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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광온,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통령, 선 넘었다...내각 총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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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내각 총사퇴 촉구...총리 해임안 우선제출"
"윤석열, 전면적 인적 쇄신 시작하라...이런 대야 관계 처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가 '정치적 올가미'라고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언급하며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18 leehs@newspim.com

이어 그는 한 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태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해임안을 우선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며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다음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입니다.

오늘 저는 연설에 앞서서 국민들께 보고 말씀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당의 이재명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오늘 아침 건강이 매우 악화돼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십니다.
종교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언론인들까지 이대표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이 시간 참으로 우리가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에 살고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인지 참담하기 조치 합니다.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습니까.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게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참으로 죄송합니다.

여러분께서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권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윤석열정권 출범 1년 반 동안
국민 여러분의 삶을, 고통을 제대로
살펴 드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요즘 들어 나라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듭니다.
탄압과 증오와 분노와 갈등이
온 사회를 지배합니다. 모두의 불행입니다.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법이든 정치든 지나침은 화를 부릅니다.

우리의 헌법과 법률은
불구속 재판과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합니다.
법의 집행도 인권 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재명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혐의를 인정할 수 없지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려거든
비회기에 청구하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국회 비회기에 보낼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겠다는 것은 정치행위입니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그런 허술한 올가미에
걸려들 정당이 아닙니다.
흔들림 없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단합을 더욱 다지고 지혜롭게
확장적 통합의 길로 갈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에 말씀드립니다.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습니다.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가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검찰통치는 잠시 힘을 발휘할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 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됩니다.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합니다.
민주당은 우선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십시오.
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릅니다.
국민은 대통령의 이런 대야 관계를 처음 봅니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듭니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입법 사법 행정이 견제와 협력과 균형을
유지하라는 것이 헌법의 명령입니다.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나타내는 자리가 아닙니다.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랍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십시오.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드리는 진심 어린 충고이자 경고입니다.

국가는 희망을 얘기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속에 어떤 대통령으로 남길 원합니까?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국정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십시오.
지금 이미 대통령께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 국민의 불행입니다.
대통령 스스로부터 변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년 4개월입니다.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의 탓만 할겁니까?

대통령 임기의 헌법적 엄중함과 무한책임은
임기 시작한 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임 정권 탓을 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없습니다.

전임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은 고치고, 채우고 극복하면 됩니다.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이어가고 더 발전시키면 됩니다.
그것이 국정이고 그것이 국가경영입니다.

전임 정권이 밉다고 해서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인사들을
무더기로 수사하고 기소하고 구속하는 일은 사사롭습니다.
한풀이 같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습니다.
민주당이 증오의 사슬을 끊겠습니다.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입니다.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행정부 안의 균형과 견제는 사라집니다.
현재 감사원은 전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실 하명 감사만 하고 있습니다.
전임 정권 수사의 전위대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검찰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단언컨대 다음 정권을 누가 맡더라도
감사원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둬서는 안 된다는 공론이 형성될 것입니다.
하명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정치감사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는 정교한 법치와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유지됩니다.
지금 이 정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까?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이것은 법치의 문제입니다. 정의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또 있습니다.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선거에 나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구청장 후보를 사천한 것입니다.
국민이 심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친일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친일 세력은 반공을 무기로 권력을 연명했습니다. 
독재정권의 무기도 반공이었습니다. 
여기에 지역주의를 덧붙여서 정권의 권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간첩조작, 총풍, 세풍, 차떼기 등으로
그 실체가 드러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단 한 차례의 역사적 반성도 없이, 
다시 반공과 이념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민은 분노합니다.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분열정치를 민주당이 막아내겠습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민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마지막 선을 넘은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합니다.
세계가 극찬한 촛불혁명을 반역이며 거짓이라고 말합니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습니다.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습니까?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고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도 심각합니다.
대통령실 연루 의혹은 더 심각합니다.
정권 차원의 꼬리 자르기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특검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외압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사유화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시간은 정권의 편이 아닙니다. 국민의 편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시계입니다.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잼버리 파행, 언론파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언론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은
방송장악을 넘어 언론파괴입니다.
민주주의의 나무를 뿌리째 뽑는 행위입니다.
방송장악에 저항했던 고 이용마 기자를
많은 언론인이 기억합니다.
전임 정부에서 민주당이
방송법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반드시 방송법을 통과시켜서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겠습니다.

