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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긴급진단](하) 대한민국 의료 수가 문제점과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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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교수 "수가 결정하는 '건정심' 구성 위원들 비전문가"
정지연 사무총장 "정부의 지나친 위원 선정 영향력 행사 잘못"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중편에 이은 토론 전문. 

-(이형기 교수·이하 이) "의료계가 원하는 방식은 아닐 수 있겠는데 정부는 이제 환산지수, 아까 말씀해 주신 그걸 차등 적용해서 필수의료 쪽 수가를 높여주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수 의료를 살리겠다 이게 정부 입장인데 최기영 교수님은 이러한 방향에 동의하시나요? 혹시 동의하지 않으시면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인가요?"

[서울=뉴스핌]

▲(최기영 교수·이하 최) "차등 지급하는 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예산의 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환산지수를 차등 적용해서 원가 보전율이 심하게 떨어져 있는 수가에는 더 높은 인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항목이 원가 미만이고 진단 검사 및 핵의학 항목과 영상의학 항목이 상대적으로 원가 보존율이 높지만 이들 검사는 재료비와 기계값이 비싸기 때문에 즉 객관적인 소모품과 기기 비용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원가 보존율이 높은 것이지 이들 검사 항목이 원가 이상의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그리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위와 동일한 질문을 받았을 때 엊그제 병원에서 하는 의료는 모두 필수의료이며 대학병원의 피부과와 성형외과 진료도 모두 필수 의료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2차 토론에서 첫 번째 질문으로 말씀드렸던 거를 그 양반도 이 뉴스핌TV를 보는지 똑같이 얘기했어요.

넓은 의미의 필수 의료에 대한 답이고

저도 2차 토론에서 동일한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필수 의료에 환산지수를 차등 적용하는 문제에서는 모든 의료가 필수의료이기 때문에 그런 정책은 시행할 수 없다고 답하고 지역 의료 얘기가 나오면 필수 의료를 강화해야 된다고 서로 다른 답을 하는 복지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건가요?

참으로 조삼모사이자 일관성과 믿음이라고는 전혀 없는 영원히 없는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지연 사무총장님 아무튼 정부가 올해 2월에 발표한 이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서 필수 의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필수는 이 바이탈과를 이제 주로 위주로 하는 것인데, 이걸 살리려고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돈을 어디서 갖고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이게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혹시 문제는 없다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시나요?"

▲(정지연 사무총장·이하 정) "의대 정원 이슈에 가려져서 지금 이게 부각이 되고 있지 않은 부분인데 저는 필수 의료 패키지 안에 사실은 의대 정원은 일종의 필요 조건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필수 의료 패키지에 대한 부분들이 일반 국민들도 이 중요성에 대한 부분들을 저는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게 빨리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제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지난 3월달에 발표를 했고요. 복지부가 10조 원 가운데 5조 원을 난이도와 업무 강도가 높은 외과계 기피 분야나 내과 중증 질환 부분에 이제 투입하기로 했고,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등 분야에는 3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중증 소아 네트워크 등 의료기관 간 연계 협력을 통해서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제 2조 원 규모로 보상을 이제 강화하겠다고 했고, 그 다음에 도수 치료와 백내장 수술 같은 혼합진료, 비급여 급여 진료가 함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실손보험 팽창과 의료비 지출 급증의 원인이라고 보고 비 중증 과잉 비급여 금지를 추진하는 내용들도 들어 있고요.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도 이제 미용성형외과 개원의들의 연봉에 버금갈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보상책을 하겠다는 내용들도 있고 현재 비급여 진료가 많은 미용 성형 분야, 그런 개원의와 상급종합병원 대학병원의 연봉 수준을 비교해보면 한 300~4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 분야의 임금에 맞춰서 인력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라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고 그 다음에 이제 행위별 수가제를 가치 기반 지불 제도로 이제 개편한다고도 밝혔는데요.

