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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K-초거대AI, 기초데이터 정비 안하면 '사상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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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1억 이용자 확보한 챗GPT
초거대AI 시대의 승부는 결국 '데이터'
공공데이터포털 기초데이터 정비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챗GPT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야말로 새로운 신드롬의 주인공이다.

서비스 개시 후 기록이 이 신드롬을 말해준다. 5일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이 넘었고 40일만에 1000만명이 가입했다. 두달만에 1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종전 1위 기록이었던 틱톡의 9개월을 압도적으로 단축할 정도다.

삼삼오오 모이면 대화의 단골 안줏거리가 된다. "너 써봤니"부터 "그럼 우리 직업은 사라질까" 등 반응도 제각각이다.

이경태 경제부 차장

최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는 기존 서비스에서 한단계 올라선 인공지능(AI) 모델인 'GPT-4'를 공개했다. 딥러닝 확장 노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오픈AI의 기대다.

여기에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 LG, 카카오 등도 이와 같은 초거대AI 경쟁 대열에 합류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맞장구쳤다.

이미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시범사업을 착수했다. 여기에 이달 중 과기부는 초거대AI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는다.

이 청사진에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종합하는 초거대AI 시장과 이를 토대로 한 산업의 전방위적인 생태계 구축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수년동안 추진해왔던 AI 발전 전략에서 비롯됐다. 2019년 7월 방한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건넨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는 메시지도 한 몫했다. 그 이후로 학습용 데이터 확충, 데이터댐 등 정책이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거대AI 시대에서 그동안 구축해왔던 데이터로 서비스를 구현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공개된 모든 자료를 학습할 수는 있는 개발모델을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이미 1등 주자로 시장을 선점한 챗GPT를 뒤따라가기 위해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하기에도 버거운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초거대AI 모델을 구축하기보다는 챗GPT를 비롯한 몇몇 초거대AI 모델을 활용한 생성AI 서비스가 분야별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학습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다.

1차적으로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우선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데이터에 대한 정비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기관이나 지자체별로 제공하는 데이터의 분야가 각각 다르고 통합된 자료를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데이터의 품질 자체도 제각각이다.

상당수 공공기관은 충분히 시장에서 활용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를 공개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민간이 제공하는 데이터댐 등 학습용 데이터 역시 특정 기업에만 필요할 뿐 범용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기초 데이터가 부실하다보니 자칫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새로운 데이터 생산 역시 한계에 도달했다. 제조산업을 기반으로 한 한국 산업은 그 자체로 데이터 덩어리지만 이를 디지털로 연계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컵을 만들더라도 컵에 대한 제작 데이터보다 컵을 사용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시장이 원한다. 그런데도 제조업체 대표들은 데이터의 가치를 체감하지 못한다. 모든 기업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도 초거대AI 시대에 이를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초거대AI는 단순히 언어 콘텐츠를 생산해주는 문명의 이기(利器)로만 본다면 '거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데이터 시대의 신호탄이라고 바라본다면 그 자체가 아닌,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산업을 일으켜 세울 동력원이 된다. 메타버스의 재확산, IoT(사물인터넷)의 부활 등이 기대된다.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기초를 튼튼히 세워가야 한다. 데이터 구축과 관련, 기존의 첫 단추가 잘 꿰어져 있는지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 또 생산된 데이터에 대한 가치 평가 역시 제대로 진행될 때 활용가치가 높은 기초데이터가 구축될 것이라 본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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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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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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