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총선 GO!] '화성을' 조대현 "국민의힘 파격 능가할 '민주당 혁신'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前 김부겸 전 총리 민정실장·김대중 정부 靑행정관
"총선 시대정신, 무능·독선에 의한 국민고통 끝내는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파격이라는 건 기득권을 버린다는 뜻이지 않나. 기존의 틀과 기존의 문법을 깨는 건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국민의힘의 파격'을 능가할 '민주당의 혁신'이 필요한 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민정실장을 지낸 조대현 전 실장(58)은 지난 26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평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국민의힘의 파격을 뛰어넘는 혁신'을 꼽았다. 

조 전 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호락호락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는 건데, 그걸 혁신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권력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든 아니든 아주 파격적인 결정"이라 평했다.

아울러 "지금의 정치는 너무 극단적이다. 여기 민주당의 잘못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도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무능하고 독선적인 곳에 권력이 하나로 집중됐을 때 시민과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끝내는 겁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사회와 협력하고 동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실장은 '화성을' 지역구에서 분구 예정인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이재정 경기교육감 대변인 등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국정과 입법을 아우르는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민간 기업에서 공공부문 부문장을 지냈고,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민정실장을 역임했다. 

조 전 실장은 "지금 정치권에 요구되는 건 손 잡으면서 같이 가는 것"이라며 "이건 민주당 내에도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에도 적용된다"고 짚었다. "지금은 대통령이 혼자 하지 않나. 민주당도 비슷하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든다"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조대현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오랫동안 정당에서 또 공직에서 제 인생, 특히 젊은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일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지금껏 살아오면서 제가 경험하고 축적한 나름의 자산을 갖고 인생에서 꼭 해야 될 일이 있겠다 싶어 10여년 전부터 선거를 준비했다. 6년 전 화성시장 선거에 첫 도전을 했고, 가히 석패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다시 도전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출마를 결심할 땐 최근의 정치상황을 바라보며 느낀 소회와 과제를 생각했다. 청년 시절부터 민주당에서 당직자로서 쭉 일해오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무능과 독선으로 국민들의 삶이 고단해지고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어가도 되겠는가, 여기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생각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의 독선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번 선거로 제가 3수를 하는 셈인데, 그래서 이번 총선의 의미가 더 중요하고 크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께서 이번 출마 결심에 따로 해주신 조언이 있었나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처음 생각했던 생각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원칙대로 지켜나가라. 그러면 틀림없이 길이 열린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화성을 지역구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사는 지역이기도 하고, 2014년에 이재정 전 경기교육감을 모시고 대변인을 겸하며 2015년부터 화성시에 자리를 잡아 화성 시민으로서 살았다. 그 과정에서 시장 선거도 준비했었는데, 화성시가 다른 시에 비해 시민의식이 굉장히 높다. 동탄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좋은 정치를 해보고 싶다 생각해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화성을이라기보다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설되는 선거구가 될 듯하다.

화성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은 굉장히 크다. 땅만 해도 화성시 전체가 서울의 1.4배로 굉장히 넓다.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자산이지 않나. 특히 세종시 다음으로 우리가 평균 연령이 낮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미래의 주인인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인 동시에, 넓은 땅에 많은 기업들이 내려와 있다. 제가 전에 빅데이터를 찾아본 바로는 화성이 충남보다 기업 수는 조금 적고 강원도보다는 많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 기아자동차, 제약단지 등 중소기업도 상당하다.

그래서 타 지역에 비하면 재정 여건이 좋은 편이고, 지역 현안들을 정책으로 추진하기에도 유리하다. 얼마나 전략적으로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자원을 배치하는가가 중요하다. 지자체 시장을 비롯해 지방정치 하시는 분들과 중앙정치, 또 전국 행정을 하시는 분들이 같이 코어업을 잘 해야 한다. 잘 되면 대한민국에서 정말 가장 완성도가 높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진하고픈 지역 숙원 사업이 있나

▲저는 동탄 1신도시를 중심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1신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한 게 15년이 넘어가고 또 굉장히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그런데 1신도시 주민들은 정체감을 많이 느낀다. 교통도 정체되고, 도로·전철 문제, 교육 문제 등 여러 면에서 지난 10여년 이상 정체돼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저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지구는 5G지만 화성은 6G다' 이렇게 표현한다. 10여년이 넘은 주민들의 정체감을 빠르게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런 점에서 '쾌속동반'을 표방한다. 

