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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금토드라마 명가' SBS, 생존비법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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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드라마전문인력 투입
파격편성으로 20~30%대 시청률
'멜로'보다는 '정의'..젊은층까지 공감
시즌제 도입..동남아 신규공략 '날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를 필두로 OTT 업계가 확장하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엔 지각변동이 찾아왔다. 혼돈의 시장에서 공고히 지상파 방송사의 체면을 유지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펜트하우스' '사내맞선' 등 흥행작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SBS다.

SBS에서는 국내 장르드라마 초창기 '유령'부터 '내 연애의 모든 것'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피고인' '리턴' 등을 성공시켰다. 최근엔 SBS 화제드라마 'VIP' '펜트하우스'는 물론이고 '앨리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모범택시' '홍천기' '원더우먼' '사내맞선' 등을 줄줄이 흥행시켰다.

스튜디오S는 SBS의 100% 자회사로 SBS를 '드라마 명가'로 만든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인력들이 모여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20~30%대 시청률을 기록한 흥행작을 다수 배출했다. 이곳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는 홍성창 스튜디오S 제작국장을 만나 SBS 드라마의 경쟁력과 비결을 들어봤다. 

◆ 열혈사제→펜트하우스 선점효과 상당…'정의구현'에 목마른 대중 겨냥

홍 국장은 SBS에서 2006년 '스마일 어게인'부터 '미남이시네요' '웃어요 엄마' '드라마의 제왕' '강구이야기' '딴따라' 등의 연출 경력이 있다. 최근엔 '원더우먼'의 기획을 총괄했다.

SBS 드라마 제작을 도맡는 스튜디오S가 공고한 드라마 명가로 우뚝 서기까지 초기 '선점효과'가 주효했다고 홍 국장은 설명했다. 전 세대를 공략하면서도 특히 젊은층에 어필하는 드라마의 강력한 서사와 극성 역시 시청자들을 이끌들였다.  

"SBS 드라마가 잘된다는 인식은 금토드라마가 줄줄이 흥행하면서 생겨났어요. 그 시간대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선도적으로 나선 게 SBS였죠. 분명히 선점 효과를 누렸어요. '금토' 하면 SBS 드라마 떠올리게 됐으니까요. 완성도는 물론이고 캐스팅에 힘을 쏟았어요. 새롭게 생기는 시장다보니 초기 투자도 이루어졌죠. 주말 저녁은 가족 시간대지만 또 '불금'이라는 인식도 있잖아요. 젊은 층에게 소구할 수 있는 트렌디하고 센세이셔널한 아이템들을 전략적으로 선보인 결과죠."

SBS 드라마 '홍천기' '원더우먼' '사내맞선' 포스터 사진 [사진=스튜디오S 홈페이지]

 '열혈사제'부터 '모범택시' '홍천기' '원더우먼' '펜트하우스'까지 금토 불패신화를 이어오기까지 SBS의 파격 편성 전략과 드라마 경쟁력에 '올인'했던 스튜디오S의 초기 판단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 실제로 5년 전만 해도 넷플릭스에서 주목할 만한 흥행작은 '킹덤' 시리즈 정도였다. 스튜디오S에서는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강력한 서사와 극성이 강한 드라마들을 배치하면서도 지상파 방송으로서 SBS의 역할을 내려놓지 않았다.

"기본 서사가 강하고 극성이 강한 이야기들을 주로 골라요. 간간이 휴머니즘, 멜로나 로코 같은 것을 포진했지만 성적이 좋지는 않았어요. 대중이 극성이 강한 이야기에 집중하시는구나. 흡입력과 서사가 강한 이야기들 위주의 전략을 가져갔죠. '주인공이 얼마나 많은 갈등과 위험에 빠지고 극복해내느냐'가 포인트가 될 거예요. 휴먼 드라마나 멜로는 대부분 개인적인 위기에 그치죠. 사회를 관통하는 위기에 빠지는 주인공 이야기가 더 힘을 갖는다고 보는 편이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넷플릭스]2022.02.25 jyyang@newspim.com

홍 국장이 꼽은 SBS 금토드라마 전체 주제는 '정의구현'이다. 세부 소재와 장르가 다르더라도 결국 한 곳으로 수렴한다. 그간 흥행 드라마가 '누가, 어떻게 정의구현을 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시청자 니즈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과거 한창 로맨스 코미디 장르로 쏠림 현상이 심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해외에서는 국내에 비해 여전히 로맨스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정의구현'이라는 키워드에 대중이 목말라있지 않나 해요. 로코물이 국내에선 약간 시들해지긴 했죠.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는지가 요즘 시청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됐어요. 해외에서 로코 선호가 있기는 했지만 일부러 겨냥해 기획한 작품은 거의 없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 해왔고 그런 것이 해외에서도 잘 됐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 대중이 원하는 것, 우리 분위기에 맞는 걸 찾았고 국내에서 타겟을 명확히 하고 사회 트렌드와 분위기를 잘 읽어내야 드라마가 잘 됐어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펜트하우스2' 포스터 [자료=웨이브] 2021.03.30 nanana@newspim.com

스튜디오S의 콘텐츠는 SBS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지상파 방송드라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도 있지만 표현 수위는 OTT와 차이가 있다. 자극적인 소재를 쫓는다는 비판이나 편성시간 제약 등은 늘 부딪치는 어려움이다.

