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인터뷰] 김복철 NST 이사장 "출연연 5만명 인력 돼야 과학기술 저수지 가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간기업 연구소 인재 유출 심각…인력충원 절실
'게임체인져' 핵심전략기술 확보해 경쟁력 높여야
구성원의 국가관·경영관·조직신뢰 재정립 팔걷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2만3000여명의 인력을 관할하나 5만명 정도까지 돼야 과학기술의 저수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앞으로의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쌓아나갈 수 있을 겁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현주소를 그대로 꼬집었다. 단호하고 거침이 없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민간기업 연구소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LG는 3만명, 삼성은 10만명+α 수준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이미 흡수해갔다는 게 김복철 이사장의 얘기다. 그만큼 출연연의 갈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양자기술, 인공지능, 5G, 블록체인 등 관문기술로 일컫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길이야 말로 대한민국 과학기술계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과학기술을 확보하는 게 출연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연구 관련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1.12.16 mironj19@newspim.com

지난 7월 26일 취임한 후 숨가쁘게 한 김 이사장이 꺼내든 키워드는 바로 'NST2.0'이다. 그 이면에는 융합연구가 자리잡고 있다. 2018년까지 NST 정책본부장을 역임한 뒤 3년여만에 NST로 되돌아온 그는 "지금부터는 미래지향적 융합혁신생태계 구축을 통해 출연연 연구를 융합연구중심으로 대전환하고자 한다"며 "융합연구트랙을 신설하고 연구회 지원금을 연 40~50억원 규모로 확대해 최대 9년간 연구를 지원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출연연이 국가기술전략센터가 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이같은 변화 속에서 연구자들이 실패를 회피하지 않고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탑다운(Top-Down) 관점에서 정부의 과학기술정책방향과 맞물려 핵융합에너지, 항공·우주와 같은 잠재력과 파급력이 큰 국가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가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출연연이 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그는 "바텀업(Bottom-up) 차원에서는 국가·사회적 현안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 저수지'로서의 역할을 병행해 나가는 게 출연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내년 정부 R&D 예산이 전년대비 8.7% 증가한 29조7755억원인 것과 비교해 출연연 예산은 정부 R&D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3.0% 수준이긴 하다"면서도 "예산이 적어서 전략기술을 내놓지 못한다는 변명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실제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99.5%의 R&D 성공률을 보여주지만 기업 이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출연연의 현 상태를 두고 그는 '코리안 패러독스'라고 지적했다. 예산 탓만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이같은 원인을 비합리적인 연구 환경에서 찾았다. 연구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몰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철학이다. 

그는 "추진하고 있는 감사일원화를 통해 예방 중심의 감사로 방향을 전환, 감사로 인해 연구 활동에 위축되지 않고 도전적으로 연구하는 연구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출연연에 재량근로제를 확대시켜 연구자에게 자율성을 최대한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연구 관련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1.12.16 mironj19@newspim.com

김 이사장은 "출연연이 기타 공공기관 중 연구개발목적기관으로 분류는 됐으나 연구기관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을 낳고 있다"며 "한 예로 블라인드 채용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연구개발목적기관 본연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ST 구성원의 변화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2개월에 한 번 정도로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하워드 베하의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로 가는가' 등의 도서를 건넨 바 있다. 다음으로 그가 추천할 도서는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없는 조직'이다.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경영 정신, 조직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김복철 이사장은 "NST와 출연연 앞에는 무수한 과제가 쌓여있고 이제는 선진국을 추격하기 위한 단기성과 중심의 R&D에서 탈피, 탈추격의 선도형 R&D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의 R&D 투자, 환경, 문화, 제도 등의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7월 말 취임이후 소회를 말해달라

▲NST로 돌아와보니 예전 추진한 일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었다. 2014년 출범 이후 지난 7년간 활동을 돌아보고 아쉬운 부분을 보완한 뒤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NST2.0'을 추진하고자 한다. 

-융합연구는 어떤 식으로 전개해나갈 것인가

▲출범 이후 NST는 연간 900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해 다방면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융합연구를 운영해왔다. 이제부터는 미래지향적 융합혁신생태계 구축을 통해 출연연 연구를 융합연구중심으로 대전환할 것이다. 새로운 융합연구트랙(신사업모델)을 신설하고 연구회 지원금을 연 40~50억원 규모로 해 최대 9년(3+3+3, 3단계)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구상중이다. 