이 정부의 문제는 대통령과 주변의 사람들이
국민의 삶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들리십니까?

"제가 비겁해서 선생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을 내 탓으로 받아들이는
수십만 검은 옷 선생님들의 절규입니다.
민주당은 선생님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습니다.
교권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필요한 법률과 정책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수산업자의 한숨 소리가 들리십니까?

"아무 죄를 지은 게 없는데,
사형 선고를 받은 기분입니다"

목포에서 수산업을 하시는 분의 한탄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한 국민의 불안이
목숨과 연결돼 있음을 말합니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는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입법으로 못 박겠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질타가 들리십니까?

"수치스러워서 육사 명예 졸업장을 반납한다"고 합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방침에 대한 반발은
항일 독립 영웅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격문과 같습니다.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몰아내고 있다" 는
광복회원의 분노는 서릿발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거꾸로 뒤집으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와
홍범도함 명칭 변경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일 양국은 동맹관계가 아닙니다.
한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그 어떤 작은 시도도
국민과 국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군사훈련을 이유로 독도 앞바다와 하늘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과 전투기가 제멋대로 다니거나
상륙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합법 노조 활동 보장법인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습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책임만 남았습니다.
노동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키우는 상생 법안입니다.

모두를 위한 나라

1. 모두를 위한 회복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남긴 불평등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코로나의 상처에서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코로나 극복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니 우리를 버렸다, 비정한 정부다"라는
한 사장님의 원망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절망을 봅니다.
이분들이 진 코로나 빚은 우리사회 모두의 채무입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신속하게 재정지원에 착수해야 합니다.

코로나에 헌신한 보건 의료인과
각 분야의 노동자와 봉사자를 예우해야 합니다.
그분들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감염병과 싸운 의로운 국민들입니다.
민주당은 이분들을 보훈의 마음가짐으로
예우하고 지원하겠습니다.
헌신했던 필수 노동자들의 피해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보상에 나서겠습니다.

코로나를 이겼던 공공병원이
경영적자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무너진 공공병원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공공병원은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응급의료를 비롯해
국민의 일상적인 필수의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를 포함한 보건의료 인력의 증원도 필요합니다.
공공의료 확충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

2.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미래와 융성의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과거와 쇠퇴의 길을 재촉합니다.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권력집중형 대통령제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권자의 전횡으로 나라의 장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께서 최소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첫걸음을 떼면,
다음부터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개헌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의힘에 최소 개헌에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합시다.

최소 개헌에 성과를 내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포함한
본격 개헌에 나서는 방안입니다.

선거제도 개혁도 매듭지어야 합니다.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있습니다.
포항에서 1995년 전국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높은 지역주의 장벽 때문에 모두 낙선했습니다.
허대만처럼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
포항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개혁이고 정치발전입니다.

국민의힘에 요청합니다.
먼저 네 가지 원칙을 합의하고
국민 앞에 선언합시다.
위성정당을 원천 금지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양당의 독식을 타파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①기업가형 국가로의 대전환

이제 우리경제는 혁신을 창출하고 혁신을 수출하는
선도적 통상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했습니다.
61년간의 경제개발의 역사 가운데 처음있는 일입니다.
가치동맹은 환상입니다.
대한민국은 오직 대한민국 편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기술혁명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 기업가형 국가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저성장 경기침체 상황에서 첨단기술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시장이 실패할 때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위험 부담에 동참하고 새로운 비전을
먼저 창조하는 기업가형 정부가 돼야 합니다.

