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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창용 총재 "금리인상 끝나지 않았다...금통위원 3.75%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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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기간' 단어 추가, 인플레 둔화 때 금리 인하 의미
조윤제 금통위원, 0.25%포인트 금리 인상 소수의견
중국 리오프닝 효과, 2분기 넘어 면밀히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된 의미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23일 오전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1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다음은 이창용 총재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 이번 동결 결정 과정에서 환율에 대한 우려가 컸을 것 같다. 환율이 지난해처럼 140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것인지.

▲ 환율의 움직임은 물가에 큰 영향을 주기에 주요 결정사안이지만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지금 환율 변동은 국내가 아닌 미국 통화정책의 최종금리와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영향이다. 이번 달에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심리를 움직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환율의 특정 수준을 정해놓는다기보단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 쏠림 현상, 물가에 주는 영향 등을 따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수급안정 대책 등도 종료된 것이 아니고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영현 기자 2023.02.23 yh161225@newspim.com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향후 금리 차이를 어느정도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는지

▲ 한미금리차의 경우 변동환율제에선 적정수준이 없지만 격차가 너무 커져 변동성이 커지면 고려를 하는 것이다. 통화정책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 수준을 용인할지, 외환보유고료 쏠림현상을 대응해야는지, 금리로 대응하는 게 맞는지 등 선택지를 모두 놓고 결정하는 게 한은의 임무다. 작년 환율이 1400원까지 올라가는 현상은 전 세계가 같이 일어나는 일로 외환위기 때처럼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정부가 국내 수급 정책을 통해 갖고 있는 정책들로 여러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금리동결 금통위원 중 최종금리를 3.75% 이상 올린다는 의견 있었나

▲ 한 분은 현재 3.5% 동결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주고, 나머지 5명은 3.75% 최종금리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번 동결의 의미가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끝난 게 아니라 과거 패턴처럼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고려하는 그런 결정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물가 경로에 대한 차이가 배경에 크게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1년 반 동안 300bp(1bp=0.01%)를 올리면서 어느 정도 물가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있다. 올해 1월은 5.2%로 주춤했지만, 2월 5% 내외에서 3월 이후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영향이 끝나서 4%대로 내려오다가 연말에 3%대를 전망한다. 한은이 생각해온 디스인플레이션의 경로상에 가고 있어 동결 이후 그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많고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따라 물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인상도 할 수 있다.

- 긴축기조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상당기간'이란 단어가 추가됐는데

▲ 과거엔 상당기간을 6개월 정도로 이해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상당기간을 추가한 건 물가 경로가 정책 목표인 2%대로 가는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만 확신이 없으면 언제든지 조정 가능하단 의미다. 6개월이 아니라 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 이하가 확인이 되면 그때 금리 인하를 논의한다는 것이지 지금은 시기상조다.

-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공공요금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운다고 했는데 3개월 전보다 물가전망치를 3.6%에서 3.5%로 낮춘 배경은

▲ 금년 물가상승률 낮춘 이유는 11월보다 국제유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1월 93달러를 예상했는데 현재는 84, 85달러를 예상한다. 유가가 낮아진 것만큼 물가상승률을 낮출 여유가 생겼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되면서 세계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유가 선물시장엔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변동성이 있다. 공공요금은 작년 수준 정도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선반영한 것으로 실제 정부 정책이 반영되면 예상치를 변동할 것이다.

- 금융당국 요구로 예‧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한데 한은 결정으로 효과가 제약될 가능성은

▲ 기준금리를 300bp 올렸는데 국채 3년물, 10년물 금리보다 낮고 예대금리보다 낮아 정책 엇박자라는 말이 많다. 하지만 국채 3년물, 10년물 얘기는 내후년의 이자율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아 이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요즘 시장금리가 낮아진 건 1월에 미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환율도 낮아지고 금리도 낮아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국제적 요인이 크다. 또 국내 우발적 사고도 있었다. 레고랜드 등 단기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11월엔 기준금리보다 훨씬 튀었고 조정됐다. 전반적인 시장금리에 300bp를 올린 것이 영향을 줬고,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것은 이론상 당연히 조정되는 국면이기도 하다.

- 소비자물가 전망치 낮췄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지 않냐.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

▲ 상충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 하락 경로에 대한 베이스라인을 정했고, 중국, 미국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이 있지 않은가. 모든 포워드가이던스 정책은 데이터베이스를 보면서 조정하는 것이다.

- 근원물가 상승률 만만치 않은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다른 방향성이면 어떻게 대응할 건지

▲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천천히 변하는, 하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근원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소비자물가보다 느려 더 천천히 떨어지다가 이후 소비자 물가 하락세에 더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우리는 미국과 다르게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다가 낮아지고 있다. 또 집값으로 인한 효과가 근원물가를 낮추고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근원물가 상승 요인도 있다. 근원물가는 연초 4% 선에서 연말 3%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측면도 있는데

▲ 중국 성장률이 작년 3%, 올해는 5% 넘어갈 것으로 많이 기관들이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 거의 55%가 중국으로 가고 있는데 미중 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있고 소비재 중심으로 회복되고 투자재 중심은 회복되지 않으면 예전만큼 효과 보겠냐 하는 걱정 있다. 중국 성장률이 1% 오르면 우린 0.2~0.25% 상승할 것을 전망하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여행객이 6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줄었는데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고, 중국 경제 회복에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것은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2분기 넘어서 면밀히 지켜보겠다.

