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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위기관리' 새판짜는 현대차·SK·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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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하이닉스 '글로벌전략' 신설...LG, SCM 강화
"기업들 공급망리스크 따라 전면 재설계 나서"

[서울=뉴스핌] 김지나 조재완 기자 =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재편, 물류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골머리를 썩었던 기업들이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위기관리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되며 글로벌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 중장기적 전략을 짜는 조직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美 IRA 위기 대응 나선 현대차...글로벌전략 컨트롤타워 신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장단 인사 발표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신설했다.

표면상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방점을 찍은 조직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현대차의 전기차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계기로 현대차가 수출 포트폴리오 대전환의 전략을 짜는 움직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IRA를 가결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줘 한국산 전기차 미국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미국 판매량은 전달 대비 25% 줄었고, 같은 기간 기아 전기차 EV6 판매대수는 46% 급감했다.

미국 IRA 관련해선 정부가 나서 미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현대차 입장에선 IRA 관련 불확실성 리스크를 여전히 안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SK온과 미국에서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배터리 업계와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래 12월 중·하순에 인사를 냈지만 올해 인사를 11월말로 앞당긴 이유는 IRA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내부 위기감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란 해석도 있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예정된 임원인사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방점을 둔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美-中 갈등에 몸살 앓은 SK하이닉스, '글로벌전략팀' 신설

반도체가 미-중 간 패권전쟁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유치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 조직 산하에 '글로벌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오퍼레이션 TF'를 최고경영자(CEO) 산하로 뒀다. 글로벌오퍼레이션 TF장은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이 맡는다. 차 부사장은 D램 개발담당을 역임했고, TF장과 미래기술연구원을 겸임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은 단순히 미-중 분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이나 각국의 정책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중장기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며 "기존 미래전략에서도 해 왔던 업무이지만, 개별 조직을 만들어 보다 전문적으로 관련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사업 물류난 겪은 LG전자...SCM 강화 나서

LG전자의 경우 올 한해 물류난,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가전사업에 차질을 빚으며 공급망관리(SCM)를 강화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가 생겼다. 이 조직은 기존 구매·SCM 경영센터가 생산기술원 산하 생산기획 담당 기관을 이관 받아 명칭을 변경한 곳이다.

구매와 SCM, 생산기획 역할이 각각 다른 조직으로 떨어져 있었다면 이 조직을 하나로 묶어 SCM 전 과정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한편 시너지 강화에 나선 것이다. 올 한해 LG전자 가전 사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 및 물류난에 직격탄을 받았고, 이에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전사업을 하고 있는 H&A 사업부에 주요 원재료 가격은 크게 올랐다. 철강 평균 가격은 작년 3분기 보다 23% 상승했고, 레진 가격은 21% 올랐다. 또 구리 평균가격 역시 42% 상승했다. 여기에 3분기 누적 운반비는 3조1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751억원 보다 36% 늘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가 투자와 생산 등 다양한 영역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점담조직을 만들며 전면 재설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CM에 대한 기업의 시각 역시 한 파트에 차질을 빚으면 제품 전체 프로세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중요도가 커졌다"고 풀이했다.

abc123@newspim.com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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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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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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