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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 엔비디아 등과 협력 'AI GPU 팜' 구축..."2026년 매출 8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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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금융·게임 영역 버티컬 특화 역량 결집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과 개방형 생태계 구축
부산·울산·경남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 고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공공·금융·게임 영역을 아우르는 버티컬 서비스 역량과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에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초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게 NHN클라우드 2.0의 핵심이다. 누구나 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목표는 2026년 연매출 8000억 원 달성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NHN클라우드가 제시한 2.0 전략의 골자는 기존에 구축해온 버티컬 서비스 역량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력에 초고성능 AI 인프라를 결합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사피온 등과 협력해 99.5PF(페타플롭스)에 달하는 'AI GPU 팜'을 구축했다. 현존 데이터센터 전용 GPU 중 가장 빠른 엔비디아의 'H100' GPU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00개 이상을 확보했다.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N클라우드 2.0'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NHN클라우드]

김 대표는 "AI GPU 팜은 고객에게 최첨단 AI 가속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NHN클라우드의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자원을 기반으로 한국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4월 1일로 출범 2주년을 맞이하는 NHN클라우드는 공공 시장과 금융을 비롯한 민간 시장에서의 사업적 성과와 함께 200여 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320여 개의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5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함께 57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행정망 최초 연동, 온-나라 시스템 구현 등 클라우드 기술을 최초로 공공영역에 활용하는 선도 사업을 수행해 지난해 공공에서 진행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총 6개 중 4개 사업을 수주했다.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 중인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사진=NHN클라우드]

금융권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시작하고 규제·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 랜딩존'을 출시했으며, 민간시장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다수를 확보하는 등의 기술 및 사업 성과를 거뒀다.

NHN클라우드는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실현할 전략 기지로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에 위치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88.5PF의 초고속 연산능력과 107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용량을 갖춘 초대형 시설로, 현재 470여 개 기업·기관이 AI 기술 연구개발, 서비스 고도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탄탄한 물리적 기반에 더해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생태계 확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풀스택 AI CSP'를 목표로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멀티 AI GPU 팜' 등 강력한 인프라 역량을 활용해 자체 제공 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AI EasyMaker)' 등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에 위치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사진=NHN클라우드]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 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 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가 판교 데이터센터(NCC1)를 10년 이상 운영하며 얻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전부 녹아든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센터다.

NHN클라우드는 초고성능 GPU의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서버 랙(Rack)당 전력밀도 15kW를 도입해 AI 특화 데이터센터로서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밀도의 3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외부의 자연 바람을 이용한 기기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기 흐름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내부 건축으로 기기 냉각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내부 전산실 모습. [사진=NHN클라우드]

아울러 NHN클라우드는 AI 수요 급증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도 고려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여러 지자체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부울경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및 ICT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NHN클라우드의 매출은 민간·기업 부문에서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공공 분야 IT 예산이 당초 1700억에서 300억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작년 대비 공공 부문의 투자 기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6년 8000억 원 매출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는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종합운영실 모습. [사진=NHN클라우드]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내용이다.

▲경쟁사 데이터센터 대비해서 NHN 데이터센터가 차별화된 부분이 궁금합니다.
-김동훈 대표 : 저희가 구축한 데이터센터는 랙당 15kw의 고밀도 전력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밀도는 4.8kw 수준인데, 저희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인프라 설계를 통해 3배 이상 높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가장 앞선 사양이라고 자부합니다.

▲H100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 중인 컴퓨팅 인프라의 종류, 반도체나 GPU 등이 궁금합니다.
-김동훈 대표 : 엔비디아의 최신 H100 GPU를 비롯해 A100, V100 등 다양한 세대의 GPU를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그래프코어 IPU, 사피온 X220과 X330 등 여러 아키텍처의 가속기도 함께 구축해 폭넓은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버 가동 현황 및 보안 재해 복구 시스템 구축 현황, 데이터센터 활용 기업 현황이 궁금합니다.
-김동훈 대표 : 현재 판교, 평촌, 광주에 주요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470여 기업이 NHN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리전 간 데이터 복제와 백업을 통해 재해 복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 DR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는 물리적 통제, 네트워크 격리, 데이터 암호화 등 다계층 방어 체계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이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용수 기술리더 : 국가 AI 데이터센터에는 외기를 활용한 간접 프리쿨링 시스템을 도입해 냉각 효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전기·공조 설비의 용량과 운전 방식을 최적화해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1.3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습니다. 장비 선정 시에도 온도 변화에 민감한 GPU 특성을 고려해 적정 사양을 엄선함으로써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서비스 기업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이 궁금합니다.
-김동훈 대표 :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고성능 인프라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 지원을 통해 GPU 등 고가의 장비를 무상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AI 스타트업의 초기 인프라 투자 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줍니다.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함에 따라 학습 시간도 대폭 단축되는 등 AI 개발 속도와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NHN클라우드의 올해 사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동훈 대표 : 크게 세 방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공공 부문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서비스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지속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금융권으로, 신한은행 등 핵심 고객사와의 대형 전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규제 장벽을 뚫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민간 영역에서는 게임, 이커머스 등 전통적 강점 분야의 확장과 더불어 AI 수요 기업 공략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2025년부터 수익화 단계에 접어드는데, NHN클라우드 매출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시나요?
-김동훈 대표 :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2025년부터 민간에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A100 1개의 월 사용료가 1000만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수천 대 규모의 GPU를 보유한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잠재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성능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PUE) 목표치가 궁금합니다.
-윤용수 기술리더 :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연중 쿨링 효과가 높은 광주 지역 특성을 활용해 PUE 1.3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체 운영 중인 판교 데이터센터 'NCC1'도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PUE 1.2 수준까지 낮춘 바 있습니다. 향후 친환경 설비 고도화와 지능형 관리 체계 도입 등을 통해 PUE 1.2대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은 비용 경쟁력뿐 아니라 탄소 중립 시대의 필수 요건이기에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AI 인프라 시장에서 NHN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김동훈 대표 : NHN클라우드는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워크로드에 맞는 최적의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밀착 지원하는 컨설팅 역량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20년 간 쌓아온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와 폭넓은 고객 기반,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대비 NHN클라우드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김동훈 대표 : 글로벌 기업들이 표준화된 서비스를 대규모로 제공한다면, NHN클라우드는 고객사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사가 처한 비즈니스 환경과 요구사항을 정확히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설계하고 밀착 지원하는 컨설팅 역량이 저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한 국내 시장과 규제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공공·금융 등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NHN클라우드만의 차별점이 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있으신지요?
-김동훈 대표 : 우선은 국내 시장에서의 역량과 경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는 한편, 유럽이나 미주 지역의 유망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지속 모색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통합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K-클라우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선도주자가 되겠습니다.

▲NHN클라우드가 제시한 'AI 생태계 조성'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김동훈 대표 :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기업, 스타트업, 학계,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플랫폼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연구개발 및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AI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대학·연구소의 원천기술, 스타트업의 애플리케이션, 대기업의 데이터와 도메인 노하우 등을 결합한 협력 프로젝트를 다각도로 추진할 것입니다. 네이버 등 AI 선도기업들과의 공동 기술 개발이나 오픈 API 연동 등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를 통해 강소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글로벌 AI 혁신기업, 연구자들과의 협력 채널도 확대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AI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NHN클라우드가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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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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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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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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