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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연금술사' 김지아나,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작품전...시장서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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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부산, 9월 18일까지 '코나투스(CONATUS)_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
포스코미술관, 9월 30일까지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의 포스코미술관은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을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흙'이라는 물질에 천착해 온 작가의 회화·설치· 조각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2017년 이후 새로운 작업 방식을 택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 입구에서부터 김지아나 작가의 설치작품이 벽에 붙여져 있다.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흙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김지아나 작가(1972~)에게 있어 '흙'은 '빛'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는 근본적인 물질이자 수단이다. 작품은 오랜 시간 연구 끝에 만들어진 독창적인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우선 기존의 도자 흙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만든 후, 얇은 파편으로 성형해 가마에 구워내고 그 조각들을 캔버스에 붙여낸다.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반복적인 노동을 견뎌내온 인고의 시간과 기억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흙의 시간, 빛의 기억' 초대전 전시장 모습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흙'에서 시작된 기나긴 여정은 '빛'과 만나 강렬한 '색'으로 표현되며, 각 시간대의 빛과 작품이 놓인 장소에 따라 같은 작품이 시시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처럼 작품 또한 살아 숨 쉬며 그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흙'과 '빛'이 담아내는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작가가 만들어낸 삶의 근원이 되는 공간을 거닐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김지아나 작가를 만나던 날은 태풍 힌남노로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포스코센터 갤러리 입구의 벽에 걸린 작가의 개인전을 알리는 대형 간판과 벽에 붙여진 설치작품은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었다. 

폭우를 거치고 마주한 작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은 신선하고 기묘했다. 마치 비를 통해 정화된 육신이 드디어 작품을 만나 시각의 환희, 폭발적인 희열 내지는 법열(法悅)의 폭죽이 터지는 듯했다. 마음이 여는 공간에서는 스크리아빈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The Poem of Ecstacy)'가 장대하게 울려퍼졌다.

김지아나는 노란 색 작품만 걸려 있어 '노란방'이라 불리는 별도의 방에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작품 앞에 놓인 방석에 좌선하듯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그 모습이 힌두 행운의 여신, 연꽃 왕좌 위에 앉은 락슈미(Lakshmi)같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노란방'에서 좌선하는 모습의 김지아나 작가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그림을 서서만 볼 필요는 없죠. 노란방의 그림들은 앉아서 볼 때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관객들은 서기보다 방석에 앉아서 마치 불상 앞에 엎드리듯 그림을 마주하는 행위의 동참을 통해 새로운 경험의 지평을 열게됩니다."

그녀 말대로 작품 앞의 방석에 앉아보았다. 그러자 훨씬 더 큰 감각과 지각의 해일이 카타르시스처럼 일어났다. 이런 특별한 시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역시 흙을 제대로 다루는 그녀 작품의 힘이다.

김지아나는 이번 개인전이 올해 벌써 다섯번째다. ▲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곳(Creation and Extinction and Right There)> 2021. 12. 16~2022. 1. 23, 동대문 DDP 갤러리 문 ▲ 민성홍과의 2인전 <중첩된 표면(Overlapped Surfaces)> 1.5~2.18, 서울 논현동 리나갤러리 ▲ <Colors inside colors> 4. 26~5. 7 서울 서초동 갤러리 컬러비트 ▲ <코나투스(CONATUS)_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 (8. 25~9. 18, 부산 해운대 가나부산) ▲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 8. 31~9.30, 포스코미술관 초대전 등 연달아 작품전을 가졌다.

개최 일자가 확인해주듯 그것도 거의 동시 개최다. 그녀가 얼마나 '핫한' 작가인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갤러리들이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설치작품 앞의 김지아나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이 정도 되면 몸이 온전한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여기에 그녀는 벨기에에서의 작품 제작과 개인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 벨기에에서 작업하다 과로로 인한 몸의 이상증상 때문에 급히 귀국했는데, 쉴 겨를도 없이 7일 또 출국한다. 가히 천하장사도 감당해내기 힘든 연속 작업, '노가다'다.