구체적 예를 꼽자면 화성엔 도시순환도로, 일종의 내부 순환도로가 있다. 화성은 동쪽에 신도시, 첨단도시가 들어서 있는 반면 서쪽은 거의 농촌 지역이다. 그래서 화성에서 서울 가는 것보다 화성시 안에서 동서로 다니는 게 오래 걸리고 훨씬 불편하다. 대중교통도 부족하고 도로도 부족하고, 모든 도로들이 서울을 향해 뻗어 있기 때문에 도시 안 순환에 어려움이 많다. 

동쪽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서쪽엔 앞으로 많은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이 두 가지의 시너지 효과가 한 도시에서 나야 되는데 도시 내 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부 순환도로를 중점적으로 (교통 문제 개선을) 시장과 협의해 추진해나가겠다. 이런 모든 현안들을 아까 말씀드린 '6G'의 속도로 해나가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또 동탄1신도시엔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체육시설이 굉장히 부족하다. 특히 수영장을 제가 강조하는 이유는 어린아이의 생존 수영부터 노인들의 관절 건강까지 노장청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표적인 체육 시설에 가면 수영장이 6레일밖에 없고,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가급적 국제 규모에 맞는 복합시설을 빨리 조성하고 싶다.

-화성을 현역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간 애를 많이 썼다고들 하는데,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정체감은 크다. 의원 개인을 비판하고 싶진 않지만 주민들의 정체감이 크다는 건 정권이 어떻게 바뀌었든 간에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시장을 계속 해왔기에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상응하는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일단 저는 처음 시작하는 신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기존까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정체감에 대해 기성 정치인 대비 더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쉽게 말해 (현역 의원은) 이거 안 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할지 몰라도 저는 주민들이 느끼는 정체감을 기존 정치인보다 훨씬 더 깊이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실무 영역에서 정부에도 있었고 민간기업에도 있으면서 사업을 빠르게, 그러면서도 정확히 추진하는 것에 대해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생각한다. '한국기업데이터'라는 곳에서 임원으로 있었는데, 빅데이터를 다루는 곳이다. 스마트 도시를 만들 때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의 구상안이 굉장히 유의미한데 도시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진단, 발전 방향에 대한 전략들은 제가 누구보다도 잘 내세울 수 있다. 지역만 아는 사람, 중앙정치만 아는 사람보단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현역 의원들이나 지역 정치인들과도 깊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러도 된다고 생각하나

▲현재로서는 이재명 대표 없이 총선을 치른다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당대표로 뽑힌 분을 자리에서 물러나라 하는 건 과한 요구다. 만약 사법리스크가 현재화된다면 당대표께서도 어떤 판단을 할 것이라 본다. 그런데 지금 그런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 절차에 의해 뽑힌 당대표를 물러나라 하는 건 지나친 주장이라 생각한다. 이 대표가 스스로 당내 상황을 보고 비대위로 가자고 하면 몰라도, 지금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절차를 무시하는 얘기다. 비대위 자체가 그냥 대표 물러나라는 이야기지 않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혁신이 있다면

▲국민과 약속한 것은 지켜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준연동형 비례제도 권력 분산, 분권이란 측면과 대의성을 반영해 우리가 정치 개혁의 방향으로 약속한 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다 보니 문제가 많고 여러 부작용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선거에선 위성정당이란 아주 우스운 형태의 정치가 드러났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으면 해소하고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 애초에 우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신들은 그대로 살려나가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문제점대로 보완해 나가야 되는데, 해보니 힘들겠다, 실리가 없다 그래서 포기하자 하면 정치는 다시 뒤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물론 전혀 방향이 잘못 설정된 거라면 새로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다. 4년만에 연동형 비례제를 포기한다는 건 명분, 원칙을 실리를 위해 버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결국 김부겸 전 총리께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정치는 앞으로 가야지 뒤로 퇴행해선 안 된다. 연동형 비례제를 포기하는 건 실리를 위해 앞으로 가야 될 길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거론될 때부터 민주당 내에선 '한동훈 오면 땡큐'란 목소리도 나왔는데, 향후 총선에 그가 미칠 파급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평가하기엔 제가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한동훈 오면 땡큐'라는 식으로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높이 평가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의 저런 시도는 파격적이지 않나. 혁신적이지가 않고 파격적이기만 해서 뉴스가 되고 있는 거지만, 그에 비해 우리 민주당은 파격적이진 않더라도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국민들도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총선에 임하는 포부 한 마디

▲동반 시대, 동반 정치라는 그런 시대정신을 가슴에 품고 독선과 무능을 종식시키겠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 다같이 동반하는 그런 봄, 저는 '동반의 봄'이라고 표현하는데, 동반의 봄을 국민과 함께 맞겠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동반하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