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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부산비엔날레, 9월 3일 65일의 대장정 시작...25개국 80명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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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공동 주최하는 2022부산비엔날레가 9월 3일 6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5개국 64팀(작가)/8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물결 위 우리'를 주제로 총 239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공간적 특성들이 부산의 역사, 자연, 산업 그리고 우리의 삶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산항 제1부두 창고는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에서 개최한다. [사진=부산비엔날레]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전시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항로 - '이주',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 '도시 생태계',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 요동치는 역사, 전파와 파장, 땅과 바다 그리고 상호 연결을 함축한다. '물결 위'는 우리 각자의 몸이 물결과 같은 역사와 환경 위에 놓여 있고 인간을 비롯한 지구 위의 생명과 사물들이 세계의 구성체로 서로 긴밀히 엮여 있음을 환기한다.   

작은 어촌이었던 부산은 바다를 메워 일군 땅 위의 항구로 시작하여 급격한 인구의 유입과 함께 언덕을 채운 집들로 모습을 갖추며 점차 도시가 되었다. 현재 부산은 고층 빌딩의 수직선과 사람, 물류의 이동을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와 대교가 교차한다. 2022부산비엔날레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갖춘 부산의 풍경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펼쳐내고 이를 더 먼 곳의 이야기들로 연결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지난 세월 부산의 격동의 변화는 '물결'로 함축된다. [사진=부산비엔날레]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전시를 이루는 총 네 개의 주요 항로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개항(1876)과 한국전쟁(1950-1953), 산업화를 거쳐 급속하게 확장된 도시 인구의 대부분이 타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부산의 정체성을 '이주'에 두고 이를 다른 이주의 역사와 그 파생되는 이야기를 연결한다. 

두 번째로 부산의 산업화 과정에 기여하였으나 그 그늘에 가려진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다. 세 번째는 산, 강 바다의 다양한 자연 지형 위에 압축적인 성장과 변화를 겪으며 일어난 부산의 '도시 생태계'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전 지구적인 환경파괴와 그로부터 영향받는 삶들을 돌아보며 당면한 상황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호 공존 문제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정근, '그림자들의 섬', 2014, 다큐멘터리, 98분, 스틸 이미지, [사진=시네마달]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마지막으로는 기술의 도입과 근대화의 과정이 도시의 형성에 미친 영향들을 역사적으로 돌아보고, 앞으로 만날, 변화하는 기술은 지역의 장소성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최호철, 〈2011년 부산영도-희망버스〉, 2020, 캔버스에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100×70.7cm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2022부산비엔날레는 이러한 네 가지 항로에 대한 탐험을 통해 '물결'이 어떠한 형태, 상태, 시간에 있는지 들여다보며 우리의 다음 걸음을 질문한다. 

◆ 부산을 담뿍 담은 2022부산비엔날레  

2022부산비엔날레에서 '부산'은 출항하는 이야기들의 출발점이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갔던 지난 3여년 동안 억눌렸던 창작의 욕구가 분출되듯 많은 참여 작가들이 직접 방문하여 부산을 연구하고, 부산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출품한 것이 눈에 띈다.

먼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스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는 2022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일 신작 제작을 위하여 올 4월부터 부산에서 체류하였다. 영도의 동삼 어촌계 해녀촌, 기장의 신암 어촌계 해녀촌 등 부산에서 맨손어업과 해조류, 갯바위를 연결하는 장소들을 방문하고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해초를 채취하고 가공하는 손동작을 배우고 해조류에 얽힌 이야기들을 수집하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rice-brewing-sisters-club-〈꼭꼭 씹어뱉기〉,'카운터 라이스 펀치'를 만들기 위해 참여자들의 발로 섞은 쌀과 열대과일(마닐라, 필리핀) 20192022.08.31 digibobos@newspim.com

