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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GO!] '인천 남동을' 민주당 배태준 "세대 간 가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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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배태준 변호사 인터뷰
"철학적 중심 잡는 정치인 탄생 위해 제도 개선 필요"
"尹 정권, '불통·아집'으로 피아식별만…철학 안 보여"
"지역 교통 문제·도시재생사업 등 전문성 갖고 추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철학적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인이 탄생할 수 없는 제도에 있다. 국회에 들어오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이런 제도를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남동을로 출사표를 던진 배태준 전 세종 변호사(42)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에 대한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배 변호사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혐오를 지적하며 "철학적 구심점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나와 한 곳으로 모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를 이기면 잠깐은 시원할 수 있겠지만 같은 나라에 살면서 영원히 서로 헐뜯고 적일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그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분열돼 가는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배 변호사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10여년간 변호사로 활동했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 유학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인턴을 거쳤다.

김&장을 나온 뒤에는 고민 상담 팟캐스트와 네이버 '고민 상담 카페'를 운영하며 코로나 시기 사회 문제를 탐구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AI 등 신산업 관련 창업멘토링과 강연 등으로 사회 각계의 사람들을 만났고, 입법에 대한 관심으로 2021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경제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 일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활동을 병행하다 지난 1월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한국은 현재 외견상으로는 뭔가를 많이 이룬 나라다. OECD 가입국이고, 무역 규모도 어느 정도 되고, GDP는 전세계 12~13위고. 민주화와 경제 선진을 다 이뤘다고들 하지 않나. 사실 하나의 이면을 벗겨놓고 보면 지금이 정점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건 간단치가 않은 문제다. OECD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가 현재 자살율은 1위고 출생율은 꼴찌다. 수치로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소멸국가가 돼 가고 있는 거다.

한국은 성장 기반의 대부분이 인적 자원이다. 그리고 인적 자원을 모으는 힘은 integration(통합)이다. 공동의 가치를 갖고, tolerance(관용)를 갖고, 양보하고 타협하며 조화를 이뤄 하나의 힘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SNS만 봐도 서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고, 상대는 적이며 이쪽을 꺾어야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 결과물은 각자도생과 무한 경쟁, 양극화, 혐오, 분열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80년대생이 가진 시대정신이 떠올랐다.

저희 세대는 굳이 따지자면 '끼어있는' 세대다. 어르신들보다는 많이 못 가져갔지만 90년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비난받는 세대. 그래서 반대로 양쪽 세대들에 다 미안하기도 하다. 길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전쟁과 독재정권, 가난 등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들께 고생하신 것만큼 돌려드리기는 어렵다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조금만 양해해달라고 말씀드려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90년대생, 2000년대생들에게도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 세대들이 갖고 있는 울분의 1번은 출구가 없다는 거다. 아무리 좋은 스펙을 갖고 있어도 정규직은커녕 인턴을 하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에 몰빵을 했는데 경쟁률은 말도 안 되고. 공무원 월급을 갖고 집을 무슨 수로 사나 싶어 코인을 하는데 100명 중 1명만 돈을 벌고 99명은 잃는다. 그렇게 결국엔 분열과 분노, 혐오로 가는 거다. 

근본적 원인은 사회가 가진 자원이 적다는 것이다. 70~80년대 우리 사회가 가장 크게 성장했을 당시 만들어 둔 성장의 틀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래서 더이상 확장을 할 수가 없다. 70~80년대생들은 고생도 많이 했지만 직장 구하기, 집 사기가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성장이 멈춰 버려 기본적으로 시작점이 다르다. (세대마다) 기준이 다르니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도 안 되고, 단시간 내에 미래 세대들에게 똑같은 성장률을 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이 필요하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혁신과 순환을 할 것이고 어떤 가교를 만들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저는 그 가교가 될 수 있는 것이 80년대생이라 봤다. 사실 저도 무섭고 두렵지만, 누군가는 메시지를 내줘야 한다. 저는 비교적 경험이 다양한 편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미국도 살아봤고, 서울도 살아봤고, 어릴 때 고생도 어느 정도 해봤고, 직업도 다양하게 해봤고. 나이대에 비해 이해의 폭이 넓은 편이다. 그래서 제가 그런 설득의 가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당의 어떤 점에 공감했는지

▲앞에서 말한 우리 사회의 '혁신과 순환'을 위해서는 기존 산업을 유지하며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후세들이 먹고 살 자원을 마련하는 데 기존 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바이오, IT, AI, 로봇 등의 신산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젊은 세대들에게 도전의 기회와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는 데 민주당이 다른 당보다 더 강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연히 당 내 모든 의견이 같지는 않겠지만, 일단 제가 뛰어들었을 때 대화와 토론 및 가치 철학의 공유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은 민주당이 가장 가깝다고 봤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검찰 독재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웠다. 현 정부의 문제를 꼽는다면

