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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북한에 30년 뒤진 잠수함 전력, 핵잠까지 뒤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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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근 '핵잠 건조' 속도감 공개 언급
디젤 잠수함 1963년 러시아서 첫 도입
南, 獨서 1993년 209급 도입하기 시작
北, '핵탄두 SLBM' 핵잠 건조 시기 주목
南, '핵잠 6척'+'디젤 18척' 돼야 北 대응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은 2024년 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8일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면서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시키며 계획적으로, 급진적으로 집행 관철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요해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 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 과업과 국가적 대책안들을 밝혔고 그 집행 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2024년 연초부터 '핵잠 건조' 공개 언급 

또 북한은 2024년 2월 2일 "김 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현지 지도했다"면서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로 나선다고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 개발 도입 ▲수중·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2022년 4‧25 군사 열병식에서 내놓은 전력 중에서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거리 7000~8000km 수준의 SLBM 개발 가능성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군사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SLBM 사거리가 늘어나면 핵탄두까지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들이 미국 가까이 가지 않고서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이 머지않아 핵무기를 장착한 전략 핵잠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북한은 2023년 9·9절 열병식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핵 공격잠수함' 진수식 사진을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2021년 핵잠수함 개발 방침을 공개한 후 3년 만에 구체적인 건조 방안·일정을 확정해 본격 건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2024년 1월 28일 신형 SLCM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참관하면서 핵잠 건조를 언급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잠수함 공격 전략은 기본적으로 은밀성과 기습성이며 핵심 전략 자산이다.

잠수함 전력은 그나마 잠수함으로 잡을 수밖에 없어 한국도 궁극적으로는 핵잠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한국군이 핵잠이라도 보유하고 있어야 북한을 비롯한 적대국 잠수함을 잡고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현실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한국형 3축 체계도 중요하지만 심각한 잠수함 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북한 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지상과 해상, 수중, 공중의 복합 위협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까지 쏘아 올리면서 움직이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력까지 갖춰 나가고 있다.

◆北, 핵잠 개발 언급 3년 만에 건조 본격화 시동 

북한은 2023년 9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첫 '전술핵 공격잠수함'인 '김군옥 영웅함'(제841호)을 건조했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전술핵무기를 시험 발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니 SLBM을 비롯해 순항미사일 등 10개 발사관에서 각종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시운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전술핵 공격잠수함에서 언젠가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술핵·전략핵 탄두까지 쏠 수 있는 SLBM까지 장착하게 되면 한미군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된다.

북한은 2023년 3월 신포급(고래급·2200t 추정) 잠수함인 '8‧24 영웅함'에서 비행거리 1500km급 화살-1형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이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진수해 기동 성능을 포함한 시운전을 거의 끝났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탑재 무기체계에 대한 기능 테스트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잠수함 전력 보유가 북한보다 30년이나 늦었다. 디젤 잠수함에 이어 핵잠까지 북한보다 늦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1963년 러시아에서 위스키급(1300t) 디젤 잠수함을 처음 도입했다. 10년 후인 1973년 중국에서 로미오급(1300t) 잠수함도 수입했다. 중러에서 들여온 잠수함을 기반으로 1976년부터 자체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다.

한국은 북한보다 30년이나 뒤진 1993년 독일에서 209급(1200t) 디젤 잠수함을 첫 도입했다. 그 이후 한국은 2번째 잠수함부터는 국내에서 잠수함을 조립 생산하기 시작했다. 독일 209급 잠수함 기술을 기반으로 지금은 최첨단 디젤 잠수함인 3000t급 잠수함까지 독자 기술로 건조하고 있다.

독일에서 원자재를 사들여 209급 9척과 214급(1800t) 9척을 국내에서 조립 생산했다. 독일 설계도로 조립 생산하고 정비 수리하면서 잠수함 건조 노하우를 터득했다. 한국이 완전 독자 기술로 2018년 진수한 3000t급(장보고-Ⅲ) 도산 안창호함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젤 잠수함이다.

◆전문가들, 핵잠은 그나마 핵잠으로만 잡을 수 있다

현재 북한은 7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올해까지 21척을 보유하게 된다. 수적인 측면에서는 북한보다 열악하지만 성능면에서는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

성능면에서 북한을 압도할 정도가 되니까 이제는 북한이 핵잠을 만들면서 다시 30년을 앞서가려고 한다. 핵잠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미 간에 원자력 협정 선결 과제도 있지만 지금부터 시작해도 설계와 건조까지 최소한 10년 이상이 걸린다.

비록 디젤 잠수함에서는 북한에 뒤졌지만 핵잠까지 북한에 뒤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 한국이 북한보다 국방비를 50~60배 이상 쓰고 있으며 경제력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앞서고 있다.

사실상 핵무장을 한 북한의 비핵화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명분과 논리도 이젠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군사·안보 위협은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다.

