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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당했다'는 민희진 VS '경영권 찬탈 포착' 하이브…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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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카피로 인한 내부고발이 감사로 이어져"
민희진, 25일 긴급 기자회견 진행
하이브와 뉴진스 데뷔 놓고 갈등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법률대리인 세종의 이수균, 이숙미 변호사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와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지난 22일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인인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확을 포착, 감사에 나섰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행동을 어도어에 대한 '경영권 탈취'를 위한 것으로 판단, 주주총회 소집 요구와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이번 사안이 경영권 탈취가 아닌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 아티스트 아일릿의 어도어 아티스트인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카피의 문제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제가 여러 의혹에 휘말리게 됐고 하필이면 뉴진스가 새로 나오는 음반이랑 겹치게 됐다. 저는 뉴진스 음반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저한테 감사라는 일이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월요일(22일)에 갑자기 일이 진행됐고, 하이브 PR이 아티스트에게 했던 PR보다 강도 높은 PR을 느꼈다. 이정도로 할 수 있었다는 걸 느낄 정도"라고 토로했다.

긴급 기자회견 자리였던 만큼 많은 취재기자들과 사진, 영상 기자들이 모였다. 민희진 대표가 등장함과 동시에 플래시 세례가 터졌고 사진기자와 민 대표 사이에서의 마찰이 생겼다. 민 대표는 "플래시와 셔터 소리로 제가 말을 하지 못하겠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이어 "사실 호의적인 상황에서도 인터뷰를 해도 힘든데, 사진 기자들이 나가지 않을 때 나를 인간취급 하지 않는 것 같다. '다 내가 죽길 바라나? 내가 죽으면 다 기뻐하는 상황이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민 대표는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 말이 맞지만, 하이브와 보는 앵글은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사실 호의적인 상황에서 이런 현장이 너무 힘들다. 저도 사람이고,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기자회견 하는 것도 용기였다. 개인적인 카톡까지 사찰해서 저를 죽이려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 저도 사실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앞서 민 대표는 이번 사태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로 인한 내부고발이라고 했지만,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가 목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

민희진은 "경영권 탈취로 저를 때리는데 저는 처음에 경영권 탈취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른 표절시비나 이야기를 할 때 다른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배임으로 고발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부대표랑 카톡한 내용을 포렌식해서 일부를 따서 이런 정황이라고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이어 "저를 공격하고 있는 하이브 박지원 사장, 다 알던 분들이 저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무엇에서 이게 시작됐는지 생각하게 됐다. 내부고발을 했을 때 공식적으로 내부고발이 되길 바랐고, 이 업에서 개선이 되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저한테 쌓였던 많은 히스토리가 있다. 그런 것들로 사연이 생겨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드릴 말씀이 많다"고 말했다.

