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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尹정부,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려…성장률 3% 달성 주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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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제 회복을 위한 제안' 기자회견
"정부, 지출 늘려 경기부양책 강구해야"
"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호황이든 불황이든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린다"고 비판하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회복을 위한 제안'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경제위기를 심화시켜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한내핍의 시기에 가계는 소비하지 않고 기업은 투자를 못한다. 가계와 기업이 경제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 3주체 중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정부가 소비·투자를 증대시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며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경제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며 "'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며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신성장 동력 발굴·미래형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고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중지원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를 통해 신속히 내수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지역화폐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소비행위가 투자인 것처럼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대해 내수를 살려야 한다"며 "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 동원하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2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한내핍'의 시기, 가계는 소비하지 않고 기업은 투자를 못합니다.
가계와 기업이 경제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환경 급변으로 고금리, 고물가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대출 이자 갚기도 버거워, 국민은 아예 지갑을 닫았습니다.
소비가 대폭 줄면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은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
실질소득감소도 투자도 소비도 계속 줄어들면서
경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 살던 우리나라가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35조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5위권의 수출모범생이 208개국 중 200위로 위상이 급락했습니다.

"국.가.부.재, 재.정.공.백"

국가란 무엇입니까?
국가의 제1 과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의 더 나은 미래와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가계와 기업 고통에 무감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제 3주체 중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정부가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켜 경기를 부양해야 합니다.
민간경제가 과열되면, 정부가 증세나 이자율 통제와 같은 재정금융정책을 통해서 경기를 안정시키는 등
조절기능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호황이든 불황이든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립니다.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줄었으니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올해 2분기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소비가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고,
트리플위기를 맞은 것도 '97년 IMF위기, '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외부충격도 없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려 지출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경제위기를 심화시켜 오히려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2%초반대로 예상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반도체를 포함한 IT경기회복이 전제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중동 전쟁까지,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비관적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경기침체로 세금도 잘 걷히지 않고
초부자감세로 인한 세수 결손에 소극적 재정운영까지.
정부가 지금처럼 무대책으로 민생과 경제를 방치한다면,
경제는 더 나빠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합니다.
'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입니다.

지금 우리 가계와 기업 모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잘 살든 못 살든 모든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기업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채 부담으로
중소기업은 물론, 상장법인들까지 실적이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IMF는 최근 경제 전망에서 미­중 디리스킹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며, 최악의 경우 GDP의 10%이상이 감소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과 대립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질적으로는 경제협력에 적극적입니다.
정부정책이 수출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 합니다.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 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합니다.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투자입니다.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입니다.
생산물 시장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 시장의 공급자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분들은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습니다.
필수적인 소비조차 줄이고 있습니다.
소비축소가 경기흐름을 악화시켜 더 큰 경기침체를 불러오지 않도록
실질소득 증대와 양극화 완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의 대출이자를 포함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 전체의 목줄을 누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습니다.
이 위기를 방치하면 언젠가는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계와 기업은 모두 자기 몸보다 더 큰 부채에 눌려 숨이 막힙니다.
반면 정부 부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입니다.
정부가 빚 부담을 나눠지지 않으면, 가계와 기업이 그대로 주저앉아
우리 경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전기·가스비용 부담만으로도, 숨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을 살려야 합니다.
주거나 일자리 모든 면에서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의 부담도 덜어주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선진경제 문턱인 지금, 기술 초격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산업의 쌀'인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듯,
지금은 미래를 내다보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지금의 경제성장을 가져왔던 것처럼
R&D가 저성장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적 방안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3일 만에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해버렸습니다.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 호통 한 마디에,
증액하려던 본래 예산안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늘려야 할 R&D예산을 일괄적으로 줄이다보니,
전기세를 감당 못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슈퍼컴퓨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연구개발은 장기과제가 대부분인데,
이번 삭감으로 이미 소요된 예산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각종 연구의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R&D 예산 삭감은 절약이 아니라 낭비로 귀결됩니다. 치명적 패착입니다.
땜질식 경제처방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때일수록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이 중요합니다.

