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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한달] 공장 가동 중단에 위상마저 '흔들'...산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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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공장 무기한 '셧다운'...4~5000억 피해
삼성·LG 1위 '스마트폰·가전' 시장, 중국이 '호시탐탐'
대금결제 막히고 하역도 못해 수출기업도 '발등에 불'

[서울=뉴스핌] 박준형 서영욱 임성봉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한 달 째 이어지면서 국내 산업계 피해도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고강도 대(對) 러시아 제재로 대금결제가 지연되고 물류난이 심화되면서 현지 진출해 있는 대기업과 국내 수출기업 모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무기한 가동 중단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150여개 기업들은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시장 점유율이 후퇴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생산법인(HMMR)은 24일(현지시간) 직원 및 협력사에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제한으로 27일부터 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정확히 한 달 만에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무기한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대자동차 러시아생산법인(HMMR) [사진=현대자동차]

앞서 현대차는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결정 이후인 지난 1일부터 러시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당초 27일까지만 대량 생산을 중단하고 이후 공장을 재가동하려 했으나 전쟁 장기화에 물거품이 됐다. 약 한 달째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반도체 수급난 및 대러시아 제재 이전 계획된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이달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공장 재가동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공장을 무리하게 가동해 차량을 판매해봤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일부 은행 국제금융결제망(SWIFT·스위프트) 배제 결정으로 대금 결제도 어렵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이나 각종 대외적, 정치적 상황이 많아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다음 달에도 공장 가동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대차·기아는 러시아 시장 점유율 약 23%로, 현지 3위권 기업이다. 러시아에서 연간 20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현대차·기아의 손실 규모를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 '삼성·LG' 중국에 러시아 시장 뺏길라 '전전긍긍'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가전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LG전자의 가전사업이 사정권에 들어온 것인데, 이들 기업의 공백을 노리고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러시아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로 1위였고 중국의 샤오미는 26%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애플이 15%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리얼미가 8%로 4위, 샤오미 서브브랜드인 포코가 3%로 뒤를 이었다.

상위권에 포진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만 따지면 37%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러시아 내 경제 제재 영향과 물류 중단 등으로 주춤한 사이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 MTS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두배 늘었다고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화웨이는 이달 첫 2주간 판매량이 약 300% 늘었고, 오포와 비보도 각각 약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싱통신(ZTE), 리얼미 등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80~100% 증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Hydroproject)에 설치된 '갤럭시 Z 폴드2' 옥외광고 [사진=삼성전자]

LG전자가 주름 잡고 있던 러시아 내 가전 시장도 위험하다. 그간 중국 가전업체들은 지난 2008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속속 진출했고 유럽 시장까지 겨냥해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건설해왔다. 먼저 중국의 하이얼은 지난 2008년 러시아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공장을 짓고 현재는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미데아는 러시아에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체 매출 중 러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 되면 러시아 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들어 해상 물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향 선적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대금결제 막히고 뱃길 막혀...수출기업 '비상'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에 접수된 애로사항은 모두 558건이다. 이 중 절반이 대금결제(300건, 53.7%)에 관한 사항이었다. 러시아 일부 은행을 국제금융결제망에서 배제하도록 하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국제금융 거래가 사실상 차단됐기 때문이다.

한 러시아 수출기업은 "러시아 바이어와 50만 달러 가량의 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해 선수금 30%를 수령하고 4월초 납기 일정으로 약 50%를 생산했다"며 "하지만 환율 폭락 및 해외 송금 제재로 인해 주문이 취소되고 송금된 선수금 금액에 상응하는 수량만 공급토록 바이어로부터 요청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물류난(188건, 33.7%)으로 인한 애로 사항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로 산업용 PET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한 업체는 운송 중인 5개 컨테이너 물량이 전쟁 발발로 터키에 강제 하역됐다. 선사는 반송(Ship Back) 포함 왕복비용을 화주에게 청구 중이며 지체료, 체선료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업체는 "수출대금 미수금, 물류비용 부담 등으로 자금 융통의 어려움이 크다"며 "우크라이나 인근 제3국에 제품판매를 시도 중이나 마케팅 비용 발생 및 바이어 발굴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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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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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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