큰 물고기가 지배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전환기입니다.

국가첨단전략기술에 AI를 지정하겠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규제를 철저하게 보호하되,
혁신을 막는 장벽은 과감하게 허물겠습니다.

둘째, R&D 투자 세계 2강을 달성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21세기에 들어서
GDP와 비교한 R&D 투자비율이 세계 1위 국가입니다.

국가재정 비상사태였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R&D 예산을 각각 10.9%, 13.8% 늘렸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는 미래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16.6%나 삭감했습니다.
기술패권 시대와 동떨어진 21세기판 쇄국정책입니다.

민주당은 과거로 가는
정부의 R&D 예산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구분없이 원천기술 R&D에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특별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인 정부의 R&D 투자액을
일본과 독일보다 높여서 미국과 함께 2강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R&D 투자액 상위 20개 기업 순위에는 삼성전자뿐입니다.
더 많은 우리기업이 순위에 오르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②국가재정의 회복

엄마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며칠째 굶은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부패한 시신 옆에 쓰러져 있던 아이는
병원에서 깨어나 울먹이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국민이 묻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국가는 무엇입니까?

과연 대통령과 정부와 집권당이
그 아이의 두렵고 절망적인 마음을
잠시라도 떠올렸을지 저는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는 잊혀진 국민입니다.
약자복지를 말하면서 복지예산을 깎는
정부의 이중성에 국민은 절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

세계 꼴찌인 우리나라의 출생률 통계를 본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던진 첫 마디입니다.

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은 1위입니다.
자살과 빈곤의 주요 원인은 양극화입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2002년 80%에서
최근에는 56%까지 하락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긴축과 감세는 국가재정의 포기 선언입니다.
국가재정의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야 국가재정운용협의체를 제안합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재정 마련 방안을 함께 논의합시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합니다.
복지재정의 정상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R&D 예산과 청년 일자리 안전망 예산도 복원해야 합니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부안을 정상적으로 심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야당과 공동으로 새 예산안을 준비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③민주당 RE100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우리나라를
희귀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보다
비싼 현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세계 96%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가장 값싼 에너지원입니다.
2050년에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은
우리나라 GDP의 110배가 넘는 20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6개 가운데 3개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해서
기후재난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경제 번영의 토대를 확충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3배 늘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비중 목표를 오히려 낮췄습니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해서
수출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공공이 주도하는
공·건·철 RE100에 주목합니다.

공·건·철 RE100은 공공기관과 공공건물,
철도 등 공공자원을 활용해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확 늘리고
공공 에너지 요금은 내릴 수 있습니다.

대대적인 기후대응 SOC 투자가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입니다.

2040년을 목표로 탈석탄 선언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후 대응의 핵심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이 저탄소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뒷받침해야 합니다.

기후재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30년까지 현재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6배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합니다.
기후재정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

3. 모두를 위한 미래경제 : ④인적자본의 향상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생전에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제대로 된 부모를 고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의자놀이와 함께 상상해보겠습니다.
음악이 멈추면 재빨리 의자에 앉아야 합니다.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은 원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의자는 20개이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100명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능력 있는 부모는 자녀가
20개의 의자에 앉을 수 있게 온갖 스펙을 채워줍니다.
반면 평범한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노후까지 포기하며,
온 힘을 다해도 그 20개의 의자에 자녀를 앉히지 못합니다.
이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것이 능력 있는 부모를 선택하지 못한
80%의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남들보다 먼저 의자에 앉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앉을 수 있도록
의자 개수를 늘리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국가입니다.

민주당은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의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 일은 부모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청년의 삶이 달라져야
부모세대가 가난한 노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사회정책 핵심은, 인적자본의 향상입니다.
인적자본을 우리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술혁명 시대의 일자리 '빅 미스매치'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반도체는 매년 1만 명의 인재가 필요하지만,
대학 전공자는 그 20%도 안 됩니다.
AI, 2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빅데이터 등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과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산업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청년들의 취업 교육을 위한
최대의 투자자가 돼야 합니다.