"표현 수위에 제한이 있다보니 특히 젊은 후배감독들이 절망감을 많이 느껴요. 19세 등급을 달 때도 있지만 지상파와 OTT의 등급은 전혀 달라요. 또 하나는 시간제약이죠. 정해진 편성 시간에 맞춰야해요. 19세 프로그램은 10시 이전엔 틀 수 없어요. 그럼에도 지상파 방송국은 무료로 보는 채널이고 서민들이 여가를 즐길 때 쉽게 접근하는, 장벽이 없는 콘텐츠잖아요. 그 분들의 여가 문화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있죠. '펜트하우스'의 경우 문화적으로 소외된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셨어요. 이것만 보는 분들껜 큰 즐거움을 드리지 않았나, 조금은 역할을 했지 않나 생각이 들죠." 

◆ 미국 현장 따라가는 한국…시즌제, 자본·작가 중심 프로덕션 예측

SBS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선 이례적으로 시즌제 드라마를 여러 편 성공시켰다. 최근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며 시즌3까지 성공한 '펜트하우스'가 있다. '모범택시'도 내년 시즌2를 방영할 계획이다.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도 시즌3를 앞둔 것은 물론,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스토브리그' 새 시즌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어쩔 땐 배우들이 농담삼아 '시즌2 안하나요?' 물어봐요. 내심 배우들도 바라는구나 싶죠. 구축해 둔 캐릭터를 한번에 소비해버리긴 아쉽단 생각을 하는구나. 시즌3까지 하게 된 '낭만닥터'는 우리나라 드라마 최초예요. 작가 선생님이 세계관을 확고히 구축하셨고 배우들도 완전히 동의하고 몰입해서 가능한 얘기죠. 시즌제로 제작하는 드라마는 시즌2 뿐만 아니라 3-4까지도 염두하게 돼요. 사실 '모범택시도 이제훈 배우가 '아직도 정의구현할 일들이 넘쳐나는데 우리가 못할 거 뭐 있냐' 했었죠. 콘텐츠가 사랑받는 한, 시즌제는 계속해도 좋겠다 생각해요."

[사진=스튜디오S]

국내 콘텐츠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건 이제는 우리 뿐만이 아니다. 홍 국장은 10년 전 미국 시장 흐름을 우리가 따라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원하는 덕목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주52시간 근무 정착,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 현장 변화가 극심하다. 스튜디오S도 안전관리사를 통해 끊임없이 현장을 점검하지만 현장 감수는 감독 역할이 대부분이다. 

"2011년도 미국 연수 기회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얻어 10일 정도 다녀왔어요. 당시 NBC 부사장에게 어떤 감독을 선호하냐고 물었죠. '창의성, 예술성 높은 디렉터냐, 합리적으로 예산을 맞추는 사람냐', 바로 후자라고 답하더군요. 그땐 이해 못했는데 우리가 그렇게 돼가고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현장 안전관리도 감독 몫이 크죠. 욕심을 내면 사고는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합리적인 예산을 지키는 감독이 좋은 감독이죠. 안해도 될 연출을 하면 늘 사고가 위험이 있죠."

미국 드라마 시장과 우리 나라가 가장 다른 건 감독의 디렉팅 권한이다. 미국에서는 작가가 프로덕션을 차리고, 모니터 앞에서 연출에 관여한다. 한국에선 영화 현장이 비슷하다.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과 편집을 도맡는다. 드라마는 작가와 감독 역할이 분리돼있다. 연출·편집권 향방을 두고 다양한 조합의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튜디오S 홍성창 국장 2022.11.03 jyyang@newspim.com

"창작자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게 연출권일 수도 있고 편집권일 수도 있고 다양하죠. 지금은 편집권이나 연출권이 오로지 감독에게 있는데 향후 제작자들이 편집권이나 연출권을 가져갈 수도 있죠. 영화감독들이 OTT에서 4-8부작 드라마 하면서 직접 쓰고 연출하는 감독은 많지 않아요. 과도기적 상황에 있다고 보죠. 최근엔 실제로 미드를 직접 제작하는 곳도 있고 목표를 그렇게 두는 곳도 있죠. 기회는 무궁무진해요."

특히 주목받는 K콘텐츠 시장 한복판에서 홍 국장은 한류 1, 2세대를 거쳐 최근 달라진 우리 콘텐츠의 위상을 얘기했다. OTT나 해외판권 계약시 달라진 점을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이미 K콘텐츠의 파워는 막강하다. SBS에서는 내년 '모범택시2'를 비롯해 김은희 작가의 '악귀',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로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미 우리 드라마는 막강하죠. 중국은 여전히 막혀있고, 일본도 예전 같지는 않아요. 동남아가 대체시장 역할을 하면서 굉장히 적극적이죠. 예전엔 해외 판매 작품이 따로 있었는데 지금은 무조건 팔릴 것을 예상하고 제작하죠. 구작에 대한 니즈도 충분해요. '낭만닥터3'도 동남아 최대 OTT서비스인 '뷰(VIU: 홍콩 PCCW미디어 운영)'에서 기존 시즌까지 한 꺼번에 사겠다고 한 사례가 있었죠. 지상파 드라마로도 OTT와 견줄만한 영화처럼 스케일 큰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 금토드라마 라인업으로 자랑스레 선보이고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게 목표입니다."

◇ 홍성창 스튜디오S 제작국장 약력

 ▲SBS 프로듀서 ▲SBS 드라마본부 PD ▲SBS 드라마본부 CP ▲스튜디오S 제작국장(現)

- 작품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 - 물리면 죽는다'(2002) / 인간시장(2004) / 스마일 어게인(2006) /사랑하기 좋은 날(2007) / 며느리와 며느님(2008) / 미남이시네요(2009) / 웃어요, 엄마(2010) / 드라마의 제왕(2012) / 강구 이야기(2014) / 기분 좋은 날(2014) / 딴따라(2016) / 원 더 우먼(2021)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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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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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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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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