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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11살 북 유튜버 '송아'는 금수저"...태영호 첩보로 베일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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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함께 근무한 림준혁의 딸" 결정적 제보
탈북 엘리트 첩보로 북 거물 공작원 '깐수' 검거
3만3000여 명 탈북민은 대북정보의 보물창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을 선택한 탈북민은 국가정보원 등으로 짜여진 정부 합동신문조의 깐깐한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탈북 동기부터 북한에서의 생활, 탈북과정 등에 대한 검증의 초점은 위장 탈북이나 대공 용의점에 맞춰진다. 거짓된 진술을 가려내는 허탐(虛探)신문이나 본인도 미처 몰랐던 정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신문 등 다양한 기법이 동원된다.

조사는 대개 경기도 시흥에 자리한 정부 합동신문소에서 진행된다. '안보연구센터' 간판이 붙은 이곳은 과거 서울 대방동에 있었지만 보안 유지 등을 위해 시흥으로 새 건물을 지어 옮겼다. 대성공사로 불리던 대방동 신문소는 일가족 탈북 등 화제가 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높은 담벼락과 철통같은 경비로 접근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탈북민이 건강검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바로 옆 S병원은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장소로 꼽혔다.

고위급 인사들의 경우엔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일반 탈북민과 달리 합동신문소 내 별도의 시설에 머무르거나 아예 외부의 국정원 안가에서 조사를 받는다. 1997년 탈북·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경우는 한동안 강북의 정보부대 영내 시설에 머물렀고 장충동과 논현동 안가에서 철저한 경호를 받으며 지냈다.

핵심 탈북인사나 엘리트 출신 탈북민이 합동신문 과정에서 내놓는 정보는 대북정보의 한 축을 이룬다. 북한 권력 내부의 파워게임이나 인적 네트워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첩보가 흘러나오면 정보 당국은 이를 기존 정보와 대조하거나 교차 검증해 이른바 '시인된 정보'로 존안하고 활용하게 된다.

황장엽 전 비서 외에도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나 노동당 간부, 공작원 출신 탈북인사들은 우리 정보 당국이 탐내는 정보를 적잖이 제공해왔다. 비공개 탈북인사들의 경우 적게는 수 천 만원에서 많을 경우 수 억원 대의 보로금을 받은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공개할 수 없는 북한 내부 정보나 우리의 대북공작이나 정책에 결정적 작용을 한 첩보가 탈북인사의 합동 신문 과정에서 확보됐다"고 귀띔했다.

서방의 한 국가에서 일가족을 데리고 망명한 북한 고위층 출신 인사의 경우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인사의 부인은 북한에서 이름난 무용단에 있었는데, 당시 알고 지낸 동료 무용수의 남편이 대남 비밀 공작원이었다. 북한으로 일시 복귀한 공작원이 공연장에 부인을 만나러 온 시점을 특정하는 등 내밀한 관련 첩보가 우리 정보 당국에 제공됐다.

결국 오랜 작업 끝에 국내 암약 공작원의 신원이 파악됐다. 1996년 국정원(당시는 국가안전기획부)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중국의 북한 공작 거점과 연락을 하던 이 공작원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필리핀 국적으로 위장해 활동하던 무함마드 깐수(Muhammad Kansu, 한국명 정수일)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2016년 탈북·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경우도 결정적 고급 첩보를 상당수 제공한 것으로 대북정보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한국 정착 후 펴낸 책 <3층 서기실의 암호>에도 이런 내용 중 일부는 담겼다.