독일식 이원제도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를 배움으로써
고임금-고숙련-고품질로 연결되는
고진로 인적 자원 양성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인적자본입니다.
보편적 사회보호 체계를 강화해서
인적자본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4. 모두를 위한 평화

내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정부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평화를 향한
우리 국민의 강인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에서 평화를 향한 이어달리기가 멈췄습니다.
평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평화가 부족하면 경제가 살 수 없습니다.

다시,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펼쳐봅니다. 역대 모든 정부의 노력이 축적된 대한민국의 원대한 구상입니다.
남과 북을 잇는,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여는 담대한 희망입니다.
한반도는 세계 최대 최고 최후의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동서 냉전의 종식과 함께 찾아온 국제정세의 격변을
노태우정부가 북방외교로 돌파한 것처럼
우리는 상상력과 담대함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로 국제신인도를 높여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정부의 신념과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분단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대한민국의 신성장지도, 신일자리지도가 되는 날을 꿈꿉시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경직되고 균형을 잃은 외교의 패착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같은 유럽국가,
베트남 같은 아세안 국가들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용한 국익외교와 다자외교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와
한미일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외교의 유연함과 균형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1원칙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심론,
국민과 모든 정부가 함께 축적한 이 원칙을
단단하게 지키고, 더 강화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이 있고, 5년이 흘렀습니다.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명 가운데
80살 이상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내년 설날에는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5. 모두를 위한 성평등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에 있는 추모의 벽 글귀입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주기를 맞아서
피해자분을 추모하기 위해 신당역에 다녀왔습니다.
최고의 안전 대책은 성평등이라는 책무를 절실하게 인식했습니다.

민주당은 교제 폭력을 가정폭력 범죄로 처벌하고,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서
여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스토킹 범죄에 대한 법원의 미온적인 태도가 비판받는 상황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법원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체계적 대책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여성 혐오적 살해, 페미사이드 범죄 통계를
정확히 작성하겠습니다.
여성혐오 범죄를 철저히 가려서
국가 감시망이 소상하게 파악하는 것이
여성 안전 대책의 출발입니다.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혐오범죄가
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로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스페인은 작년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페미사이드 공식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의 제도를 교훈 삼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성평등사회를 지향합니다.

IMF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GDP가 지금보다 7%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성평등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경기 회복력이 강해집니다.
성평등 문제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이자 국가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고,
고질적인 임금격차는 줄이겠습니다.
일 가정 양립 대책을 넓히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이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국회의원님 여러분,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고,
한쪽의 날개로 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국가부도의 위기에서
경제를 살린 민주당 정부가 있었습니다.

또 그 이전에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세우고,
격변의 시대에 북방외교의 지평을 연
국민의힘 정부들이 있었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당이 있었고,
낙후된 경제를 일으킨 국민의힘 정부가 있었습니다.

1919년 4월, 3·1 독립선언문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임시의정원에는
이념과 이념이 넘나들고,
의견과 이견의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통합된 힘으로 광복의 새 빛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늘 국민의 힘으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념의 벽, 불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요구하기 보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어떤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우리 모두가 낮은 자세로 성찰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국민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한 국민 정당입니다.
벤처경제로 한국경제를 도약시킨 경제 정당입니다.
정치개혁을 이끌었던 민주주의 정당이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열차를 출발시킨 평화 정당입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아동수당을 도입한 복지 정당입니다.
언제나 국민과 더불어 많은 성취를 이룬 민주당입니다.

그럼에도 많이 부족하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민주당의 가치를 더 강화하고 확장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의 유산을
시대에 맞게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나아가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민주당의 태도와 정책을 진실하게 맞추겠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백퍼센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성장,
모두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길을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걷겠습니다.

국민이 이깁니다.

민주당이 국민께 희망의 근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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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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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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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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