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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중국] ②'시코노믹스', 좌클릭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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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 업무보고에 '공동부유' 4회 언급
'반시장정책' 우려 vs 현실적 여건 불충분 분석 맞서
제로 코로나 유지·경제 전문가 실종도 불확실성 키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23일 열린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차기 지도부 인선을 이끌고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집단지도체제'라는 틀을 허물고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시 주석이지만 그가 이끄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전망이 어둡다. 최고 지도부를 최측근으로 구성한 시 주석이 반시장적인 정책을 내놔도 견제할 인물이 없다는 점이 외부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의 주요 발언을 근거로 '시코노믹스'의 사회주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시진핑의 중국] 글싣는 순서

1. 신시대 중국 어디로 가나
2. '시코노믹스' 좌클릭 거세지나
3. '지한파' 시진핑 3기, 한중 관계는
4. 안보·투쟁 강조...美中 갈등 심화 예고
5. 20대 이후 新 경제 지형도

◆ 경제 운영의 핵심 '공동부유'...속도는 '중립'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현대화다. 인구 규모가 거대한 현대화이자 전체 인민이 함께 부유해지는(공동부유) 현대화다. ··· 중국식 현대화가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실현하는 것이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집권 3기 최고지도부 인선을 발표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2.10.23 wodemaya@newspim.com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 중 '공동부유'가 처음 등장한 부분이다.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그에 필요한 사항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언급했다.

공동부유는 2021년 8월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며 중국 사회의 화두가 됐다. 소득 불균형 심화가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분배'에 무게를 둔 공동부유의 필요성이 대두한 것이다.

공동부유는 이번 당 대회 폐막일에 만장일치로 통과된 당장(黨章) 개정안에 명기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 대회 대표(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당장 개정안에 '전체 인민 공동부유의 점진적 실현' 등을 명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공동부유가 이미 당장에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개정을 통해 당이 공동부유를 핵심 경제 의제로 격상시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차 당 대회 개막에 앞서 외부에서는 시 주석이 당 대회 기간 국유기업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공동부유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따라 덩샤오핑(鄧小平)이 설계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체' 의미가 퇴색하고 사회주의 경제 특징이 두드러진 방향으로 중국 경제 운영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이 당 대회에서 공동부유를 4차례 '언급'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중국 경제 운영 기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공동부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빅테크·사교육 업계 등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 민간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공동부유가 중국 현실을 고려한 필수적 선택이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조됐던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뒤 이를 확산한다)'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제 발전의 수혜를 전체 인민이 공유하자는 취지로서, 서방이 우려하는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당 대회 보고에서 "우리는 분배제도를 완비해야 한다. 많이 일하고 많이 버는 것을 견지하고 부지런히 일해 부자가 되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 저소득계층 소득을 늘리고 중산층을 확대해야 한다. 소득분배질서를 규범화하고 부 축적 메커니즘을 규범화해야 한다. 소외계층을 챙기고 부당 계약·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복지 증진·인민생활 질 제고' 부분에서다.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 더해 정보기술(IT)·부동산·사교육 등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업계가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 고용시장 불안을 초래, 경기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민간기업을 등지는 기조를 유지하기란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이후 빅테크 및 부동산 규제 완화 시그널이 잇따라 나왔다. 시 주석이 4월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경제 대책 회의에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플랫폼 경제에 대한 특별 단속을 마무리짓고 상시화한 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플랫폼경제를 규범화하고 건강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중국이 언제든 공동부유 추진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이 해석하는 공동부유의 의미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힘들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와 부동산·사교육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빅테크 업계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했고 사교육 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린 상황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눈에 띄는 것은 '부 축적의 메커니즘을 규범화하겠다'라는 부분이다. 재산 축적 메커니즘을 규범화하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이것이 민간 대기업을 포함한 부유층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부의 축적 방식을 관리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부유층에 경고를 보낸 것이자 더 강력한 규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동산 보유세·상속세·부유세 등의 세목이 신설될 가능성과 부유층을 압박해 빈곤층을 구제하는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을 점치면서 특히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신흥 사업이 중점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SCMP에 "중국의 목표는 유럽식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부 축적을 규제하기 위한 정부와 당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제로 코로나 유지·부동산 정책은 '모호'...경제 불확실성 키워

시 주석은 16일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을 밝혔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로운,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도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4일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 직전 분기인 2분기의 0.4%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고 시장 전망치 대비로도 높은 것이지만 '5.5% 내외'라는 올해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또 한 번 제로 코로나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 우려를 사고 있다. 글로벌 다수 기관이 중국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고강도 봉쇄가 핵심인 제로 코로나를 지목하고 있음에도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당 대회 보고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이에 더해 상하이 도심에 대규모 코로나 19 격리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항셍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댄 왕은 "지금의 코로나19 통제 규모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소비 규모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부동산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구매 심리 위축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불이행이 유발됐고 지방 정부의 재정 위기 두려움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당 대회 보고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 경제 목표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존 당 대회 보고에서 경제 운영 방침과 장기 성장 목표를 밝힌 것과 달리 이번 보고에서는 성장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그와 관련해 부동산 정책 역시 모호했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시 주석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중국 실정에 맞춰 점진적인 현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향후 5년은 종합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이 세계 앞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관건적인 시기"라고만 언급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임대와 구매를 함께 중시하는(租購並舉) 제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한 것이 전부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30% 가량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결국 공동부유 기조 속에 분배와 안정에 방점을 둔 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경제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점이 안정에 찍힌 만큼 부동산 시장의 전면적인 규제 완화나 부양책 시행 속도가 더뎌지게 되면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중국 경제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5 hongwoori84@newspim.com

◆ 상무위원 7인 중 경제 전문가 실종...習 독주 우려에 증시도 '요동'

중국 차기 지도부 인선이 윤곽을 드러낸 뒤 첫 거래일인 24일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는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또 다시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고 홍콩 항셍지수는 6.36% 급락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테마주도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룻새 521억7천만달러(약 75조 2291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5대 기업은 알리바바와 친둬둬, 징둥닷컴, 차이나텔레콤, 넷이즈 등 기술주들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시가총액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1일, 현지시간) 1877억9000만 달러에서 24일 1663억 4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65개 중국테마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4.5% 고꾸라졌다.

외신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고 지도부 7인 중 시 주석을 제외한 6인 모두 시 주석의 측근으로 꾸려지면서 시 주석의 '좌편향적' 경제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없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신쑨 킹스칼리지런던 부교수는 CNBC방송에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이 민간 분야 성장을 저해할 '정치적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정치적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경제 사령관 역할을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물러나고 후임으로 리창(李强) 상하이 시 당 서기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충격을 줬을 것이란 지적이다. 리창 서기는 상하이 봉쇄를 결정한 인물로, 상하이 봉쇄가 2분기 경제 성장률 급감에 치명타였다는 점이 그와 관련해 회자되고 있다.

상무위원 중 경제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권력 서열 5위인 중앙서기처 서기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 서기가 푸젠(福建)사범대학 경제법률대학 경제정치학과 졸업 뒤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6위 상무 부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는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이 푸단(復旦)대학교 경영대학 행정관리학과를 졸업했지만 주요 경력은 경제와 거리가 멀었다.

시 주석이 중국식 현대화를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현대화"라고 정의내린 점에 비추어 볼 때 전문가에 경제 운영을 맡기는 것보다 당 중앙의 관리 및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상당하다.

공동부유나 부 축적 메커니즘 규범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빅테크 등이 또 다시 규제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 국진민퇴(국영기업 강화 및 민간기업 규제 강화) 기조가 강화되면 민간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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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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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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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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