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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에 차량 서행·버스 우회·지하철 지연..."출근시간 배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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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마포‧서대문 등 서울 곳곳 출근길 폭설
자차 포기한 사람들로 지하철 평소보다 붐벼
"일찍 나왔지만 종종 걸음에 시간 더 걸려"
수도권 2~8㎝…오후부터 저녁 대부분 그칠 것

[서울=뉴스핌] 이정윤 지혜진 신정인 기자 = 21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출근길이 시민들의 불편함도 가중됐다. 전날부터 예고된 폭설에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고 미끄러운 길에 넘어지기도 했다. 눈길에 자동차를 포기한 이들로 인해 지하철 인파가 평소보다 붐볐다.

이날 오전 7시55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앞에는 새벽부터 이어진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고 길에도 쌓여있었다. 역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눈길에 미끄러질까봐 조심해서 걷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우산을 쓰고 있고 패딩 점퍼에 모자, 장갑 등 방한 용품을 챙겨입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김태현(28) 씨는 "집에서 창밖에 눈 쌓인 거 보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로 신고 나왔다"면서 "나오는 길에 아파트 현관에서 넘어질 뻔해, 손 시려워도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기 위험해서 올해 처음으로 핫팩도 꺼냈다"고 말했다.

건물 미화원인 김영선(75) 씨는 현관에 쌓인 눈을 쓸면서 "상암동에서 6시15분에 나왔는데 눈 쌓여있어서 천천히 걷다보니 평소보다 시간 더 걸렸다"며 "올해 들어 눈 자주 오고, 많이 내리는 거 같다"고 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사람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신정인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대부분과 경상도 일부 지역, 제주도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중부지방에 시간당 1~2㎝의 눈이 내리고 있다.

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인 신적설 현황은 9시 현재 서울 3.4㎝, 인천 3.8㎝였고, 강화 8.2㎝, 양주 7.8㎝, 동두천 6.1㎝ 등으로 수도권 북부에 특히 많은 눈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8시20분을 기해 눈발이 더욱 거세졌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근처 가게 천막아래에서 눈을 피하고 있었다. 가게 상인들은 빗자루로 문 앞에 쌓인 눈들 치우기 바빴다. 숙대입구역 앞 횡단보도에서는 급하게 길을 건너려다 넘어진 이도 있었다.

자건거 '따릉이'에 쌓인 눈을 치우던 이기혁(30) 씨는 "오늘 예보보고 장갑을 챙겨나왔다"며 "회사가 이 근처라 평소에 늘 따릉이 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길이 미끄러워서 좀 더 끌고 가다 상황을 봐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서 사람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지혜진 기자)

오전 7시45분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는 '많은 눈으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지하철 역사 안엔 '미끄럼 주의' 팻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미끄럼 방지용 빨간 코일매트도 깔려있지만 바닥엔 물이 흥건했다. 역내에선 '눈으로 인해 지하철 바닥, 승강장 계단 등이 미끄러우니 유의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역 밖으로 나오자 건물마다 관리인들이 눈치우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빗자루로 눈을 치우거나 염화칼슘을 뿌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직장인 최민정(28) 씨는 "(출근하는데) 눈와서 불편했다. 버스타고 올까하다가 눈 때문에 차 막힐 것 같아서 지하철 타고 왔다"며 "퇴근할 땐 눈이 좀 그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직장인 서모(39) 씨는 "눈 때문에 집에서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 오전 10시 출근인데 한 시간 정도 일찍 나와서 커피나 마시다 가려고 한다"며 "차를 두고 오려다가 가지고 왔는데, 퇴근길 안 막히길 바래야죠"라고 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의 재설 도구함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신정인 기자)

오전 9시 출근 시간이 임박한 서대문역내에서는 폭설로 인해 평소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두꺼운 외투, 우산으로 역내는 더욱 붐볐고 물기가 있는 우산을 들고 부딪친 사람들은 찡그린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역 밖으로 나가는 길에는 좌우로 미끄럼방지 패드가 깔려있었으나, 많은 양의 눈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올라가는 계단은 이미 얼어 빙판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계단 앞에선 우산이나 부츠, 옷에 쌓인 눈을 터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대문역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50) 씨는 "우리 가게가 일찍 여는 편이라 오전 6시부터 나와서 눈을 쓸었는데 계속 내리니까 쌓이고, 쓸고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제설차가 한번 왔다가야 할 거 같다"고 토로했다.

눈으로 인해 차들도 서행하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평균 속도는 시속 20㎞, 도심은 시속 16.7㎞를 기록했다. 서울시내버스는 강설 영향으로 오전 9시 기준 총 12개 노선이 우회 운행 중이다.

눈은 오후까지 중부지방, 경북북부내륙,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8㎝ 눈이 내릴 것이며 오후부터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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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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