또 "돈 때문에 경영권 탈취는 말이 안 되는 소리이다. 하이브가 밝힌 것들은 그쪽에서 유리한 부분이라 저한테는 허위사실이다. 하이브가 'BTS가 내 것을 베꼈다'라는 내용을 말한 적이 없다. 하이브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는 건지,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어도어 탈취 계획을 세운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해당 건은 부대표가 작성한 메모였을 뿐이다. 하이브와 주주간계약 재협상 당시 제가 스트레스 받는 것을 알고 장난식으로 메모를 한 내용이었지 찬탈 목적이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이숙미 변호사 역시 "민 대표의 18% 지분으로는 탈취가 시도조차 안 되는 것인데 하이브의 내용을 보고 놀랐다. 잘 살아보려고 회사와 실랑이를 하다 나온 이야기인데, 이걸로 경영권 찬탈 예비나 모의가 될 수 있을까 싶다. 그런 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잘 살려고 했던 의견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된 카톡을 봤는데 우리가 배임이라고 하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했을 때 성립이 되는데 그런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기도를 했거나 의도를 했거나 실행에 착수한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 기사를 보고 느낀 생각이 이건 예비죄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희진 주장에 따르면 하이브와 갈등이 생긴 것은 쏘스뮤직에서 론칭된 르세라핌에서부터이다. 민 대표는 "제가 연습생을 뽑고 브랜딩을 했을 때 '하이브 첫 걸그룹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는데 당시 김채원과 사쿠라(르세라핌 소속) 영입을 결정짓고, 르세라핌 차기 그룹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한테서 르세라핌 데뷔 전까지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홍보 보이콧을 3~4개월가량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민 대표는 "당시 뉴진스 멤버들 역시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고 알고 왔는데 쏘스뮤직에서 먼저 데뷔를 시킨다는 말을 듣고 너무 황당했다. 그래서 어도어를 설립해 제가 뽑은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했고, 어도어를 만드는 게 주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들과 저한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또 "'유퀴즈'에서 나와 출산한 기분이라고 한 게 너스레가 아니었다. 하이브에 한이 너무 많은데 그 다음에 기가 막힌 것이 저한테 박지원 님이 부탁을 했다.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하이브 다니면서 마음 편한 적이 하루도 없었다. 비상식적인 걸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를 매도하는 게 그들이 인간인가 싶다. BTS를 물어본 것도 BTS가 에이스니까 그들이 군대를 가면 뉴진스 홍보가 제대로 될 것 같아서, 정말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한 이야기이다. 무속인 역시 제 지인인데 그냥 무속인인 사람이다. 무속인인 사람을 지인으로 두면 안 되는 것이냐. 이 부분으로 저 역시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희진은 기자회견 내내 경영권 찬탈이 목적이 아닌 내부고발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돈을 원했으면 내부고발을 하지 않는다. 저 가만 있어도 최소 1000억원을 번다. 제 성격이 그냥 이렇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이야기해야 하는 성격이다. 저는 방시혁, 박지원에게 이용당하고 뉴진스를 위해 희생당하고. 할 만큼 다 했다. 최선 안한 것이 없다. 왜 이제와서 경영권 탈취를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이수균 변호사는 "올해 초부터 작년에 맺은 주주간계약 재협상을 했다. 불합리한 점이 있어서 재협상을 하고 있었다.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서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주주간계약 재협상을 했는데 잘 안되기도 했고 입장이 달랐다. 그 와중에 부대표님이 답답해서 카톡 내용이 나오게 됐다. 그게 가당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만약 하이브의 주장처럼 경영권 탈취가 목적이었다면, 사실 관계 파악이 먼저인데 그것보다 우선된 것이 감사였고, 월요일에 바로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뉴진스는 오는 5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으로 인해 뉴진스의 컴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진스랑 저의 관계는 상상 이상이다. 서로 위로를 받는 사이이다. 애들이 얼마나 착하고 예쁘냐면 늘 사랑한다고 해준다. 하니가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어디 계시는지 알려주시면 가겠다'라고 했다. 혜인이 역시 저한테도 영상통화를 걸면서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왔다고 목소리 듣고 싶어서 걸었다고 해주더라. 자식 키우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혜인이는 통화 내내 울었다. 힘들 때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특히 이번 사태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로 인한 내부고발이 감사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며 "방시혁 님이 의장인데, 의장이면 회사 내부 상황을 두루 봐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이다. 제가 내부고발 하면서 ESG 경영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이어 "그 균형은 오너가 맞춰야 하는데 카피가 나왔다. 이런 카피가 나오면 오너가 지적을 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뉴진스 죽이려고 하는 줄 알았다. 어미 마음으로 이의제기를 했다. 단순히 따라한 것이 아니라 우리 브랜딩이 기성화가 되는 것"이라며 "왜 그걸 내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서로 건강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왜 카피를 하는지 모르겠다. 어도어와 빌리프랩 톤앤매너가 비교해보면 똑같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저는 "이런 의도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다. 내부고발을 하고 서한을 보냈다고 했는데 그게 감사였다. 아일릿이 하이브에서 모든 수혜를 받은 팀인 것처럼 포지셔닝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여기에 반기를 안 드는 것이 역적이다. 이게 누구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 이것 또한 아일릿을 망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저는 뉴진스가 중요하다. 어느 회사이든 경영권 찬탈을 할 생각이 없고, 제가 대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뉴진스와 제가 하려던 일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만약 방시혁 의장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하면 할 의향이 있다. 처음부터 대화를 하자고 했으면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감사를 했다고 밝히며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 결과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 작성 사실도 인정했다"는 입장을 전하며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에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라며 "이 무속인은 민 대표의 가까운 친족이 혼령으로 접신한 상태라며 민 대표와 카카오톡으로 경영 전반을 코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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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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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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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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