잠수함 전력만 봐도 군사 대국 중국은 전술핵잠 53척에 핵탄두 탑재 전략핵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는 전술핵잠 38척에 전략핵잠 11척을 갖고 있다. 주변국 일본은 디젤 잠수함 22척을 운용하고 있다. 주변 군사 강국인 중러일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한국군을 압도하거나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현재 한국군의 군사력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7위권으로 국내외 전문기관들이 평가한다. 프랑스와 영국보다 높은 순위다. 국방과학기술 순위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에 이어 9위이며 방산 수출 규모도 9위권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이 언제까지 과도하게 군사·안보를 미국에 의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북한의 핵잠을 추적 감시하려면 그나마 핵잠밖에 없다. 디젤 잠수함으로 핵잠을 대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중형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디젤 잠수함도 핵잠을 수중에서 추적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혈맹 미국, 이젠 '북핵 대응' 한국 핵잠 길 터줘야 

이젠 핵잠까지 30년 뒤지면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과 분노가 어디까지 치밀지 예상하기도 힘들다. 북한의 위협은 한미 모두의 위협이다. 한국군이 핵잠을 갖고 최전방에서 막아주면 미국도 안전하다. 반대할 명분이 없다.

미국·영국·호주 간 2021년 9월 체결한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 정부가 2040년대까지 8척의 공격 핵잠수함을 건조한다. 오커스 체결로 미‧영은 호주의 핵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오커스 동맹을 통해 일단 호주 핵잠을 허용했고 이젠 일본까지 핵잠 건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이 한국만 반대할 명분이 없다. 한국이 요청하면 반대해선 안 된다. 한국 정부와 군 수뇌부도 핵잠 도입이 시급하다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혈맹이며 맹방인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한국의 안보가 강해지지는 않는다.

한국이 독자 핵무장을 한다고 해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국력이 커졌다. 오히려 중국을 전방위 견제하기 위해서는 최전선 한국을 더 강력하게 키워야 한다. 북한이 지난해 진수한 전술핵 공격잠수함이 1년 후 정도인 올해쯤이면 전력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군이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추적 감시해야 하는데 디젤 잠수함으로는 쉽지 않다.

핵잠 속력 정도가 돼야 디젤 잠수함을 잡을 수 있다. 잠수함이 잠수함을 추적 감시하기 위해서는 최소 1.5배 내지 2배의 속력으로 24시간 계속 따라 붙어야 한다. 핵잠만한 대안이 없다. 수중에서 시속 11km로 다니는 디젤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시속 22km는 돼야 한다. 24시간 추적 감시할 수 있는 전력은 핵잠밖에 없다.

한국은 2000년대 초부터 핵잠 설계와 건조 연구를 해왔다. 이미 고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가 없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우라늄을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미 원자력 협정이 제약하고 있다.

한국이 원하는 공격 핵잠 원자로에는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이 필요하다. 핵무기를 만들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도 농축도 20% 미만인 미국산 우라늄의 군사적 사용을 용인하지 않고 있다.

◆南 핵잠 보유, 北 '핵탄두 SLBM' 대비 시급

한국은 이미 최첨단 잠수함을 독자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미국이 핵연료 문제만 협력해 주면 핵잠 보유국이 된다. 독자적인 기술력이 호주보다 훨씬 앞서 있다. 호주와 일본에는 군사 핵심기술까지 지원하면서 핵잠 보유를 용인하고 있다. 북중러를 최전선에서 견제하는 한국에는 핵잠을 용인하지 않고 있다.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을 장착한 전략 핵잠 보유국은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인도 6개 나라다. 전략 핵잠은 선제‧보복 핵공격을 할 수 있으며 핵전쟁 억제 임무를 한다. 당장 전략 핵잠이 아니더라도 한국이 공격 핵잠을 보유해 북한의 핵탄두 탑재 SLBM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미국은 입만 열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전략자산을 상시 전개 수준으로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핵공유도 아니고 핵무장도 아닌 핵잠 보유조차도 용인하지 않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한국은 핵잠을 만들 독자적 기술과 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한국이 핵잠을 만들 때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행정명령(executive orders)만 내려줘도 핵무기 제조도 아닌 군함의 추진체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김 위원장이 최근 일선 해군 부대와 조선소를 부쩍 시찰하고 현지 지도를 북한이 전격 공개하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핵잠 건조 진도가 많이 나갔다는 것을 방증한다. 북한 정권 특성상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 시찰을 했다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예고한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 개발 막바지와 시험 발사, 훈련 검증 때 현장 시찰을 해왔다. 한국도 국군 최고 통수권자가 무기체계 개발의 거의 완성 단계나 시험 발사, 검증 과정 때 참관한다.

자주 국방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결코 한국의 안보를 언제까지 완벽하게 지켜줄 수는 없는 법이다. 자주 국방을 할 수 있는 준비와 군사력을 내실 있게 지금부터라도 다져 나가야 한다. 국제사회에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공짜 점심이 없듯이 공짜 안보란 있을 수 없다.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핵잠을 건조하고 있다. 한국도 최소한 재래식 디젤 잠수함 18척과 핵잠 6척 정도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 핵잠 전력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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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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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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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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