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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 박스권 지속...그래도 간다 '코스피 3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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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조정' 끝나면, 밸류에이션 확장 구간"
"박스권 하단에선 매수 대응...저평가 '반도체' 담아라"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증권사들은 내년(2022년)에 코스피 지수가 3400선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보다는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는 곳이 많았다. 유망업종으로는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시가총액 1~2위 기업이 포진한 '반도체'를 꼽았다. 또 구조적인 성장추세에 들어선 '2차전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미디어/엔터'도 유망한 업종으로 예상했다.

◆ KB증권, 3600 제시...유안타·대신·신영, 밴드 상단 3300 

30일 11개 주요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KB증권이 3600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의 밴드 상단 평균은 3428. 비교적 상단을 낮게 본 곳은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이다. 이들은 3300선을 전망했다.

KB증권은 "연준의 테이퍼링 선언과 자산 매입 축소가 시작되면 시장 출렁임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연말연초(2021년말~2022년초)가 지나면서 우려들은 바닥을 찍을 것이며, 2022년 하반기엔 경기사이클도 반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긴축 조정'이 진행됐는데, 기업 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긴축 우려로 주가수익배율(P/E)이 급락하며 시장을 눌렀다. 2022년엔 '반등 랠리'를 예상한다"고 했다.

기업이익이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는 밸류에이션 멀티플(배수)이 급락했다는 의미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코스피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율(P/E)이 14.6배까지 급등했다가 10월 초 10.1배 수준까지 급락했다. 멀티플을 급락시켰던 주요 배경은 '긴축 조정'이었다.

이은택 연구원은 "과거 '긴축조정' 이후 나타났던 '반등랠리'를 분석해보면, 이때 랠리는 이익 확장이 아니라 밸류에이션 확장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익/경기의 반등보다는 밸류에이션 반등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은 밴드 상단을 3500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내년을 주식시장의 사계절 중 실적장세 후반부인 '늦여름'에 비유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의 부담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도 이를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 등 일부 요건은 역금융장세에 해당될 수 있지만 경제 성장 및 기업실적 개선 추이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면서 "더불어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및 기업의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 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적 장세는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외국인 수급을 내년 증시 향방의 중요한 변수로 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022년 가장 중요한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다. 개인과 기관 자금 유입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수익률 간 높은 상관관계는 아직 유효하다. 외국인 수급 관건은 제조업 생산 차질 완화 여부"라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상단을 3400으로 전망했고,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은 상단 3300선을 제시했다. 밴드 하단은 2600~2700선이다.

◆ 박스권 하단에선 매수..."반도체, 저평가 구간에 담아라"

투자전략과 유망업종과 관련해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반도체'를 거론했다. 시가총액 1~2위 기업이 해당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지수와 연관성도 가장 높다. 아울러 전통적인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또는 구조적인 성장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2차전지, 바이오 등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둔화되는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에는 여전히 낙관편향(positivebias)이 남아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낙관편향이 삼성전자 등 IT 업종에서는 크지 않고, 여타 업종에선 비교적 커보인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시장 전망치가 반도체 업종은 과소평가(under-estimation), 여타 업종은 과대평가(over-estimation)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부분의 업종은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열어둬야 겠지만, 반도체 업종만큼은 기회 요인이 많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등에 대한 '바텀피싱(Bottom Fishing)'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바텀피싱이란 주가가 바닥(Bottom)에 떨어진 상태의 최저가를 노려 주식을 매수한 후 반등세가 오면 파는 저점매수 투자 기법을 말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사전적 경계감과 국내 개인 투자가 러브콜이 그간 외국인 투자가측 반도체 대표주 매도공세(또는 손바꿈)의 직간접적 빌미로 작용해 왔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의 반도체 원투펀치 투매공세는 2021년을 기점으로 9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에 기인한 생산/판매 차질은 한국 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공통현상으로 이해함이 합당하다"면서 "반도체 쇼티지에 가려졌으나, 한국 자동차의 주요 시장 점유율(M/S) 확대는 파죽지세의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한국 자동차 업종 상대 P/E는 그간 자동차 바텀피싱의 시작점으로 기능해왔던 역사적 평균 레벨을 밑돌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구조적 성장 산업인 2차전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미디어/엔터, 주택공급 등 정책 수혜 가능성이 있는 건설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도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인플레이션 관련, 성장산업 등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KTB투자증권은 반도체 외에도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수익률이 내년에 좋을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지수 2900선은 매수 진입의 기회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내년 증시에서 이런 시기를 1분기로 봤다. 내년 코스피 지수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대신증권은 1분기에 '비중확대'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도 1분기에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저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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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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