태 의원의 경우 대사관 근무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의 런던 투어 안내를 맡았다. 당시 김정철의 곁을 밀착 수행하며 통역과 가이더 역할을 한 모습은 서방 언론에도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 그런 그가 한국으로 망명하면서 접근불가로 여겨졌던 김정철의 이런저런 면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태 의원은 김정철이 런던에 오자마자 유명한 기타를 구입하기 위해 서둘렀고, 그 제품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는 에피소드 등을 책에 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언론 등의 요구에도 "김정철의 개인 신상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내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물론 대북 정보 관계자들은 태 의원이 국정원 등에는 관련 내용뿐 아니라 자신이 파악한 다른 북한 관련 핵심 정보를 소상하게 제공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태영호의 정보력은 최근에도 힘을 발휘했다. 북한이 11살 소녀인 '송아'를 내세워 체제 선전성 유튜브 방송에 나서자 그 실체를 소상하게 드러내 밝힌 것이다. 송아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이을설 전 북한군 원수의 증손녀라는 점을 공개하면서 "도대체 태 의원의 대북정보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하는 말이 나왔다.

송아는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면서 "헤리포터가 제일 좋다"며 중국에서 발간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문판 책을 들고 나왔다. 그의 집은 거실에 유화 그림이 걸려있고, 아일랜드 식탁이 갖춰져 있다. 송아의 방에는 파스텔톤의 책상과 침대가 놓여있고, 서방세계의 아동들이 즐길법한 캐릭터 인형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20대 여성 등을 내세워 영어로 체제선전 유튜버를 운영하던 북한은 잇달아 계정 차단 조치를 받았다. 유튜브를 불순한 목적에 사용해온 때문이다. 그러자 송아를 앞세워 마치 북한의 어린이들이 김정은 체제에서 여유 있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드러내려 했다.

하지만 태영호 의원의 폭로로 그 뜻을 이루기는 어렵게 됐다. 태 의원은 "송아는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하던 림준혁의 딸"이라고 밝혔다.

그때 송아의 어머니도 함께 체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송아도 알고 있다고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송아 어머니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 등 공개하기 어려운 내밀한 정보를 추가로 설명했다.

북한 정권 수립의 일등공신이라 할 이을설의 증손으로,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런던에 머물렀기 때문에 유창한 영어 구사와 해리포터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가능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결국 태 의원이 제공한 뜻밖의 정보 때문에 '북한은 송아 같은 금수저 출신이나 유튜버를 할 수 있는 세상'이란 게 확인된 셈이다. 인터넷이 금지된 북한에서 일반 주민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란 얘기다. 어린 송아를 내세워 체제선전에 써먹으려 한 북한 당국에 비판의 화살이 쏠린 건 물론이다.

6.25 전쟁 휴전 이후 국내에 입국해 정착한 탈북민은 3만 3000여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북한을 벗어나기 어려워져 탈북민 숫자가 크게 줄었지만 한 때는 연간 수 천 명씩 들어오기도 했다.

북한 전체 인구가 2500만 명임을 감안하면 주민 750명 가운데 한 명꼴로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셈이다. 함북이나 북·중 접경지역에 쏠려있던 출신 지역도 넓어져 어지간한 지방은 다 포함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탈북민을 통하면 북한 곳곳의 사정을 대체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신분 위장이나 거짓 탈북의 가능성이 의심되는 탈북민을 신문하는 경우 고향·거주지 등에 살다온 다른 탈북민의 증언을 듣거나 대질신문하면 금방 들통이 날 수도 있다.

일부 탈북민이 자신이 경험하지도 않은 사실을 허위로 말하거나 부풀리고 왜곡한 사례 때문에 관련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경우가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북정보 관계자들은 여전히 고위 탈북인사뿐 아니라 일반 탈북민이 우리 당국에 제공하는 첩보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접근이 어렵고 베일에 싸여있는 북한 권력의 내부뿐 아니라 사회 곳곳의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그 곳에서 살다온 탈북민의 정보보다 유용한 게 없다는 것이다. 첩보위성이나 각종 첨단 감청 장비로 북한을 들여다보고 있는 미국도 우리 정보기관이 파악한 휴민트(humint,인적정보)에 담긴 깨알첩보에 주목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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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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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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