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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11년래 최저치...'亞 금융허브'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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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장중 17000포인트 하회, 2011년 이후 최저치
글로벌 긴축 기조 더해 중국 본토 증시 휴장 여파
IPO 건수·규모 급감, 홍콩 증시 명성 '퇴색' 지적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홍콩 증시가 연일 하락 중이다. 항셍지수가 장중 한때지만 11년래 최저치까지 내려가면서 홍콩 증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증시 자체적 분위기가 밝지 않은 가운데 대내외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홍콩 증시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홍콩 증시는 충양제(重陽節·음력 9월 9일)를 맞아 4일 하루 휴장한다. 

[사진=바이두(百度)]

◆ 1만7000P도 '아슬'...리카싱이 '원흉'?

직전 거래일인 3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내린 1만7079.51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 한때 1만6906.96포인트까지 미끄러지면서 충격을 줬다. 지난달 23일 1만8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난 지 6거래일 만에 1만7000선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항셍지수의 1만8000포인트 붕괴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사실 이날에는 홍콩 증시 반등을 기대해 볼만 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생애 최초 부동산 구매자의 주택공적금 대출 금리 0.15%p 인하' 등과 같은 부동산 구매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대형 종목이 많은 부동산 섹터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오룽부동산(寶龍地產·01238.HK)이 13% 이상, 야거락부동산홀딩스(雅居樂·03383.HK)·벽계원(碧桂園·02007.HK)이 8% 이상 올랐고, 패각강고(貝殼·02423.HK), 용호부동산(龍湖集團·00960.HK) 등 다수 종목이 4% 이상 상승했다.

다만 부동산 개발 및 관리 섹터의 급등에도 항셍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 섹터 전반이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다.

금융주가 폭락한 데에는 중국우정저축은행(01658.HK, 이하 중국우정) 급락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3일 중국우정은 장중 한때 12% 이상 밀려났다가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1.02% 내린 4.120HKD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우정 H주 주가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첸장완바오(錢江晚報)는 3일 전했다.

중국우정 폭락을 유발한 악재,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李嘉誠·리자청)의 주식 매각 소식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4일 홍콩거래소 공시를 인용, 리카싱기금회가 지난달 29일 주당 4.71HKD(약 860원)에 중국우정 5만 주를 매각했다고 전했다.

중국우정이 앞서 밝힌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리카싱기금회가 보유 중인 중국우정 주식은 22억 6700만 주로 전체 H주의 11.42%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5만주를 포함해 3분기에만 리카싱기금회가 8300만 주의 중국우정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분율 역시 11% 이하로 감소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리카싱 자본이 중국우정 지분을 처분한 것은 3년여 만의 처음이다. 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중국 내 금융권의 예대금리차 축소가 리카싱 자본의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항셍지수 최근 5거래일 추이

◆홍콩 증시 IPO '위축'

홍콩 증시는 올들어 3일까지 26% 이상 급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홍콩 증시 또한 '대세'를 거스르지 못한 것이다.

특히 홍콩달러(HKD) 환율을 미 달러당 7.75~785HKD 범위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달러페그제(고정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는 홍콩은 미국의 긴축 기조에 발맞춰 이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것)'을 밟았고, 이것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이와 함께 중국 본토가 1일부터 국경절 연휴에 돌입, 중국 증시가 7일까지 휴장함에 따라 강구퉁(港股通·중국 내국인들의 홍콩 주식 투자) 거래가 중단된 것도 최근 홍콩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내외적 악재 속에 홍콩 증시가 향후 수 주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중진공사(中金公司)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국경절 장기 연휴를 맞이한 가운데 시장 거래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나올 정책 시그널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 주간 시장이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는 16일 개막 예정으로 역대 당대회가 일주일 동안 열렸던 관례에 따라 오는 22일 폐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까지 20여일 남은 만큼 최소 3주 간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아시아 금융허브' 명성 퇴색

한편 일각에서는 '아시아 금융허브'라 불렸던 홍콩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제로 코로나'라는 중국 지도부의 초강경 방역 대책에 홍콩을 오가는 관문에 빗장이 채워졌고,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의 경제적 자유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계 싱크탱크 지옌(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지난달 22일 공동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싱가포르가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오른 반면, 홍콩은 한 계단 밀려난 4위에 그쳤다.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했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계획 철회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애초에 조달자본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가 증시 부진 속 주가가 발행가 밑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쥐펑투자고문(巨豐投顧) 소속 딩전위(丁臻宇) 선임투자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26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의 46개 대비 43.48% 감소한 것이다.

조달액은 197억HKD, 전년 동기의 2143억 HKD 대비 90.79% 줄어들면서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달액이 1억 달러(약 1428억 6000만 원) 이상인 상장사는 11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쥐펑투자고문 소속 또 다른 투자고문인 리밍진(李名金)은 "올해 8월까지 48개 기업이 상장했지만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경우가 80%를 넘어섰다"며 "부진한 시장 분위기 속에 홍콩 증시 상장 준비 기업과 투자자들이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을 대신해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새로운 금융허브로 부상했다. 발행시장에서부터 거래시장까지 홍콩이 주춤한 사이, 미국 증시에서 철수한 일부 중국 기업들이 싱가포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 (SGX)의 로 분 체(Loh Boon Chye) 대표는 "웨이라이(蔚來·Nio)가 싱가포르에서 2차 상장한 이후 다른 기업들이 모방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하반기 이후 홍콩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홍콩거래소가 과학기술기업의 상장 조건(매출)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빠르면 연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건에 부합하는 인공지능기업 및 전기차 업체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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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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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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