- 작년 한은의 RP매입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현재 원화 유동성 어떻게 보고 흡수, 방출을 가져갈 것인지

▲레고사태 이후 정부 공조 통해 선제적 유동성을 공급했다. 원칙은 적격담보가 있는 기관에 제공하는 것이었고, 자화자찬인 면도 있지만 정부와 한은의 선제적 대응으로 단기금융시장이 연말 이후 많이 안정됐다. 현재는 부동산 PF를 제외하고는 정상화됐다고 평가한다. 유동성 공급 정책은 통화정책과 상반되지 않는다. 무제한적 매입이 아니라 부분적 유동성 문제를 타겟해 적격담보 원칙으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번 동결이 물가 점검을 위해서라고 했는데 왜 하필 지금인지

▲ 한은은 물가 경로를 본다. 질문한 내용은 '1월에 5.0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2%로 올랐는데 올라가면서 왜 이러냐. 특히 물가 우선해서 금리 올린다고 하지 않았나"인 것 같은데 통화 정책은 미래를 본다. 작년 하반기에는 물가가 올라가는 경로에서 무조건 금리를 인상하는 국면이었다. 지금은 3월 이후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이젠 물가 경로를 보면 이 정도 수준에서 지켜보는 게 올리는 것보다 좋은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2023.02.23 mironj19@newspim.com

- 지난해 연준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닌지

▲ 연준으로부터의 독립도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다 물가로 정책 결정을 하고 싶었는데 환율 변수 등으로 금융안정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미국의 빠른 긴축 속도를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지금도 독립된 건 아니다. 한은의 결정은 주요국 통화정책 고려하나 작년과 달리 국내 요인이나 물가경로 주로 반영하고, 환율은 보긴 하지만 물가나 금융 안정에 대한 영향을 함께 보며 할 수 있는 영역에 왔다.

- 기준금리를 3.75% 열어둔 금통위원이 많아졌다.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큰 것인지

▲ 지금 낮추면 물가요인이다. 불확실성이 크면 올라갈 수 있는 것도 물가 상방리스크 맞다. 에너지 가격 등 상방 리스크가 있고 미국과의 통화정책이 또 어떻게 벌어질지도 반영해야한다. 비유하면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방향을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없어질지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다.

- 다수의 위원이 물가가 전망 경로를 따라가면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건지

▲ 물가가 3% 갈 때까지 안바꾸냐는 것이 아니고 불확실성이 많아 지금 올라간 금리의 영향을 보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경로를 따라 내려가는 건 불확실성이 커 예상 경로가 어떻게 될지 확인을 한 뒤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 원화 약세폭이 작년보다 큰데 쏠림 현상이 있는 건지

▲ 반대로 1월은 달러에 비해 절상되지 않았나. 한쪽의 움직임보다 큰 틀에서 환율의 움직임이 물가나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정도로 급하게 변하는지 정도가 기준이 된다. 다만 전 세계와 함께 움직이는 것과 우리나라의 환율만 움직이는 것은 구분해서 볼 것이다."

- 통화방향정책회의 일자가 자주 변해서 시장 불만이 있다. 구조적 대책이 구체적으로 있는지

▲ 통방일자 변경에 대해선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 IMF나 G20모임 정기회의 때문에 바꾸는 건데, 과거 IMF에 있어서 알지만 대개 몇 번째 주에 회의를 하는지 안다. 일정 변경을 3개월 전에 전달받게 되면 불편 생기니 1년 전엔 미리 말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G20 등 회의 있을 때 수개월 전 바꿀 요인이 생긴다면 안 바꾸고 통방회의를 계속하고 안 갈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해달라. 어떤 한은 총재를 원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듯하다. 국제적 회의를 안 가면 국내에선 강한, 폼난 총재지만 나는 한은 총재가 해외에서 말하면 해외 언론이나 기관이 들으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총재를 원한다. 여러분께서 어떤 총재 바라는지에 따라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것 같다

- 기준금리를 인상한 주요국 중 동결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인데 부담은 없었나

▲ 처음 동결은 아니다. 소위 메이저 국가 중에는 캐나다가 동결을 고려한다고 했다. 우리가 인상을 가장 먼저 했고, 심리적 부담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 물가상승 수준이 미국 등보다 낮기에 금리 정책을 그 특성에 맞게 바꾼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올라간 정도나 금리를 올린 정도를 분석해보면 선진국에 비해선 금리를 올린 것이 라틴아메리카 등을 빼고 평균 이상이다. 지금 상황에선 독자적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본다.

-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 확신이면 금리 인하 고려한다고 했는데 올해 가능할지

▲ 금리인하 기조는 데이터를 보고 확실하게 말하겠다. 지금은 시기상조로 말하기 어렵다.

- 올해 공공요금 외에 소주, 맥주 등 수요물가 상승압력 영향을 받는 품목의 물가가 오르는데 기준금리 외 예대금리 영향인지

▲ 그렇게 보긴 어렵다. 시장금리가 내린 것을 1월에 비교해 말하는데 평균적으로 1년보단 기대 측면에선 맞는데 기대보단 효과가 후행적으로 비용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준다. 음식값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수출, 에너지 물가 예측 등 어려움이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낮아져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돼 곡물 가격이 안 내려가면 음식료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 1월 해외채권 자금이 50억달러 이상 빠졌는데 금리차 영향 없나

▲ 확신하긴 어렵다. 1월 달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채권으로 빠져나갔다. 채권을 갖고 나간 기관은 장기투자자들인 연기금, 정부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그 나라도 작년 외환시장 쏠림 있을 때 개입한 것이 아닌가 본다. 환율 개입을 말한 것은 아니다. 그 나라들의 외환보유고 소진에 따른 보충인지, 금리격차 때문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특히 1월 환율이 절하됐는데 이에 대외금리차 등 투자요인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큰 틀에선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 수준 등 복합적 작용을 봐야한다. 한미 금리격차는 작년 10, 11월 환율이 절하될 때보다 오히려 1월에 더 크다. 한미 정책금리 격차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나 기계적으로 몇 %를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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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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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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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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