-현재 출연연 연구인력 규모와 현주소는 어떻게 보나

▲그동안 민간기업에서 연구소를 끊임없이 설립하면서 과학 인재를 흡수해갔다. LG만 하더라도 마곡지구에 3만명의 연구인력을 갖췄고 삼성은 알려진 것만 10만명에 그 이상의 규모로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민간기업으로 빠져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출연연 연구인력 역시 최소 5만명 정도는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연구 관련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1.12.16 mironj19@newspim.com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출연연의 비전은

▲전략기술의 기정학적 편재로 글로벌 밸류 체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임무중심형 혁신프로그램의 실행체제가 정부 차원에서 구축돼야 한다. 특히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원천기술을 개발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는 양자기술, 인공지능, 5G, 블록체인 등 관문기술을 확보하는 개념으로, 최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국회에서 통과된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을 통해 출연연이 전략기술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 

-좀더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탑다운 관점에서는 정부의 과학기술정책방향과 연계, 핵융합에너지, 항공·우주와 같은 잠재력과 파급력이 큰 국가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가 R&D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바텀업 측면에서는 준비돼 있어야 할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도전적 연구를 수행해 국가·사회적 현안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 저수지'로서 역할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내년 R&D 예산이 늘어나긴 했다. NST와 출연연 차원에서는 어떤가

▲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의 내년 예산은 전년 대비 648억원(3.0%) 증액된 2조2577억원에 달한다. 소부장, 감염병, 탄소중립 등 국가·사회적 긴급현안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현안 대응 R&D 중심으로 에산이 증액돼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내년 정부 R&D 예산은 전년대비 8.7% 증가된 29조7755억원으로 출연연 예산은 정부 R&D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예산 탓만 할 수는 없다. 현실을 보면 99.5%의 R&D 성공률을 보여주지만 기업 이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출연연의 현 상태를 두고 '코리안 패러독스'라는 말이 나온다. 이같은 원인은 연구 환경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몰입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미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상당하다. 미래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급격한 기술환경 변화로 미래예측이 어렵게 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노멀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미래사회상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상황별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에서는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전환'이라는 비전을 담은 미래비전2037 보고서를 확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래비전과 다양한 중장기 아젠더를 달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과학기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미래를 개척하는 핵심동력이 되는 기술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다.

-내년부터 출연연의 감사일원화는 어떻게 진행되나

▲출연연 연구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몰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감사일원화의 핵심이자 목적이다. 이를 위해 예방 중심의 감사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보다 일관되고 출연연의 특성을 반영한 선진화된 감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기관별 감사 기능을 연구회로 이관해 감사의 기준과 방법을 일원화하고 기관 자체감사 활동의 독립성과 견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출연연의 기타 공공기관 가운데 연구목적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어떤 점이 아쉽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 및 하위 지침 정비를 통해 연구개발목적기관의 성격 및 업무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으나 당초 기대에 비해 연구현장에서의 체감도는 다소 부족하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개정을 통해 기재부 주도의 기능조정 및 혁신, 고객만족도 조사, 블라인드 채용, 비정규직 관리 등에 있어 연구기관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 기재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은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지침으로 보수·인사 등 기관운영 전반적인 사항은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규율하고 있어 연구기관의 자율성 및 독립성 보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구개발목적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침을 제정토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국회 논의는 부진한 상태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지난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연구 관련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1.12.16 mironj19@newspim.com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연구개발목적기관 본연의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포함해 보다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현장 의견청취와 효과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출연연에 대한 기관평가는 2013년에 발표된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기관별로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며, 목표 대비 실적 평가를 원칙으로 하는 맞춤형 평가 방식으로 전환됐다. 2019년에는 연구사업평가 주기를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개편된 제도에 따른 연구사업평가는 오는 2024년에 실시된다. 성과의 질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연구결과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평가결과와 기본사업 예산 조정을 연계, 출연연의 연구사업 수행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예정이다.

-여전히 노벨과학상 수상은 멀기만 하다. 그래도 묘안이 있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기 위한 단기성과 중심의 R&D체계에서 탈추격의 선도형 R&D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과도기에 들어서있다. 기초·원천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예산, 인력 등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타 선진국과 비교해 투자기간이 짧고 축적된 역량의 차이가 존재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꾸준한 연구를 통한 성과를 인정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초·원천연구의 성과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의 R&D투자, 환경, 문화, 제도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출연연은 그간의 단기성과 위주의 연구문화와 평가체계를 지양하고, 기술적 진보와 연구수행과정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반영할 수 있는 체계 및 문화의 점진적 확대를 통해 기초·원천연구에 대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적 염원 달성에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출연연에 재량근로제를 확대시켜 연구자에게 자율성을 최대한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한다고 들었다. 어떤 책들인가. 의미는 무엇인가

▲2개월에 한 권 정도를 추천하려고 한다. 이미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하워드 베하의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로 가는가'라는 도서를 직원들에게 건넸다. 사실 출연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역시 자신만의 국가관이 제대로 성립돼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직원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이후 두번째로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로 가는가'라는 책은 추천했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회장은 스타벅스 비즈니스를 '커피를 서빙하는 사업이 아니라 커피를 서빙하는 사람 사업에 종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고객중심경영보다는 직원중심경영에 다함께 힘을 쓰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다음으로 추천할 도서로는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없는 조직'이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한 안정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을 지 다함께 고민하자는 차원이다. 이를 통해 조직에 대한 신뢰를 가져주길 바란다.

◇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프로필

-1959년 출생
-경기고,연세대 지질과학 학사·석사·박사 학위 취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포스닥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방문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책본부장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장·한국석유지질퇴적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