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물가 잡는 기관 아닌데"…공정위 '정체성 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또 다시 물가 잡기에 동원되는 공정위
업무 정체성 논란 속 모니터링 돌입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가 최근 라면가격 인하를 압박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또 다시 물가 잡기에 동원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공정위가 특정 품목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관치 물가 관리'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선이 많다. 정부가 민간의 가격 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는 공정위 설립 목적과도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 추경호 부총리 이어 한덕수 총리까지 '물가 잡기' 동원

2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식품의 가격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를 주문한 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부 제품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공정위가 들여다볼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3.29 yooksa@newspim.com

공정위가 물가 관리에 나서는 것을 두고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7월 공정위는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에 법 위반 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이후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을 방문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계란 가격 조정을 위해 전 부처가 나설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두고 그 해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다. 유 의원은 "공정위가 새로운 플랫폼 연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부족을 얘기하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계란 가격 잡겠다고 뛰어다녀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가격 담합이 이뤄졌다면 해당 업체를 제재하면 될 뿐 공정위가 직접 단속에 나서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었다.

유 의원은 당시 조성욱 공정위원장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 물가를 관리하는 기관이냐"고 물었고, 조 위원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전임 김상조 위원장 시절 공정위가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공정위의 주요 목적은 올바른 시장 정책을 만드는 것이지 직접적으로 특정 물품의 가격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이 거론되기도 했다.

공정위는 조직 내부에 카르텔조사국을 두고 가격·출고량 담합 등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대응이 언급될 때마다 공정위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 공정위, 담합 아니면 시장가격 개입 법적근거 없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정위는 가격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을 뿐 물가를 억제하는 기관이 아니다. 가격 담합을 규제하는 것은 시장 가격이 일률적으로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업체 자율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과거 국내 굴지의 연예 기획사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돌 상품이 지나치게 바싸 논란이 됐지만 담합을 제외하고 공정위가 시장 가격에 개입할 법적 근거는 없었다.

그러나 정권을 가리지 않고 공정위가 물가 잡기에 동원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생활물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52개 품목으로 산출한 이른바 'MB 물가지수'를 관리했다. 이 때 공정위가 주요 업종에 대한 담합 조사를 진행했고, 특히 김동수 위원장 시절에는 '물가와의 전쟁'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 관련 부서 직원들이 대거 현장에 투입됐다"면서 "공정위 직원들이 담합 조사를 명목으로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물가 상승 억제 효과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재 물가 대응과 관련해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참여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총리가 직접 조사 지시를 내리면서 또 다시 물가 잡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던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다뤄지던 물가 관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비상경제차관회의에 흡수됐다"면서 "공정위는 담합 및 경쟁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재부가 공식적으로 공정위에 물가 관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