김익현은 1985년생의 부산 출신 작가로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속의 세계를 연결한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1905년에 건립되어 100년 전 부산 바다의 밤길을 비추던 제뢰등대와 부산과 일본의 지바현으로 연결되는 해저 광케이블과 관련한 작업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여적 예술 실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프란시스코 카마초 에레라(Francisco Camacho Herrera)는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식민의 역사가 현재 저개발국들에 대한 경제적 착취로 이어지는 현상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남미 아마존, 아프리카의 대규모 고무 플랜테이션과 그 기술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되고, 이를 다시 부산의 고무 산업과 연결한다. 이번 작품은 특별히 불화장 118호로 지정된 수원 참마음 선원 법인 스님과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조직위의 사전 리서치와 부산에서 공급 가능한 재료 수급으로 작품을 제작한 덴마크 출신의 피아 뢰니케(Pia Rönicke)와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 대형 설치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 참가한 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필리다 발로(Phyllida Barlow),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 제조 과정과 결과물을 작품으로 담아낸 침↑폼 프롬 스마파!그룹(Chim↑Pom from Smappa!Group)등 부산을 담뿍 머금은 작품들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필리다 발로, 《frontier》(하우스데어 쿤스트, 뮌헨, 2021) 전시 전경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 아티스트 토크&렉처, 참여작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 영도 전시장의 야외극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소통 

2022부산비엔날레는 전시 이외에도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렉처 △워크숍 등 장르를 망라하는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퍼포먼스는 참여작가인 나이지리아의 오토봉 엥캉가(Otobong Nkanga)와 니나 바이어 + 봅 킬(Nina Beier + Bob Kil), 쿠킹 섹션스(Cooking Sections)가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 티켓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참여작가들로부터 리서치와 촬영 그리고 전시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을 둘러싼 생생한 작업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렉처가 9월 3일 토요일 오전부터 10월 말까지 계속된다. 

워크숍은 미국 출신의 작가 샌디 로드리게스(Sandy Rodriguez)와 함께 천연 안료 물감을 직접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부산의 지도를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직접 그려보기도 하고, 부산항 제1부두에서는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토박이와 농부의 음식을 연구하는 입말음식가 하미현의 요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영도에 위치한 전시장에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해 질 무렵 전시 주제와 맞닿은 미술 영상과 다큐멘터리 영화 작품을 상영하는 야외극장을 개장한다. 자세한 퍼블릭 프로그램과 상영 일정은 2022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온라인 투어와 아트맵 프로젝트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현장 관람과 함께 전시 전체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투어 콘텐츠도 준비되어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관람객은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전시장 전체를 탐험할 수 있고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전시장에 방문하기 전, 미리 전시 작품을 조망하거나, 관람 후 현장에서 만난 각각의 작품들이 어떻게 전체를 이루는지 보고 싶다면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방문하면 된다. 지역의 기술로 준비된 온라인 투어는 9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2부산비엔날레 메이킹필름도 제작 공개된다. 역시 9월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메이킹필름은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작업 과정과 작품들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이 고민과 노고가 고스란히 전해져 전시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영조, '그럼에도 불구하고'-2015 다큐멘타리, 90분, 스틸 이미지 2022.08.31 digibobos@newspim.com

2020년에 이어 부산비엔날레 기간 동안 부산의 대안공간, 공공미술관 그리고 갤러리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 공간과 그들의 전시를 소개하는 2022부산 아트맵 프로젝트 <물결 더하기>도 공개된다. 40개의 복합 문화공간과 56개의 전시를 모은 부산 아트맵 프로젝트는 각 전시 공간과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 개막식 9월 3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4년 만에 전면 정상 개최되는 2022부산비엔날레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9월 3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부산시 사하구 낙동남로1191)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시작으로 이번 전시에 대한 전시감독의 설명, 참여 작가들의 소감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김민희, 조율 작가의 뱃노래 프로젝트 <영도이로구나>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이번 개막식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지난 2020부산비엔날레는 세계적 팬데믹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개막식을 진행했으며, 2020년 개최된 국내 유일의 비엔날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펼쳐질 2022부산비엔날레는 같은 기간 진행되는 많은 국제 행사들로 한국을 방문한 전 세계의 문화 예술 관계자들과 유수의 관련 언론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 관람 티켓은 티켓링크와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가능하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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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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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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