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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용산 미군기지 가봤더니…1950년대 스타일 美주택 그대로 옮겨 놓은 장군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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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10일부터 열흘간 일반 국민에 개방
대통령 집무실 근처까지 갈 수 있는 기회 제공
환경 오염 논란은 계속...정화 비용 청구 쟁점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뉴스에서 용산공원이 개방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왔어요. 청와대 입장할 때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좀 아쉽네요."

120년간 국민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10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받환받은 용산기지 일부 터를 공원으로 조성해 오는 9월 임시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시범개방 행사를 여는 것이다.

시범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위치한 스포츠필드에 이른다. 직선거리로는 약 1.1km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용산공원이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시민들이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2022.06.10 mironj19@newspim.com

◆"이색적인 풍광에 새롭긴 한데 준비 부족 느껴"

첫날 첫 개방 시간인 오전 11시가 되기 30분 전부터 출입구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11시 정각에 군악대 공연이 시작되고 동시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일부 방문객들이 손을 잡고 공원을 걷기 시작했다.

공원 산책길에서 처음 만나는 공간은 미군 장군숙소다. 이곳은 단층 전원주택으로 미국에서 1950년대 유행하던 스타일로 지어졌다. 현대식 고층빌딩이 즐비한 주변과 확연히 구별되는 이국적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2~3년 전까지 미군 장군 가족들이 이곳에서 생활했다"며 "전체 20여가구에 이른다"고 말했다.

장군숙소 주변을 걷다 보면 빨간 '경청우체통'이 보인다. 엽서에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이날 원희룡 장관도 '용산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엽서를 우체통에 넣었다.

이어 접하는 곳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이다. 미국 백악관을 연상시키듯 펜스가 설치돼 있고 그 너머로 요즘 언론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대통령실 건물이 보인다.

이 구역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에게 펜스를 지나 대통령실 앞뜰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5분마다 40명까지 선착순으로 입장해 헬기와 특수 차량 등 대통령 경호장비를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오랜 기간 금단의 땅으로 여겨졌던 공간을 처음으로 찾았다는 기쁨을 안겼지만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인상을 줄만한 장면도 일부 연출됐다. 방문자 등록 절차가 복잡해 입장이 지연되거나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에 관람 중에 쉴 수 있을 만한 쉼터나 그늘막이 충분하지 않았다.

경기 이천에서 왔다는 60대 이모씨는 "얼마전 청와대를 다녀왔는데 그 때보다 입장 대기 시간이 길어서 불편했다"면서 "나이 든 사람들은 QR코드 찍는 걸 어려워하는 데 이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한 방문객은 장군숙소 일대를 걸으면서 "잔디를 급조한 것 같다"며 준비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앞에서 오염정화 없는 용산공원 시범 개방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6.10 mironj19@newspim.com

◆계속되는 토지 오염 논란...元 "전혀 문제 없다"

용산공원 시범개방이 시작됐지만 환경 오염 논란은 계속됐다.

야당과 환경단체 등은 정부가 미군 반환 부지 환경 오염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개방을 졸속으로 밑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서 다이옥신, 유류 오염물질, 비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환경조사 및 위해성평가 보고서'를 근거로 들고 있다.

시범개방 첫날인 이날도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용산공원 출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개방 부지 면적의 최소 66%가 토양환경보전법상 기준치 이상으로 오염됐다"면서 "정부가 오염 정화가 아닌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이날 방진복을 입고 방독면까지 쓴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장관은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있거나 투명하게 검증되지 않은 곳은 방문객들의 이동 동선에서 배제했다"면서 "위해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개방 공간은 미군 장군 자녀들이 뛰어놀던 자리"라며 "위해성 부분을 자꾸 혼동시키거나 의도적으로 과장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반환 미군기지의 오염 정화 작업을 우선 우리 부담으로 진행하고 이후 협의를 통해 미국 측에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원 장관은 "미군과 환경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기반해 정화 비용 청구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와 있지만 향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익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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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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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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