▲불통과 아집이다. 검찰은 사법 시스템 안에서 누군가를 놓고 조사해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 기소, 없다고 생각하면 불기소를 진행한다. 즉 피아(彼我)가 있는 거다. 그런데 정치는 다르다. 정치에선 rival(경쟁자)이 있어야지 enemy(적)가 있으면 안 된다고 많이 이야기하지 않나. 지금의 검찰은 죄의 유무만 밝히면 되는데, 민주당에 있는 특정 인물들을 적이라 생각하고 조사한다. 정치는 아무리 당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국민의 뜻을 모아야 되는 거다. 대화하고, 조정하고, 타협하고, 그러려면 영수회담 같은 접점이 많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불통이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대로만 '너희는 청산해야 돼. 적이야', '너희는 이상해, 범죄자야', 이런 프레임만 있다. 의석수와 상관없이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건 집권 여당이어야 하는데, 저렇게 불통으로 나오니 야당은 방어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같은 불통의 상징적 기조 중 하나가 얼마 전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 사례다. (강 의원이)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했는데, 끌고 나가는 거야 그렇다 쳐도 입을 막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입으로 무슨 공격을 하겠나. 그거야말로 나는 듣기 싫은 말은 듣지 않겠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이분법적 사고다. 그러면서 결국 검사 출신들을 여기저기 꽂고 있고, 그분들이 모든 곳에서 정치가 아닌 사법을 하고 있으니 불통이 더 커지는 거다. 성과라도 냈으면 모르겠는데 집권 3년차인 현재 무슨 성과가 있나. 잼버리 파행, 이태원 참사, 엑스포 유치 실패, 각종 구설수까지. 어떤 계획과 어떤 철학, 어떤 큰 그림을 갖고 있는지가 안 보인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 생각한다.

-42세의 청년 정치인으로서 현 정치권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치는 진흙밭에서 연꽃을 피우는 것이라 하지 않나. 실제 경험해보니 정말 깜짝 놀랄 일이 많다. 그래서인지 청년뿐 아니라 괜찮은 사람들은 내 인생을 던져가며 정치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다. 정치와 현실이 점점 유리되는 거다. 지역구 선거 제도가 괜찮은 청년들이 선거에 뛰어들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청년들은 대개 사는 곳과 일하는 곳, 실제 활동하는 커뮤니티 간 관련성이 낮다. 이직이나 결혼으로 이사를 자주 가기도 하지만 지역구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 해도 어르신들이 지역 정주성이 훨씬 높고, 커뮤니티 활동이나 네트워킹도 더 잘 돼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구 행사를 가도 참석자가 100~200명이라 하면 그 중 청년은 극소수다.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역 상황은 그렇다. 그래서 지역구 선거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것보다 그 지역에서 봉사활동 많이 하고, 밥차 많이 나누고, 연탄 많이 나르면 되는 구조다. 조기축구회, 산악회, 동문회, 종친회, 종교 활동이 당락을 가르는 구조. 혐오의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권에, 지역 기득권은 어마어마하게 센데 커뮤니티 연계성까지 낮은 청년들이 선거에 인생을 갈아 넣어가며 뛰어드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기회도 없고, 기회를 만들기도 어렵고, 그래서 괜찮은 사람들은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고, 악순환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인천 남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남동을은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동네 정서를 잘 안다. 지금 인천에 와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인천 출신이 아니고, 성인이 돼서 오신 분들도 많다. 물론 그분들이 가진 강점도 있겠지만 저는 거기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며 갖게 된 정서적인 것들이 있다. 그래서 남동을의 80~90년대를 굉장히 잘 알고, 현재 이 동네가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가면 좋을지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게 제 차별화된 강점이라고도 생각한다.

-개혁하고픈 지역 현안이 있나

▲지금 지역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건 교통과 도시재생사업이다. 특히 철도 문제. 남동을은 산업시설이 많지 않고, 타지로 출퇴근하는 비율이 높다. 그런데 제대로 된 철도는 인천지하철 1호선밖에 없고 그것도 경의선 쪽으로 돌아가다 보니 제2경인선에 대한 수요나 광명~서울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것, 광역버스 등에 대한 니즈가 많다. 또 남동을은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인천광역시를 확장하던 과정에서 개발된 도시인데, 이후 인천 개발의 축이 연수동, 송도, 청라, 영종도 쪽으로 넘어가면서 자원 투자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바람이 높고, 열악한 주차 환경 개선이나 전통시장 현대화, 노후 주거시설 보완 등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상권을 살리는 것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국회에서 예산을 마련하는 것 외에도 국토부나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제가 갖고 있는 열정이나 경험, 전문성, 네트워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격려와 지지만큼이나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었고, 들어와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더 힘들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다. '아직은 한 발 더 갈 만하니까' 하는 생각으로. 어른들도 화를 풀 수 있고 청년들도 답답할지라도 슬기롭게 서로 공격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그래서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드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남기며 한 발 한 발 가는 게 목표다. 몇 선을 하겠다, 무엇이 되겠다, 그런 건 모르는 일이고 제가 정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지역이든 나라든 앞으로의 미래든 거기 조금이라도 뜻을 남길 수 있는 정치인, 나아가 뜻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출마예정인 배태준 변호사가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yym58@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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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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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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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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