사실 벨기에 작업도 하나가 아니라 두가지다. 브뤼셀 공원에 놓일 설치작품과 벨기에서의 개인전 두 개다. 김지아나는 국내 작품전과 이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벨기에 현지에서 개인전 준비작업(위) 브뤼셀 공원에 놓일 설치작업(아래)을 하는 김지아나 작가 [사진=김지아나]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는 새로운 개념의 타일을 벨기에 개인전의 주 오브제로 삼았다. [사진=김지아나]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포스코미술관 전시에서 아티스트와의 GV는 9월 6일, 9월 27일 두 차례 예정돼 있다. 김지아나는 27일의 GV를 위해 벨기에 작업을 이전까지 마치고 또 황급히 돌아와야 한다. 이런 살인적 스케쥴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작품 앞 방석에 앉아 관조하는 그녀의 모습이 락슈미로 보였던 것이리라.

부산 해운대구 가나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개인전 '코나투스(CONATUS)-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에서는 단색조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였다. 전시 이름 '코나투스'는 범신론을 주장하는 스피노자의 사상에서 따왔다. 작가는 우리 삶 속 무수한 객체 하나하나도 그 자체로 '신의 형상'에 다름 아니며, 작품 속 조각 하나까지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믿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 4층에 있는 가나부산에서의 김지아나 작품전 전시장 모습과 포스터 [사진=가나부산]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빛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작품의 진면목을 전시장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미디어나 조명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같은 컬러의 여러 작품에 다른 강도의 조명을 비춘다거나 다른 채도의 빛을 쏘아 구현하는 식이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난 통유리 전시장의 자연광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도 확인해볼 수 있다.

김지아나는 빛의 변화에 따라 일렁이는 물성(物性)의 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니 거의 맹신도처럼 빛의 변화를 추종한다. 따라서 작품에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며 변하는 색채의 감각을 추적하는 일은 몹시 즐겁고 행복하다.  "어느 날은 꽃처럼 보이다가 다음 날엔 구름처럼 보이고, 또 다른 날엔 도시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제 작품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면 됩니다."

캔버스 위에 올려진 무수한 조각들은 작가가 직접 구워낸 도자(포슬린)다. 도자는 단단하고 무거워 단순한 형태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의 작품 속 도자 파편들은 가볍고 유려한 곡선이 우아하면서 미려하다. 조각을 올려 부조처럼 입체적인 형상은 단색조 화폭을 빛으로 다채롭게 꾸며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Blue inside blue 21-19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사실 작품 하나를 오래 본다는 게 쉽지 않은데, 제 작품은 공간에 들어오는 채광의 방향, 톤의 변화를 느끼며 길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서울 포스코미술관 전시에서는 전시장 중앙에 가나부산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설치작품이 놓여 있다. 그 설치작품은 언뜻 보면 마치 거미줄에 많은 거미들이 조밀조밀하게 앉아 있는 듯 보인다. 이 작품은 존재의 네트워크에 대한 그녀의 심상이다.

"우리의 존재는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의 '개개의 섬'들이죠. 그런 모습을 거미줄처럼 형상해보았어요. 그래서 존재들을 잇는 와이어도 그냥 죽 이어진 줄이 아니라, 개개의 수많은 고리들이 연결된 황금고리를 사용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선은 그냥 줄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고리인 것이죠."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크를 표현한 김지아나 설치작품. 와이어도 수많은 연결고리가 이어진 줄이다.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김지아나는 미국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미국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귀국해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위니아딤채 신사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수원지방법원, 한국도자재단, 정부미술은행, 인당미술관, 수피아미술관, 오라미술관, (주)효성그룹, (주)오텍 캐리어, (주)대유 위니아, (주)광주요, 블랙스톤, 몽베르CC컨트리클럽, (주)가온소사이어티, (주)카랴반이에스, 트레이드타워(무역센터), 한국경제신문, 대구한의사신협, 삼기오토모티브 등 무수히 많다.

해외에서는 대만 타이페이 잉꺼(Yingge) 도자박물관, 빌라엉팡미술관(벨기에), 보고시안재단(벨기에), Societe Bic(프랑스), Celio(프랑스), 마르코폴로호텔(홍콩), Memorial Auditorium Show Room(미국), TROY(미국) 등이 있다.

