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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고양정' 최현철 "무조건 화룡점정 점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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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인터뷰
"일산, 서울의 베드타운…제대로 만들어보겠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무조건 화룡점정 점을 찍겠다.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가지고"

내년 총선에서 고양정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과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기획국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문화예술분과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현재 일산이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하며 "일산을 다시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고 고양 시민들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살려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는 교통난을 꼽았다. 그는 "GTX-A 노선이 생기는데 우리 주민들이 탈 때는 서서 타야 할 수도 있다"라며 "긴밀하게 살펴봐야 할 거 같다"라고 짚었다.

자신을 '소통의 전문가'라고 평가한 최 부대변인은 "부족하다 싶으면 주변 전문가와 뭐든지 다 터놓고 얘기할 생각이 있다"라고 하며 점 찍지 못한 숙원 사업들에 점을 찍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3.12.21 leehs@newspim.com

다음은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대변인직은 어떻게 맡게 됐나

▲ 스피커 역할을 하고 싶었다. 대변인이라고 하는 건 누군가의 입이 돼야 하는 거다. 대변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말을 하는 거다. 그런 거에 대해서 매력을 많이 느꼈고 누군가의 스피커가 된다는 거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운이 좋았다. 누구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부대변인으로서 수많은 논평을 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논평이 있다면

▲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올리며) 실업률이 낮고 고용률이 높았다는 자화자찬 얘기를 썼다. 통계 조작이 나와 있는데 자화자찬 얘기를 써버린 거다. 그래서 그걸 비판하는 논평을 일요일에 썼는데 기사가 30~40개가 나왔다. 그걸 보면서 알리는 게 되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원래 일요일은 논평을 잘 안 쓴다. 당에서 주중에는 오전에 이슈를 찾고 그걸 쓰는데 주말에는 저희가 찾아야 한다. 근데 바로 보고 찾아서 바로 논평을 냈는데 너무 많은 기사가 실리고 대통령실에서도 연락이 왔다. 정무수석실에서 너무 잘했다고 감사하다고. 부대변인은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거다. 그래야 현안을 제대로 알릴 수 있다. 그때 되게 보람 있었다. '정말 무거운 자리구나',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 싶었다.

-대변인 활동을 하며 아쉬웠던 점은

▲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좀 우스갯소리긴 한데 더 세게 치고 싶고 더 세게 공격하고 싶었던 게 아쉽다. 말의 힘, 글의 힘이라는 게 있다. 당의 입장이랑 개인의 입장이 있는데 당의 입장을 따른 부분이 있다. 정말 심한 단어로 공격하고 싶은 부분인데. 그런 건 사실 개인 SNS에 올린 것도 있다. 그런 게 좀 아쉽긴 한데 항상 최선을 다해서 특별히 아쉬운 건 없는 것 같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바라본 21대 국회의 모습은 어땠나

▲ 국회 자체가 너무 엉망이다. 민주당은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한 사람을 비호하기 위해서 방탄당으로 전락해 버리고 국가 부채도 총체적 난국으로 만들어버리고 누구 하나 책임질 생각이 없다. 과감한 결단이나 과감한 혁신이 없으면, 바뀌는 게 없으면 그대로 진행이 된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처음 국회에 입성해서 대변인 생활을 하며 배운 것도 많이 있지만, '저런 모습들은 분명히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도 많이 갖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3.12.21 leehs@newspim.com

-고양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3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며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고양정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 일산에 친척들도 많이 살고 친구들도 많이 살아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사실 제가 킨텍스를 많이 왔다 갔다 했고 인프라가 좋아서 관심도 많았다. 근데 갖추고 있는 인프라에 비해서 일산이라는 신도시가 붐업이 안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출마 결심을 하고 갔는데 속속들이 제대로 다 알게 된 거다. 1기 신도시로 지정됐는데 규제가 많다. 예를 들어서 수도권 과밀억제지역 100%고 일산 전 지역의 40%가 군사 보호지역이다. 규제도 많고 중첩된 제약이 많아서 결국 12년 동안 민주당에서 시장이랑 국회의원이 나왔지만, 뭐 하나 바뀐 게 없다. 그냥 그대로 서울의 베드타운이다. 잠만 자는 곳으로 바뀐 거다. 일산 시민이 108만 명이고 인프라가 너무 잘 구축돼 있는데 기능을 못 한다. 내가 아무리 지금 출마 결심을 하고 가서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난들 기존에 했던 정치인들이 했던 공약이나 정책들보다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은 못 한다. 그건 출마 선언하고 거기에 직접 들어가서 시장이나 학교나 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일일이 말씀을 들어야지 그분들이 실제로 느끼는 부분을 들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지금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뭔가, 이거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지를 다 찾아봤다. 시의원한테도 물어보고 지역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물어보고 정치 활동 많이 하신 분들도 물어보고. 근데 굵직굵직한 것들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점을 못 찍었다. 제가 정치 초년생이지만 제대로 마음먹고 다 점을 찍고 싶다. 그래서 일산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고 고양 시민들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살려주고 싶다.