현행 행위별 수가제가 이제 과잉 진료를 지금 초래하고 있고 중증 환자 치료나 수술 등을 제대로 보상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이제 해결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현행 건보 수가제가 이제 모든 개별 의료행위마다 단가를 정해서 지불하는 행위별 수가제인데 그런 의료 행위를 많이 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치료 결과보다는 각종 검사와 처치 등 행위를 늘리는 데 집중되고 있는 문제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그런 단점들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상대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대 가치 수가 제도를 전면 개편해서 상대가치 점수를 재조정하겠다고도 했고 그 다음에 치료에 필요한 자원의 소모량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까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의료인이 아까도 말씀드렸던 그런 행위보다는 이제 장비를 사용하는 검사에 대한 보상이 커진 부분에 대한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병원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개선에 대한 부분들도 밝혔고, 그런 근거 중심으로 해서 상대가치 점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표준원가 산정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겠다.

그래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내에 의료비용 분석위원회도 구성하는 그런 내용들을 이제 밝혔고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그런 필수 의료에 대한 다양한 보상책을 마련해서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정 부분의 보안책들이 많이 담겼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 "사무총장님은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대변인으로서 나오신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가요? 결국 5년 동안에 10조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것인가가 질문인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 "그 전제조건이 있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의사 수의 증원이 없이 필수 의료 패키지만 된다고 했을 때는 저는 효과가 굉장히 제한적일 거라고 생각이 되고, 의사의 수가 같이 증가하면서 필수 의료 패키지에 대한 부분들이 잘 시행된다고 하면 지역 의료의 붕괴라든지 필수 의료의 붕괴에서 나타나는 상당 부분의 많은 문제들을 저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그러니까 의대 증원되면 5년 동안 10조면 충분하다?"

▲(정) "10조원이면 충분하지 않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저는 테이블 안에서 같이 의료계하고 같이 논의를 구체적으로 해서 더 발전적인 방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을 만드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 "아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재작년 2022년도 건강보험 청구된 급여 진료비가 98조 원을 넘었습니다. 작년은 100조 넘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그러면 비급여 진료비가 얼마나 됐을까에 대해서 이거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요. 실손보험을 들고 있는 분들은 내가 실손보험 드는 비용하고 건강보험 드는 비용하고 비슷해서 그러니까 건강보험에서 급여가 100조 비급여가 100조 시장이 맞을 것 같다는 심정적인 그런 게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의료시장이 지금 200조까지 커졌다는 얘기입니다.

비급여는 비급여니까 생각할 필요 없더라도 급여만 하더라도 100조 시장인데 10조를 5년에 나눠서 하면 1년에 2조씩 넣는다는 건데 이거는 언 발에 오줌누기죠."

▲(정) "그런 부분들 필수 의료 패키지 안에서 어쨌든 그런 분야마다 어쨌든 투자하고 하겠다 하는 부분들에 대한 어쨌든 이의나 의견이 있으면 저는 그런 부분들을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셨어 좋겠습니다. 그래서 뭐든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 사실은 지금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최) "대안이 의료 수가를 원가 보전해달라는 거 아닙니까."

▲(정) "보전하고 인력에 대한 부분들은 아무것도 증원하지 말라고 하면 저는 이런 지금 현재 그런 나타나고 있는 지역 의료라든지 필수 의료의 붕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제 비급여에 대한 부분들이 저는 통제가 돼야 어쨌든 그런 필수 의료에도 인력들이 어쨌든 유입되고 이게 원활하게 의료 시스템이 지금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비급여에 대한 부분들을 전면 금지하고 이런 것들이 아니라 저는 이게 좀 투명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비급여의 부분들도 누군가는 좀 들여다보고 이게 문제가 있는지 여부 또 지나치게 과잉 진료인지 여부에 대한 부분들을 판단하는 것이 저는 조금 일단 선행이 된다고 하면 일정 부분 많은 부분들을 저는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최) "투명이라는 키워드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의사들이 의사 증원에 완전히 반대하는 게 아니라요.

