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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미무덤 된 '안랩'...이번이 처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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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증시에서 5년마다 '큰 장'이 선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관련주' 딱지만 붙으면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움직인다. 대표적인 대선 테마주가 안랩이다.

안랩은 최근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무려 주당 21만8500원이었다. 이는 2012년 1월 3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16만7200원)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그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는 '청년 멘토'로 최고가를 구가하던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김준희 금융증권부 기자

이후 안랩은 최대주주 안철수와 행보를 함께 했다. 18대 대선이 있던 2012년부터 19대 대선을 치른 2017년, 20대 대선이 지나간 올해까지 증시 정면에 안랩이 등장했다.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보안업체지만 펀더멘탈에 대한 분석도 무의미해졌다. 최근 5년 간 안랩에 대한 증권가 리포트도 전무하다. '정치인 안철수'의 흥망성쇠가 그대로 반영되는 정치 테마주의 역할이 강력했다.

이번에는 대선 이후 더 크게 주목받는 종목이 됐다. 안철수 대통령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면서다. 대선 직전 7만8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약 2주 동안 최대 108%까지 급등했다. 보통 대선 전후로 급락하던 정치테마주와는 다른 양상이다.

확실히 특이 케이스다. 이는 안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의 먼 친척', '동문이었던 사외 이사' 같이 막연한 인맥주가 아니라는 점도 한몫했다. 안 위원장이 직접 설립했고, 최대주주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세간의 기대처럼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수행하게 될 경우 '백지신탁'에 따라 회사의 손 바뀜은 분명한 일이다.

이를 노린 외국인들의 매수 공세도 눈에 띄었다. 안랩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시기, 외국인들은 8거래일 연속 안랩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그리고 24일 '신고가'를 찍고 팔아치우며 하루 새 33%를 떨어트렸다. 개미만 망연자실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억원, 55억원 규모로 팔아치울 때 개인 투자자들만 22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사실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시점의 차이일 뿐, 19대 대선이 있던 5년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는 선거일을 약 한 달 반 앞두고 14만9000원까지 급등했던 안랩 주가가 대선 직후 70% 넘게 폭락했다. 당시 외국인은 급등 구간에서 순매수, 고점 구간에서 순매도 양상을 보인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반대 행보를 보여 손실을 떠안았다.

가끔씩 주가는 이유 없이 움직여 예측을 힘들게 한다. 이는 돈을 움직이는 원리가 '심리'에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여의도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난해 출간된 모건 하우절의 저서 '돈의 심리학'을 최고의 재테크 서적으로 뽑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도 학연·지연·혈연으로 엮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정치 테마주를 보면 타당하다고 보는 편이 합당해 보인다.

심리를 타고 움직였으니 더 오를 것이란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매물도 쏟아진다. 심리의 향방을 가르는 주체는 대부분 큰돈을 실은 외국인들이다. 이벤트가 끝나면 언제나 개미들의 곡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는 몰라도 다음은 있다. 심리에 기반한 급등주에 올라타기 전에 반복된 돈의 역사를 되돌아보길 바란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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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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