◆ 작가 노트 :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며 생명의 근원인 흙"

흙을 고르고, 물에 섞고, 깨어 부수고, 떼어내고, 말리고, 굽고, 다시 부수고, 물에 씻고, 채에 치고, 바르고, 뿌리고, 세우는 과정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나의 작업 과정은 기쁨, 행복, 아픔, 그리움, 슬픔, 시기, 질투, 분노 우울, 정감, 감동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감정과 기억들로 이루어진 삶과 같다.

고온의 불(Fire)을 만나 오랜 시간 버텨낸 작은 포슬린(Porcelain) 조각들은 삶의 고단함을 견뎌낸 우리이며, 이 무수히 많은 조각들은 다시 시공간에서 관계를 만들고 사회를 이룬다.... -김지아나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Icebergblueinsideskyblue 22-07,73x61x13.5cm, Porcelain, polyvinylacetateresin, stain 디테일 [사진=가나부산]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 박남희 평론가 작품 평론 발췌

▷연결된 세계, 물질의 재현으로

최근 작가의 세계는 '색 안의 색'이자 '물질 위의 물질' 적층의 세계를 심화하면서도 거의 모든 객체들이 서로 네트워크 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방향의 설치를 시도한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이 〈Black inside Black 흔적–정지된 시간〉(2017)의 작업처럼 평면의 틀에서 유닛이 벽으로 이어지는 설치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같은 제목 〈Black inside Black 흔적–정지된 시간〉(2017)의 또 다른 작업의 경우 설치에서 물이 등장하면서 물질들의 연결 공간들에 대한 사유가 다각화되었다는 점도 인지된다.

▷ 물질의 활력, 생기적인 지속을 향하여

김지아나 작가의 1998년 이후 지금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는 동안 작가에게 흙이라는 물질로부터 시작된 실험과 표현이 지속적으로 생기적인 충동과 힘의 예술로 이어지게 한 것임을 사유하게 된다.

물질로 시작되나 결코 질료가 아닌 생기와 에너지 자체로 간주된 그의 작업은 스피노자(Spinoza)가 신체에 고유한 생기를 부여하며, 모든 신체에 있는 힘을 코나투스(conatus)로 지칭한 것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이건 간에 모든 사물은 더 완전하든 덜 완전하든, 그것이 존재함에 따라 동일한 힘을 갖고 언제나 존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이 점에서는 모든 사물이 동등하다. 각각의 사물(res)은 자신의 능력이 미치는 한, 자신의 존재를 끈질기게 지속하려고 노력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Red inside red 21-09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코나투스가 '능동적인 충동' 혹은 지속에 대한 지향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 매튜(Mathews)의 지적은 작가의 물질에 대한 지치지 않는 생기와 항상성에 대한 의지를 설명할 수 맥락이기도 하다. 물질이 지닌 '능동적인 충동'을 형태와 빛 그리고 색을 통해 실험하면서 굽고, 부수고, 골라내고, 붙이고, 연결하는 생기적 수행 과정을 통해 동등한 객체를 자각하게 된다.

