객도 발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은행 간 성과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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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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