3차 산업혁명을 넘어 미래기술 개발과 미래산업환경 조성에
능동적으로 앞장서야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먼저 만들어가야 합니다.
6세대 이동통신, 인공위성과 우주기술에 대한 국가차원의 투자로 성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가 감소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 숫자도 전년 동기 대비 23%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작년 통계를 보면 전체 기업의 청년 고용은 줄었지만,
벤처·창업기업의 고용은 늘었습니다.
벤처투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당은 대선 때 '모태펀드 예산 확대를 통한 벤처투자 10조원 달성'을 공약했습니다.
올해 기준 모태펀드 예산을 2배 이상 확대해
창업 뿐 아니라 세컨더리, 스케일업에 더 투자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을 활성화 해야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미래형 SOC 투자'가 절실합니다.
코로나 위기에 디지털 인프라 같은, 사회경제적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도 작았고, 회복도 빨랐습니다.

제조업 강국에서 이제는 디지털·에너지 강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기반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항만·철도만큼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기반으로서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RE100 특구 지정과 RE100 산업단지 같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가 그 답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비중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OECD 38개국 중 꼴찌이고,
재생에너지 목표조차 하향조정 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이 RE100달성을 선언했지만
정부는 이를 위한 규제 완화는커녕,
도리어 허가기준 강화 등 규제를 추가로 내놓았습니다.

이러다 재생에너지 산업기반 잠식으로
수출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생산시설이 유출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이미 재생에너지 부족에 따른 생산시설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기도 합니다.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관련 예산을 최소 2022년 수준으로 증액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질소득도 감소하는 지금이야말로 성장이 중요합니다.
성장이 되어야 일자리도 나오고, 민생도 개선되고, 재정도 회복됩니다.
불공정과 양극화는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경제역량의 효율성을 훼손합니다.
자원과 기회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정부가 성장회복의 마중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소득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중지원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를 통해 신속히 내수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지역화폐예산을 증액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화폐 발행과 지원 사항을 의무화하여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는 투자세액공제로 기업의 투자를 장려합니다. 기업의 소비행위가 투자인 것처럼,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대해 내수를 살려야 합니다.
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습니다.

예산의 대폭 증액으로 민생부담을 완화해야 합니다.
가계의 절반이나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청년백수 126만명, 고양시 전체인구 보다 많은 청년들이 졸업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공깃밥 2천원, 삼겹살 2만 원. 물가는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99%가 자영업과 중소기업인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가스·전기 요금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
정부가 얼마 전 코로나 이후 고통 받는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 다행스럽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1천조원에 이르고,
그 절반가량이 코로나 대출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코로나 위기대응을 위한 정부부담이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우리는 코로나비용 대부분을 민간에 전가했습니다.
여야 모두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공언했지만
실행된 것은 없습니다.

최근 민간대출의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대출 의 73%가 만기 1년 이내라는 점입니다.
민관이 협력하여 3조 원 가량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독일은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탄소배출도 줄이는 9유로 티켓을 발행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5월 이 제도를 전면 도입해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49유로 티켓을 발행했습니다.
'독일이 시행한 최고의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입니다.
우선,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청년 3만원 패스를 제안합니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전 국민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전세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구제로 다시는 이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당은 보완 입법을 약속해서 이미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입법은 물론,
전세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도 완화하겠습니다.
1인가구도 늘고 있고 월세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데,
월세 대상의 12%만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득이 낮은 세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 공제처럼 이월을 통해서라도 월세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윤석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민께서 바라는 국정운영의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1년 반 동안의 정부 실정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한 이듬해 IMF위기를 맞았듯, 계속되는 위험신호를 무시하면
또 한 번 선진국 문턱에서 좌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달라지겠다, 국민이 늘 옳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가계와 기업이 휘청 일 때 정부가 적극 나서야 비로소 실현될 것입니다.

국정은 장난이 아닙니다.
주69시간제, 의사정원확대처럼 오늘은 이 의제를 던졌다가,
내일은 슬그머니 또 다른 것을 내미는 식으로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민생 해결과 경제 회복을 주도하겠습니다.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단합된 힘으로
유능한 정당, 효능감 있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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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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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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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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