'행위 하는 힘'과 '행위를 견뎌내는 힘'이 동시에 끊임없이 유효하다는 들뢰즈의 신체 권력으로부터 작가는 '물질 안의 물질'과 '색 안의 색'으로 모든 사물이 동일한 실체의 양태들임을 존재론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즉 그의 작업은 자크 랑시에르 식으로 말해, 활력 없는 물질과 생동하는 생명의 '감성의 분할'을 넘어, 물질과 생명의 분할의 사유를 넘어, 물질의 활력과 물질적 구성체들의 활기 넘치는 힘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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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XMT 증권신고서 보니 [서울=뉴스핌] 정승원 김정인 기자 =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고도화에 나선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지만, DDR5와 LPDDR5X 등 범용·모바일 D램부터 중국 내 수요를 장악해 글로벌 3강 체제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CXMT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생산량과 수율을 끌어올릴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온 D램 시장의 고객·가격·공급 질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뉴스핌이 입수한 CXMT의 상하이증시 상장 등록용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생산능력 확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해 생산 규모와 시장점유율이 낮아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HBM에서는 기술 격차가 뚜렷한 만큼 단기간에 정면 승부를 벌이기보다 DDR5와 LPDDR5X 등 이미 시장이 형성된 제품부터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인포그래픽= 정승원 기자] ◆ HBM 격차 인정...D램 생산능력 확대로 승부수 CXMT는 중국 1위이자 세계 4위 D램 업체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3사와 비교하면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격차가 크다. 중국 내 D램 수요조차 자국 생산만으로 충분히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CXMT는 증권신고서에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대응해 D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HBM의 구체적인 양산 시점이나 공급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HBM 상용화 경쟁을 벌일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CXMT의 HBM 기술이 선두 업체보다 2~4년 뒤처진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CXMT는 AI 시장의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HBM을 앞세우기보다 DDR5와 서버용 D램 등 기존 제품군의 생산과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생산능력 부족을 꼽았다. 현재 생산 규모로는 제조원가를 낮추고 수율을 안정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확보한 규모의 경제에 접근하려면 생산량 자체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CXMT는 이번 상장을 통해 46억달러(약 6조81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확대와 공정 전환, 연구개발에 투입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중국 시장 내 공급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D램 소비국이지만 자국 업체의 공급 비중은 낮다. CXMT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제품을 대체한 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CXMT가 상하이증시에 상장하면서 제출한 증권신고서 원문. [서울=뉴스핌] = 2026.07.21 hkj77@hanmail.net ◆ DDR5 중심 D램 개발 및 고도화 CXMT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주요 과제로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업그레이드, 웨이퍼 생산량 확대를 제시했다. 생산 규모를 키워 제조원가를 낮추고 수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저용량·저속 제품에서 고용량·고속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CXMT도 상장 자금을 활용해 DDR5와 LPDDR5X, 서버용 D램의 비중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생산라인 업그레이드와 제조공정 개선, 차세대 D램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공정 미세화를 통해 웨이퍼당 생산량을 늘리고 원가와 전력소비를 낮추는 동시에 수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공장 규모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과 제품 성능을 함께 개선해 글로벌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핵심 제품은 DDR5와 LPDDR5X다. DDR5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 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DDR4보다 제조 난도가 높고 미세공정과 수율 관리가 중요하다. DDR5 경쟁력은 곧 공정기술과 생산효율을 가늠하는 지표인 셈이다. CXMT는 DDR5 생산능력을 확대해 단위당 원가를 낮추고 서버·PC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LPDDR5X는 AI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AI PC 등 모바일·저전력 시장을 겨냥한다. DDR5로 서버와 PC 시장을, LPDDR5X로 모바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구조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CXMT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중국서 CXMT 제품 공급 확대...삼성·SK하이닉스 영향 불가피 CXMT는 중국 기업들이 사용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D램을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수입 대체'를 주요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중국 스마트폰·PC·서버 업체가 수입해 사용하는 메모리를 CXMT 제품으로 바꿔 중국 시장 내 공급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D램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장비와 소재, 부품, 설계, 패키징 등 중국 메모리 생태계 전반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라 CXMT를 중심으로 중국 내 D램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의미가 크다. CXMT의 중국 내 공급 확대가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CXMT의 D램 평균판매가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보다 약 30%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 확대와 공정 고도화로 품질과 수율까지 개선할 경우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질 수 있다. CXMT가 낮은 가격과 중국 내수 기반을 앞세워 물량을 늘리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고객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범용 D램 생산을 고부가 제품으로 더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CXMT가 당장 HBM보다 DDR5와 LPDDR5X 등 범용·모바일 D램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도 HBM에서는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범용 D램 공급 증가로 전체 시장 가격이 낮아질 경우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 CXMT의 위협은 단기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술로 추월하는 데 있지 않다. 중국 내수시장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범용 D램 공급을 빠르게 늘려 두 회사의 고객 기반과 가격 결정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현실적인 위험으로 꼽힌다. origin@newspim.com 2026-07-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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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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