내년 그러니까 2025년도에 급작스럽게 2천 명 그러니까 3분의 2를 갑자기 증원하는 거는 너무나 무리가 있으니 일단 이거는 멈추고 그 다음에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여러 논의를 해서 얼마나 증원을 할지 얼마나 감원을 할지 그런 걸 결정하자라는 걸 의료계는 처음부터 초지일관 주장해 왔습니다.

근데 정부에서는 2천 명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거니까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그러더니 이제 와서 회의록도 없다고 그러고"

-(이) "그 얘기는 이제 조금 있으면 아마 이제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이제 수가 문제로 돌아와서요. 정부가 최근에 의료 이제 여러 가지 의정 대치 속에서 국민의 마음을 또 이렇게 사야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하루가 멀다 하고 필수 의료 살리기 정책으로 이제 수가 인상안을 발표하고 있어요.

이제 의료계도 나름대로 이제 달래는 모양새이죠.

사실 며칠 전에도 심장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는 경우, 제가 이게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는데요. 기존에는 2개까지만 수가를 줬거든요. 근데 이제 4개까지 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근데 그동안에는 2개보다 스탠트를 많이 넣었어도 2개 값만 줬다는 것이잖아요. 어떻게 이게 가능했나요?"

▲(최) "한마디로 하면 정부가 지 맘대로 수가를 정해가지고 의료법으로 강제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며칠 전 정부에서 심장혈관에 스텐트 수가를 올려준다고 해서 이게 웬일이야 하는 심정으로 뉴스를 살펴봤습니다.

기사에 보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심장혈관 중재술은 급성 심근경색증 등 중증 심장질환자에게 긴급하게 시행해야 하는 대표적인 필수 의료 분야라며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고 말하면서 심장혈관 중재술의 경우 기존에는 총 4개의 심장혈관 중 2개 이상의 시술을 하더라도 2개까지만 수가를 산정했는데 앞으로는 모든 혈관에 대한 시술의 수가 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시술 수가도 기존 최대 130%에서 최대 270%로 대폭 인상한다. 이러한 개선 내용은 급여 기준 고시를 개정한 후 6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는 내용인데 좀 자세히 들여다봅시다.

이전에는 첫 번째 스텐트는 100% 인정해서 175만 원, 두 번째는 30%만 인정해서 52만 원, 세 번째와 네 번째는 0%만 인정해서 빵원. 따라서 총 4개의 스탠트를 시술해도 130%인 227만 원인데, 6월부터는 첫 번째에는 170% 이걸 총합을 합쳐보면 그전에 175만 원을 하던 걸 171만 원으로 해야 계산이 맞습니다.

그에 또 4만 원을 깎았고요. 두 번째는 70% 인정해서 120만 원, 세 번째와 네 번째는 50%만 인정해서 86만 원. 따라서 총 4개의 스탠트를 시술하면 총 270%를 지불해서 463만 원으로 인상한다는 얘기입니다.

예전에 비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스탠트 시술을 4개 했으면 하나 값의 4배를 주는 것이 당연한데, 270%밖에 안 주면서 생색을 내는 것이 참으로 분노를 유발합니다. 대명천지에 뻔뻔하게 적자 진료를 강제하는 부도덕한 정책입니다. 스탠트 시술의 숫자가 증가한다고 스텐트 가격이 단체 할인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개 시술하면 두 번째부터는 수월하게 저절로 진행되는 것도 아닌데, 복지부는 무슨 근거로 여러 개 시술하는 스텐트를 할인하는 것을 뻔뻔하게 정당하다고 우길 수 있을까요?

완전히 날강도 같은 논리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적자 진료를 강요하는 수가 체계는 한두 개가 아닙니다.

대장 내시경을 했을 때 여러 개 폴립(Polyp, 표피, 점막, 장막등의 면에 돌출한 종류(腫瘤)의 총칭)을 떼어내도 한 번에 시행하는 시술이라고 하나의 시술료만 청구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폴립에 대한 병리 검사도 개수만큼 검사료를 청구할 수 없고, 다 합쳐서 그게 한 개이던 20개이던 100개이던 각각의 폴립은 하나의 생검 수가만 받아야 합니다.