-고양정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이를 해결할 방법은

▲ 교통이 너무 엉망이다. 민주당이 12년 집권을 했는데 교통이 너무 열악하다. 그래서 그걸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GTX-A 노선이 생기는데 우리 주민들이 탈 때는 서서 타야 할 수도 있다. 파주에서 다 앉아서 오니까. 그래서 그것도 긴밀하게 살펴봐야 할 거 같다. 어쨌든 저희가 지금 여당이고 제가 중앙에서 열심히 했으니까 밀어붙여 보는 거다. 주민들을 위해서. 다시 재도약하는 고양을 위해서.

플러스알파로 관심 있는 건 일산동구랑 서구에 CJ 라이브 시티, 킨텍스, 한류월드, 마이스 산업, 바이오산업 이런 걸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구축이 돼 있다. 그래서 저는 그걸 잘 활용해 보고 싶다. 콘텐츠를 좀 더 풍부하게 해서 외국에서 사람들이 올 수 있는 국제 전시 같은 걸 해보고 싶다. 국회 본회의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이 통과됐다. 진행하면서도 여러 산이 있겠지만, 기존과 완전히 다르지 않아도 기존과는 뭔가 다르게 참신한 이미지, 젊은 이미지로 많은 분들과 같이 협력해 보고 싶다. 기존에는 베드타운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걸 탈피시키려고 하는데, 갖춰져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을 하고 싶다.

재건축도 해야 하는데 일산이라고 하는 도시를 상징성 있는 독특한 랜드마크 도시로 만들고 싶다. 인프라가 너무 잘 갖춰져 있으니까. 이런 게 구체적으로 갖춰지다 보면 호텔도 생길 거고 현역 시장이나 도의원들도 외국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걸 잘 마무리 짓고 싶다. 그리고 제가 기획력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창의적이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합리적인 범주 안에서 이런 걸 잘 녹여서 자족 도시로서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 어떤 당의 누가 되든 간에 일산이 지금보다는 잘 됐으면 좋겠다. 지금 일산은 색이 없다.

-그렇다면 일산만의 색으로 구상해 둔 것이 있나

▲ 인프라가 너무 잘 돼 있어서 가능성을 더 모르겠다.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은 상징적인 랜드마크다. 그런 걸 저도 만들어보고 싶다. 왜냐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적, 비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수고가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 다 갖춰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만 유연하게 주민들이나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서 좋은 재료 한 방울 딱 넣으면 정말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정찬을 즐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대선 때 킨텍스에서 반려견 페어를 해서 윤 대통령도 왔었다. 케이푸드 같은 경우도 국제 페어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다. 실질적으로 베드타운을 벗어나려면 자족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저도 뛰면서 다 열어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최고의 작품을 하나 만들고 싶다. 굵직한 걸 하나 만들어서 외국 관광객 유치도 하고 싶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현역인 이용우 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이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은

▲ 젊은 거다. 이용우 의원을 행사할 때 뵀는데 좋으시더라. 인자하시고 훌륭하신 분이다. 경제통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첫 번째는 여당의 대변인을 했고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건 당연히 맞는 것 같다. 만약 상대적으로 제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저는 주변 전문가와 뭐든지 다 터놓고 얘기할 생각이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오픈 마인드도 제가 좋은 것 같다. 저는 저만의 장점들을 더 잘 활용해 보겠다. 누가 됐든 간에 좋은 기회에 좋은 지역에 와서 지역구 삼았으면 매듭은 지어야 한다. 저는 무조건 화룡점정 점을 찍겠다.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가지고.

-총선을 3개월여 남겨두고 당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터져 나온다. 직접 체감하는 수도권 민심은 어떤가. 수도권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면

▲수도권 위기론은 예전부터 쭉 있었는데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민생에 파고들어서 그분들을 낮은 자세로 섬기면서 듣고 경청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다른 분들도 많이 받아줄 거로 생각한다. 저희 지역 주민분들을 만나보면 당의 바람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얼마나 사람들한테 깊숙이 들어가서 민심을 얻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신다. 그리고 지난 총선 때 8%p 정도 차이가 났다. 지역구에 10개 동이 있는데 20대랑 21대 동별 득표율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동들이 있다. 그래서 연령대, 세대군, 성별, 직군 이런 식으로 분석해서 공략하려고 한다. 정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는 직업이다. 당의 입장은 플러스알파가 되는 거고. 3개월 정도 남아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일 수 있다.

-자신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 소통을 잘하는 소통의 전문가. 당에서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 위원, 국가안보위원회 위원 등 활동을 많이 했다. 또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모두발언 때 같이 있으면서 최대한 당의 생리와 생각을 느껴보려고 했다. 기자들하고 소통도 많이 했다. 저는 일반 시민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다. 대변인도 소통해야 하는 일이다. 통로 역할도 잘할 수 있고 식상하지만 권위 의식 없이 낮은 자세로 일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2023.12.21 leehs@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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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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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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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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