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악의적 신고에도 속수무책…'아동학대처벌법' 개정 요구 핵심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명절차 없이 범죄자 취급, "억울해도 참아야"
'정상적 교육활동'은 교사 아동학대 면책필요
교육활동 명목으로 학대 안돼…사회합의 우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전국 교사들이 교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주요 대책으로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처벌법' 면책을 포함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정당한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이유다. 교사가 악의적인 신고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상에 공감하는 여론이 있지만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책이 무너지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지난 29~30일 동안 서울 지역 교원 1만7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1순위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61%) 이 꼽혔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교사가 정상적 교육활동을 했음에도 아동학대 범죄자로 몰려 교육 현장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상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학교장은 신고 의무에 따라 교사를 고발하게 돼 있다. 교사는 즉각 수업에서 배제되고 직위가 해제된다. 경찰 및 검찰 수사를 받고 이후 최대 세 번의 공판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07.29 mironj19@newspim.com

교사들은 이 같은 조치의 맹점으로 교사의 소명 기회가 없다는 점을 꼽는다. 정당한 교육활동임에도 보호자와 아동이 학대라고 주장한다면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현실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모든 범죄는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되는데 교원은 이 원칙에 배제돼 있다"며 "검찰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없다며 기소유예 판결을 받는 교사도 그 기간까지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떠드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면 방임죄, 싸우는 학생을 몸으로 제지하면 신체적 학대,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학생에게 훈계하면 정신적 학대 등으로 교사들이 고소·고발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 교육활동 범위에 있는 일조차 학대로 내몰아 버리니 교사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 교육활동은 아동학대 처벌에 면책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교육청이 일차적으로 학대 여부 판명 절차, 교사의 소명 기회 제공과 같은 제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사, 아동학대 처벌법 면책으로 피해 아동 생겨선 안 돼…사회적 합의 필요"

다만 '정상적 교육활동'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법무법인 숭인의 김영미 변호사는 "어디까지 교육활동이고 아닌지 기준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아동학대를 판단하는 수사기관이나 법원 입장에서도 기준점을 세우는 일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 아동학대인지 보호자와 교사 간 입장이 상충하는 지점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정치권과 교육계, 사회의 충분한 논의 후 개정이 돼야지 않겠냐"고 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교사가 보호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학생 생활지도를 명목으로 교사의 학대가 이뤄질 수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관계자 및 교사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실질적인 교권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7.27 mironj19@newspim.com

이에 대해 교사노조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명시된 '정당한 교육활동'이 인정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국무회의를 통과한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 제 40조4(학생생활지도)의 1은 학생 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 상담, 주의, 훈육ㆍ훈계, 지시, 과제 부여 등 학생생활지도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같은 법 제40조4의 2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은 학생생활지도의 유형, 범위, 조치 방식 등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여 고시 또는 공고할 수 있다.

아울러 교육부가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면 교사에게 아동학대처벌법 면책이 부여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많은 학부모가 정서적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것은 정상적 교육활동에 포함되는 훈육"이라며 "현재 아동학대법은 교사가 교사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드는데 개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 혐의가 없다고 나올 때까지 학교와 교사는 엄청난 피해를 보는데 이와 관련 학부모에게도 페널티를 줄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사진
대미 투자 시작되면 한·미 관계 좋아질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간 최대 갈등 요소인 한국의 대미 투자 첫 사업이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진 한·미 관계가 대미 투자 발표로 진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호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다. 미국이 당초 198억 달러였던 사업비를 2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해 이 부분에 대한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뉴스핌] 김예원 기자 =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20 yeawon2@newspim.com ◆대미 투자, 한·미 갈등의 시발점 대미 투자 지연은 한·미 관계의 발목을 잡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대미 투자를 독촉했지만 한국은 '상업적 합리성'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은 일본의 발빠른 투자 이행과 비교되면서 미국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미국과 5500억 달러 투자 합의를 한 일본은 올해 2월에 360억 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와 3월 730억 달러 규모의 2차 프로젝트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3차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더욱이 11월 중간선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는 한국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매우 크다. 미국은 한국이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정상합의의 일부분인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및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한 협상이 중단됐고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미국 기업 차별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이 한국에 추가 투자와 함께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미 투자 지연에 따른 압박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한국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관세 협상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세 인하만을 교환한 것이 아니라,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안전 보장 등이 포함된 패키지 형식의 합의여서 대미 투자가 안되면 외교 안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시간에 쫓기는 한국 한·미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미 투자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 한·미는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 발표 전후로 곧장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 장관은 대미 투자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 재개를 비롯해 전시작전권 전환,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대미 투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을 방문하려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한·미 관계를 조속히 정상으로 되돌려 놓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불편한 한·미 관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 추진한다면 한국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가장 큰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하는 이른바 '한국 패싱'이다.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수적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한·미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국이 북·미 대화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차단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대로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5.10.29 ◆한·미 관계 완전 회복엔 역부족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한·미 관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환영하고 중요한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중단됐던 핵잠수함, 농축·재처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일정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 갈등이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늦은데다 규모도 미국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탓이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한국의 투자를 환영면서도 내심으로는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한국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대미 투자가 신속히 진행됐더라면 한·미 관계 냉각이나 미국의 각종 압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시작으로 한국을 향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강도가 다소 누그러질 수는 있겠지만 호르무즈 파병이나 추가 투자 요구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트럼프 시대'가 이어지는 동안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경제와 안보를 한데 묶어 상대국을 압박하는 협상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여전히 경제·산업 부처와 안보 관련 부처가 따로따로 영역을 나눠 미국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략 조율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대미 관계에서 관세와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안보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pento@newspim.com 2026-09-16 0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