내시경 생검과 병리 검사에 웬 단체 할인을 적용합니까? 각각의 폴립은 별개로 평가되어서 각각 악성 종양 암인지 양성 종양인지 비종양성 폴립인지 아니면 그냥 염증인지를 폴립별로 그 위치에 따라서 별개로 평가해야 그거에 따라서 추후 적절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단체 할인해서 20개 검사도 하나 값밖에 못 받게 하는 이것이 우리나라 적자 진료의 민낯입니다.

-(이) "스텐트 4개 값 해준다고 했는데 이 면을 살펴보면 물론 증가는 하지만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않는 보존을 해주고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건정심 얘기 좀 다시 돌아가죠. 아까 이제 정 사무총장님께서는 그래도 건정심이 소비자 단체를 대표하는 또 소비자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거기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거기서 수가가 결정되는 것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건정심은 어떤 사람이 참여해서 어떤 일을 하나요? 운영 방식 또 거버넌스 이런 것도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 "건정심은 건강보험 정책에 관련된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필요한 자문 및 의결 기구인데요.

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이라든지 요양급여 비용 보험료 등 건강보험 정책에 관한 중요한 그런 사항들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이고 25명의 의원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위원장은 복지부 차관이 참여를 하고 있고 가입자 대표가 8명이고 의학계 대표가 8명 그 다음에 공익대표 8명으로 이제 구성이 되어 있고요.

소비자 단체는 이제 공익 대표의 몫으로 해서 이제 참여해서 이제 의사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입자 대표는 이제 환자들인가요?"

▲(정) "가입자 대표는 이제 의료 노총, 양대노총 이런 데들이 가입자 단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참여하고 있는 데들을 보면 전국 의료노동연맹 그다음에 민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기중앙회 이런 데들이 가입자 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근데 제가 좀 궁금한 게 25명이나 모여서 무슨 회의를 할 수 있을까요?"

▲(정) "저도 참여를 안 해서 모르겠는데 수가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치열하게 논의가"

-(이) "그래요. 그러면 거기서는 결정을 예를 들어서 다수결로 하나요 아니면 어떻게 하나요?"

▲(정) "협의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다수결로 결정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충분히 건정심에 참여하는 소비자 단체를 포함한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나요?

왜냐하면 이제 아까도 그런 얘기 좀 했습니다만 정부가 이제 조각해서 운영하는 위원회 같은 경우는 사실 그 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람이 이제 영어로 이제 '러버 스탬프(Rubber Stamp, 거수기)'라고 했는데 도장만 찍으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그러니까 정부가 다 이미 짜놓고 치는 약간 고스톱 같은 느낌인데 거기는 안 그런가요? 건정심은 어떤가요?"

▲(정) "그러니까 제가 직접 참여를 하고 있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저도 이제 다양한 정보위원회에 이제 참여를 하고 있기는 한데 사실은 이제 뭔가 결정이 다 돼서 그냥 약간 들러리 같은 약간 그런 회의체도 있지만 건정심은 이제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치열하게 토론도 하고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럼 최 교수님 의료 성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제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제 정부와 의사단체 협상이 결렬될 게 거의 확실하고 그럼 이제 건정심이 결국은 이제 들어오는 건데 이 건정심의 운영과 문제점 특히 이제 의료 수가 결정 과정에서 많이 지적돼 왔다고 제가 이해하는데 어떤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있었나요?"

▲(최) "제 얘기를 하는 것보다 기사 신문 지상에 실린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라는 분께서 히트뉴스라는 잡지에 2022년 5월 7일에 < "복지부 들러리" 비판 왜 나오나 했더니…'부결' 없는 건정심>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투고하셨는데요.

'건정심은 어떤 치료나 약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건강보험료 의료 습관 및 건강보험 정책을 심의하 하기 위한 위원회다.'

구성에 대해서는 말씀해 주셨으니까 넘어가고요.

'한의협과 그러니까 의협 병협 한의협, 치과의사협, 간호협, 제약산업협 등 여러 공급자 가운데 의료 수가와 큰 관련이 있는 단체는 의협과 병협뿐이다. 한의학과 치과 협업은 비급여 항목이 상대적으로 많고, 간호학과 제약협은 직접 의료 수가를 받는 단체가 아니다. 특히 의협은 2003년 낮은 수가 인상률에 반발해 2012년 포괄수가제 도입에 반발해 2018년 역시 낮은 수가 인상에 반발해 건정심 탈퇴를 선언하고, 길게는 1년 6개월간 건정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협은 의료 수가 결정을 의료 공급자와 정부가 1대 1로 진행하기를 주장해 왔다. 전체 위원의 3분의 1인 공익위원이 사실상 정부 편이고, 가입자 단체의 대표 다수를 정부가 임명하기 때문에 공정한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반대하는 의견을 낸다면 3년 뒤에 교체되지 않을까? 건강보험료가 사실상 준조세인 것을 고려하면 정부가 선임한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윤리적,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위원들이 이런 논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결정 내용에 책임을 지는지이다. 2021년 국민건강보험은 국민건강보험 79조, 장기요양보험 11조 총 90조를 지출하였다. 같은 해 건강보험 재정은 보건복지부의 예산 79조보다 더 많았다. 보건복지부보다 큰 재정 결정을 우리가 잘 모르는 25명의 위원들이 정하고 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내용 대부분이 언론에 공개되고 며칠 뒤 속기록의 형태로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것에 반하여 건정심은 회의당 7 내지 8쪽의 결정 내용만 알 수 있고, 각 위원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건정심 안건의 대부분은 가결된다. 정부가 결정 내리기 부담스러운 안건을 건정심에 책임을 넘긴다는 비판도 있다. 건정심은 매우 중요한 위원회이기 때문에 위원들의 책임성, 중립성 및 전문성이 매우 절실하다. 건정심은 보안을 이유로 회의 안건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는다. 일러야 전날 보통은 당일 몇 시간 전에 회의 자료를 공유한다.

정부 예산 7분의 1 규모의 재정을 비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된다.'

이상이 기사 내용입니다. 문제가 많네요. 요약하면 건정심의 구조가 수가 인상을 반대하는 입장의 위원이 3분의 2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수가가 합리적으로 인상되기 어려운 그런 구조를 갖고 있고 건정심 위원의 책임성 중립성 및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네 알겠습니다. 사무총장님 지금 이제 최 교수님 말씀해 주신 것 중에 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여하는 위원들의 전문성이 이제 거의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들을 결정하는 시스템 그리고 어떤 이제 투명성 이런 것들이 이제 전제되지 않는데 혹시 다른 문제점 보시는 어떤 문제점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없나요?"

▲(정) "저도 이제 앞서 지적하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동일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요.

이제 건정심이 이제 복지부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라는 점에서 영향력도 사실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런 독점적인 또 의사결정 기구를 견제할 수 있는 저는 좀 통제가 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외부 통제 장치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균형과 견제가 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좀 통제도 필요할 것 같고 앞서서 지적한 것처럼 이제 정부가 지나치게 건정심 위원회 선정에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위원회의 독립성에 대한 부분들이 좀 지켜질 필요 그 다음에 어쨌든 정부가 위원 선정에 있어서 지나치게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부터 약간 그런 그것들을 좀 제어할 수 있는 그런 안전장치들을 조금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어떻게 그런 안전장치가 들어올 수 있을까요?"

▲(정) "그런 안전장치 같은 것들은 이제 거버넌스를 이제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대한 부분들일 수 있을 것 같고 위원 추천에 있어서의 부분들도 그냥 단체에서 추천하지만 국회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견제 같은 것들이 그러니까 정부가 이제 앞서서도 정부가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선정한다는 그런 이제 비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금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좀 장치들을 좀 마련하는 것들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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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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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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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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